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김성영입니다.
저번에 한번 말씀드린데로
오늘 부터 토요일까지 이곳 캐나다 밴프센터에서는
제 24차 AES컨퍼런스가
"The New Reality"라는 주제로 서라운드 사운드에 관해서 열리고 있습니다.

매년 두차례씩 있는 정기 Convention과 달리 Conference는 AES가 다루고 있는 많은 주제들중 특정한 부분을 중심으로 열립니다.
코바와 같은 장비전시회가 Convention의 큰 하나의 축을 이루는 반면 Conference는 세미나와 학술 논문 발표를 주로 중심으로 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잘 아시는 죠지 메신버그가 이번 컨퍼런스의 기조연설(Keynote)를 하는 것으로 하루가 시작되었습니다.
세미나와 학술 논문이 동시에 진행되기 때문에
세미나실에서 오디오를 담당하고 있는 저는 주로 세미나실에 있었습니다.

여러가지 뜨거운 주제들이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다루어질 것 같습니다만
대충 요약해보자면
1) 5.1의 대안 - Ambisonics, Ambiophonics, 10.2, WFS(WaveFieldSynthesis)
2) Center Channel 얼마나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가
3) Delivery & Data Reduction
등이 중심으로 다루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KBS에서 일한 경력이 있기 때문에 그런지
다른 방송국에서는 어떤 사람들이 왔는지 여러모로 궁금했는데
실제로 지금 5.1로 방송을 하고 있는 스웨덴 국영 라디오(TV방송입니다)에서 서라운드 드라마에 관한 시연이 있구요
무엇보다도 NHK에서 많은 자료와 학술논문, 데모를 준비해왔더군요.
셈나기도 하면서 실제로 일본과 우리의 차이를 느끼게 해주는 부분이기도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관심이 있었던 곳은
WFS였는데요. Wave Field Synthesis는 주로 유럽의 여러 연구단체들이 하나의 프로젝트로 오래전부터 연구해오던 것으로
그야말로 음원이 재생되어 나아가는 "음파"를 재합성, 재구성하는 시스템으로
90여개의 스피커를 마치 띠처럼 방을 둘러서 재생하는 시스템이었습니다.
저희 학교 교수님이
"다음 세대의 제생매체는 (무조건) WFS가 될것이다"라고
단언하면서 얘기한적이 있었는데
그만큼 "실제감"을 재생하는데에 있어서는 더 뛰어난 시스템을 본적이 없을 정도 였습니다.
PHANTON이미지를 구현하는 것이 아니라 가상의 음원이 공간상에서 어떻게 재생될지를 "Synthesis"하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
여기에 관련된 논문이 이번 컨퍼런스의 1/3정도 된다고 하니까
미래의 오디오를 준비하시는 분들은 한번 잘 눈여겨 보실만한 주제라고 생각됩니다.

내일은 그 유명한 THX를 만든 탐홀만의 10.2 시스템 시연이 있는데요
10개의 1038A제넬렉 스피커와 2개의 서브, 그리고 2개의 Bi-Pole스피커(4개의 1031을 이용한)가 쏟아낼 사운드가 사뭇 궁금해집니다......만...
아쉽게도 저는 내일 다른 방에서 오디오를 담당하기 때문에 직접
들어보지는 못할 것 같습니다.
같이 일하는 친구들의 반을을 잘 노트해놓았다가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위에서 얘기한 큰 주제들 중에 끼일만한 또 다른 주제가
Surround Microphone Technique인데요
내일은 DPA와 Holophone등에서 협조하는 마이크로폰들로
서라운드 레코딩 시연이 있습니다.
불행이도 (?) 제가 그 녹음을 하게 되는데
녹음 후기를 자세히 올리도록 하죠.

그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