대학 17곳과 협력 당국도 힘 실어 젠슨 황 강연에 학부모 뜨거운 반응인공지능 칩 선두주자인 엔비디아와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 TSMC가 인재 양성 계획을 밝혔습니다.
대만 내 대학교와 협력 관계를 맺고 연구센터를 설립해 반도체 분야 인재를 육성하겠다는 내용이 핵심입니다. 이미 엔비디아와 공동 연구센터를 설립한 것으로 알려진 대학교에는 자녀 입시를 앞둔 학부모들 문의가 빗발치고 있습니다. TSMC는 대만의 삼성전자격이고 엔비디아 최고경영자 젠슨 황은 대만계다. 10일 자유시보 등 대만 언론에 따르면 TSMC 이사회는 지난 5일 인재 양성을 위해 약 40억 대만달러 을 기부하기로 했습니다. 기부금은 4개 국립대학교와 선정된 일부 고등학교의 연구비 및 교육비로 쓰인다. 엔비디아도 대만 내 17개 공사립 대학교와 협력 관계를 맺고 인재 육성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대만대학교는 엔비디아와 AI 공동 연구센터를 설립했고 타이베이과기대학교는 AI 앱 분야의 기술을 함께 개발하고 있습니다. 양명교통대학교는 엔비디아와 개방적 플랫폼을 구축해 기초 과학 분야 심화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담강대학교는 재학생들이 엔비디아 관련 인증 과정에 참여해 최첨단 기술을 학습하도록 할 예정입니다.
기업의 적극적인 인재 육성 계획에 당국도 힘을 실어주고 있습니다. 라이칭더 신임 대만 총통은 지난 4일 IT박람회인 컴퓨텍스 2024 개막식 축사에서 과학기술계 모든 사람이 수십 년 동안 노력해 대만을 AI 혁명의 구심점으로 만들었고 대만을 이름 없는 영웅이자 세계의 기둥으로 만들었다며 대만을 AI 스마트섬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의 우청원 주임위원은 다음 날 국회에 제출한 AI 추진현황과 미래 향방 보고서에서 AI 인재 부족에 대비해 매년 5000명의 관련 인력을 양성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부와 기업이 내놓은 인재 육성 계획에 대만 학부모들은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젠슨 황이 컴퓨텍스 2024 공개 강연에서 언급한 17개의 협력 대학교에는 학부모 문의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컴퓨텍스 행사는 나흘간 진행됐지만 황 CEO는 이달 8일까지 대만에 머무르며 학계 관계자와 인재 육성 관련 프로젝트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자유시보는 대만에 젠슨 황 열풍이 불면서 당국과 교육계가 인재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협력 대학교에 학생과 학부모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스마트폰 대전 격화 애플이 1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본사에서 세계 개발자 대회 WWDC24를 열고 인공지능 서비스 전략을 공개했습니다. 예상대로 애플은 오픈AI와 손 잡고 AI폰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발표했습니다.
구글삼성 등 기존 안드로이드 진영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됩니다. 애플은 음성비서 시리에 오픈AI의 챗GPT를 끌어오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이날 애플은 시리는 일일 요청 건수가 15억 건에 달하는 지능형 AI 비서의 원조라면서 올해 말 최신형 챗GPT-4o 가 시리에 통합되며 다른 AI 기능도 추가될 것이라 밝혔습니다. 애플 기기 이용자는 별도의 계정을 생성하지 않고도 챗GPT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으며 기존 챗GPT 구독자는 계정을 연결하면 아이폰 등에서 챗GPT 유료 기능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해링턴 마레 정보기술 업계에서는 애플이 자체 개발 AI가 아닌 외부 파트너 의 힘을 빌린 데 주목합니다. 이날 애플은 구글의 AI 모델인 제미나이와 협업할 가능성도 있다며 여지를 남겼습니다. 구글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에서 그랬듯 전 세계 스마트폰에 제미나이를 가능한 많이 심어 AI 시장 내 영향력을 키우겠다는 구상입니다. 이를 위해 안드로이드OS 레퍼런스 스마트폰인 픽셀폰의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구글이 제미나이를 매개로 모바일 OS 경쟁자이던 애플과도 손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애플은 삼성과 마찬가지로 하이브리드 AI를 향후 아이폰에 적용한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넷 연결 없이 생성 AI를 사용할 수 있는 온디바이스 AI와 데이터센터 서버에 연결된 AI를 인터넷을 통해 기기로 불러오는 클라우드 AI를 둘 다 쓴다는 얘기다. 이에 삼성과 애플은 AI 서비스를 자사 기기에서 얼마나 효과적으로 구현할 지를 두고 경쟁하게 됐습니다. 스마트폰 업계 관계자는 삼성과 애플 모두 외부에서 가져온 AI 와 자체 개발한 AI를 장기적으로 결합해야 하는 같은 고민을 안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AI폰 시대에도 안드로이드 와 iOS 의 대결은 하반기 스마트폰 시장에서 계속됩니다. 삼성은 올해 초 출시한 갤럭시S24 시리즈로 애플보다 먼저 AI폰을 내놓으며 1개분기만에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되찾았습니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 1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은 6010만대 20. 8 점유율로 1위 를 기록했습니다. 애플은 5010만대로 점유율 17.
3 에 그쳤습니다. 이날 공개된 애플 AI의 대부분 기능은 올 가을부터 적용되며 일부 기능은 연말 이후에나 가능합니다. 이들 기능은 지난해 출시된 아이폰15 프로프로맥스부터 지원됩니다. 이날 발표에서 애플은 내세울만한 자체 AI 서비스가 없다는 점을 의식한 듯 애플의 오랜 금기였던 통화 녹음 카드를 꺼내들었습니다. 아이폰 기기 자체에서 통화 녹음 서비스를 제공하는 건 2007년 아이폰 출시 후 처음입니다. 그동안 아이폰 사용자들은 제3자 앱을 통한 우회 방식으로만 통화 내역을 녹음할 수 있었습니다. 애플이 갤럭시의 대표적인 기능이던 통화 녹음까지 흡수하면서 국내 소비자들의 아이폰 구매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한편 삼성전자는 다음 달 10일 프랑스 파리에서 언팩 행사를 열고 새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Z플립6폴드6와 함께 갤럭시워치7을 공개할 예정입니다. 이 자리에서 폴더블 제품에 적합한 새로운 AI 기능을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반지형 기기인 갤럭시 링도 공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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