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가이 :: 디지털처럼 정확하고 아날로그처럼 따뜻한 사람들
자유게시판

아랫글에대한 개인적인 저의 답글입니다

페이지 정보

본문

혹여라도 여러분들의 마음 상하는 부분이 있다면 사과드리겠습니다.

님께서 쓰신 글 잘읽었습니다.
그냥 지나치기엔 몇몇 부분이 마음에 걸려서 이렇게 답글을 적어봅니다.
우선...누구나 자신의 일에 자부심을 가져야 합니다.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 자신마저도 자부심을 가지고 있지 않다면, 동물이나 다를바가 없겠죠.

어디서 어떤 엔지니어분들을 보셨는지 모르겠지만...
제가 아는 엔지니어분들은 그리고 저와 함께 작업하는 작곡가들은 녹음실에서 항상 엔지니어와 함께 상의를 하며 작업을 진행합니다.

작곡, 편곡이 아니라 하더라도...
음악에 대한, 최소한 악보를 볼줄아는 기본 지식이 없다면 그런 일들이 있을수는 없겠죠.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부류의 사람들....
반드시 손등과 손 바닥이 있습니다. 이런 사람이 있으면, 저런 사람이 있기 마련인것입니다. 그럼...제가 이렇게 말하는건 또 어떨까요?
[창작]에 대한 인스퍼레이션을 말씀하셨는데...
그 인스퍼레이션이나 연주에는 관심도 두지 않고 오로지 음반 판매만을 목적으로, 소위 애들이 잘듣는 음악을 만드는 작,편곡가들은..이 역시 음악 본질을 망각하는 결정적인 의식을 가지고 있지 않느냐 이말입니다.

정말로 이런 분들이 많다면, 이건 엔지니어 뿐만 아니라...한국에서 음악을 듣는 모든 사람들에게 커다란 실수를 저지르는 것이죠. 음악의 진보나 창조와는 상관없이, 오로지 돈에만 연연하여 곡을 쓰는 사람들이 많다면 말이죠.
물론 그렇지 않은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제가 알고 있는 분들은 모두 창작의 고통을 인내하며 한곡한곡 작업하고 계시니까요.
이런 사람도 있고 저런 사람도 있는 것입니다.

또 한가지 실수라고 여겨지는 것은 엔지니어들은 상업성과 관련된 단계에서 중요한 업무의 내용을 담고 있는게 아닙니다. 제 생각에선 글을 쓰시분이 정확히 엔지니어가 무슨 일을 하는지 모르시는게 아닐까 하는 의구심도 생깁니다.

엔지니어가 단순히 베이스를 부스트 시키고, 과도한 음폭에 컴프레서를 걸고, 리버브나 넣는 기계적인 사람들이 결코 아니라는 것입니다. 너무 편협한 생각이 아니신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만약 악보를 그릴줄 모르는 작곡가가 곡을 쓴다면, 오케스트레이션의 대선 악보를 그릴줄 모르는 작곡가가 있다면...

만약 이런 사람들이 작곡을 한다면...카피와 표절이 난무하는 음악만 나온다면...그럴 듣고 음악인을 꿈꾸고 예술인을 꿈꾸는, 엔지니어를 꿈꾸는 새싹들에게 죄를 범하는 것과 같은것입니다.

결코 엔지니어를 두둔해서 제가 그쪽 싸이드에서 말하는것은 아닙니다.
전 엔지니어가 아니기에....아무나 엔지니어가 할 수 있는것이 아니기에 말입니다. 님께서 하신 말씀도 맞습니다. 최고의 작품을 만들어내는 마인드가 아니라 그냥 단순히 프로수나 때우고 적당히 듣기 좋게 만들어 내기만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엔지니어분들....저는 아직 보지 못했습니다만, 그런분이 없다고 단정을 할 수는 없겠습니다. 제가 보지 못했으니까요.
DJ분들 또한 공부를 하리라고 생각합니다. 님께서 논하신 부분은 글쎄요....
DJ분들께서 발끈할 내용이 아니까 생각됩니다.

마지막으로 오디오 가이라는 사이트를 언급하셨는데...좋은 정보를 가져가셨다니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디오 가이는 하나같이 엔지니어들로 이루어져 있는 커뮤니티가 아닙니다. "하나같은 의식" 이라는말이 왠지 껄끄럽게 여겨지는군요. 오디오 가이는 엔지니어를 꿈꾸는 젊은 학생들로 부터 엔진니어와는 상관없는 사람들까지 모두가 함께 논의하고 어울려 지내는 곳입니다. 그분들의 "하나같은 의식"이라는게 어떤건지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요즘은 작곡하시고 편곡 하시는 분들이 엔지니어와 함께 믹싱에 참여하는일이 많습니다. 그건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떨렁 엔지니어에게만 맡겨 놓고, 프로에 참가하지 않는 다면...애를 낳아 놓고도 돌보지 않는 것이라 할수 있겠죠. 작곡하시는 분들께서 믹싱을 모르는것은 당연 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복잡한 기계들이며, 장비들을....하지만, 작업이 진행되고 시간이 흐를수록 조금씩 알게 되어가는 것이겠죠. 기술의 발달이 지식의 발달 또한 가져오니까요. 믹싱을 잘 모른다고 작곡, 편곡 하시는 분들을 바보 취급하는 엔지니어는 엔지니어가 아니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 분들이 믹싱을 모른다고해서 바보 취급하는 엔지니어들이 과연 몇분이 계실지....이 부분 역시도 없다고 단정하지는 않겠습니다.

존경하는 엔지니어 분들을 신처럼 생각하는게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누구에게나 자신의 우상은 존재하기 마련입니다. 야구를 꿈꾸는 어린 아이가 박찬*나 최희*을 자신의 신으로 생각하는게 지금의 것과 무엇이 다른지 모르겠습니다. "음악"이란 본질저인 의미로서의 엔지니어 활동이 어떤걸 말씀하시는 건지 정확히 와닿지가 않는군요.

믹싱이 음악에 있어서 부수적인 것이지 본질적인 것이 아니다라고 말씀하셨는데....그렇다면, 위에 님께서 구구절절 말씀하신 다른 사람들과 님 또한 별다를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음악은 종합적인 것이지 무엇에 우선하는 그런 것이 아니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피를 토할 엔지니어 분들은 안계실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미 님의 말씀이 본질을 벗어나있기 때문에...

믹싱이라는 파트가 음악의 역사에서 처음부터 함께한 것은 아니겠지요. 허나 음악의 역사와 함께 자라기 시작해 지금은 음악을 빛내주는 들러리가 아니라, 음악의 한 부분을 차지하는 중요한 파트가 되어 버린거죠.

이야기가 이상한 쪽으로 흘러 버렸는데....

믹싱이나 마스터링으로 곡을 완성 할 수는 없습니다. 님의 말씀에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창작자의 질적인 음악성의 권리를 박탈하는 것은 믹싱이나 마스터링을 하는 사람이 아니라, 그 이전 단계의 사람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오토튠이나, 그외의 현란한 프로그램들..적은 돈으로 앨범을 만들려고 하는 사람들...그분들께도 이런 글을 올려 주시길 바랍니다. 만일 엔지니어들이 음악성의 권리를 박탈한다면, 그런 실수를 범한다면, 백배사죄를 해야겠죠....아마도 다른 엔지니어들이 더 화를 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음악인으로서의 엔지니어가 되길 바라는 것이 아니라, 음악을 아는 엔지니어가 되어야 하겠죠. 그러기위해서 늘 공부하고 연구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그래야 하구요. 아울러 엔지니어들은 늘 부족해합니다. 다른 사람들이 아무리 좋다고 잘되었다고해도...자신이 보기엔 늘 부족해하고 모자라해합니다.

님께서 어떤분이실지는 모르겠으나, 제 생각엔 아마도 어떤 엔지니어와 좋지 않은 경험을 가지시고 그런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만일 그렇다면, 그건 그 엔지니어 개인의 문제일뿐, 숲에는 해충과 나무를 갉아 먹는 벌레도 많지만, 숲을 푸르게 보이게 하는 높고 푸른 나무들과 풀들이 조화를 이루어 가며 살아가고 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아울러, 그런 일이 아니라면, 사과를 드리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편곡가에게 믹싱전에 편곡을 다시 의뢰하는게 어떨까요? 라고 말할수 있는 엔지니어가...과연 몇명이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마인드의 문제가 아닌 "자격"의 문제로서 말입니다. 과연 엔지니어가 그런 말을 했을때, 마음 상하지 않고, 긍적적으로 받아 들일 수 있는 편곡가들은 얼마나 될까요...
투파이브의 코드를 이용해야 하는건 편곡가 이지..엔지니어가 아닙니다. 엔지니어로서 말할 수 있는건, 로우 대역폭에 대해 컴프를 더 걸어야 할거 같아요..입니다. 물론 이 모든일은 서로 상의와 논의를 이루어 나가며 진행이 되어야 겠죠. 엔지니어가 투파이브 코드를 운운하며, 편곡가나 연주가에게 이러저러한 생각을 전달 할 경우, 과연 그것을 가슴으로 받아 들이고 얘기를 풀어 나가는 분들이 얼마나 계실까요...새파란 엔지니어가 유명한 작,편곡가와 함께 작업을 진행하는데..."음...저기요..이부분은 컴프를 거는거 보다 이런저런 코드를 이용하는게 더 좋을거 같으니까...믹싱전에 편곡을 다시 의뢰해보는건 어떨까요..?"
라고 말한다면....그건 음악을 아는 엔지니어라고 얘기를 듣기 이전에...
외도와는 다른 전혀 다른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엔지니어는 음악에 있이서 최고가 되려고 노력하는게 아닙니다. 그래서도 안되고요. 음악에 포함되어 융해되고 함께 존재하고 있는것이지, 음악을 누르고 앞으로 나올수는 없는 것입니다.

모든 것이 조화롭게 이루어 질때...좋은 소리가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입니다.
고생해서, 모든 사람이 피땀 흘려서 만든 앨범이 겨우 몇천장의 판매를 내는게 지금의 현실입니다.
모두가 자신의 자리에서 자신의 목소리만을 크게 높여 지르기 보다는 남의 소리에 더 귀울 기울이고 함께 살아나가는 방법을 찾아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혹여라도 제글에 마음 상하신 부분이 있다면, 또 읽으신 분들께서도 마음 상하신 부분이 있다면 정중히 사과 드리겠습니다.

관련자료

宋 敏 晙님의 댓글

  엔지니어는 소리를 다루는 기술을 가진 사람들 입니다.
그들은 절대 자신들의 믹싱이 최고라 말하지 않습니다. 더군다나 음악을 뛰어 넘어
자신의 믹싱 또는 마스터링이 최고야! 예술이야! 라고 떠들어 대진 않습니다.
이들은 프로듀서 혹은 작곡자 혹은 가수들과 협의 하여 어떠한 사운드로 갈지 의논하여
거기에 필요한 것들을 자신이 가지고 있는 기술을 이용하여 적재적소에 응용하여 전체적인 사운드를 만들어 가는 사람들입니다. 어떠한 엔지니어도 그렇게 자뻑에 가는 사람은
없을 것 입니다. 음악은 엔지니어가 만드는게 아닙니다. 작곡자와 가수와 프로듀서가 생각하고 있는 것들을 귀에 들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사람이겠죠.
  • RSS
전체 67건 / 1페이지

+ 뉴스


+ 최근글


+ 새댓글


통계


  • 현재 접속자 474 명
  • 오늘 방문자 6,268 명
  • 어제 방문자 6,048 명
  • 최대 방문자 15,631 명
  • 전체 방문자 12,819,557 명
  • 오늘 가입자 0 명
  • 어제 가입자 1 명
  • 전체 회원수 37,545 명
  • 전체 게시물 281,924 개
  • 전체 댓글수 193,391 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