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엔지니어 분들의 경험은 어떠시려나요?
페이지 정보
본문
아래 황권익님의 글의 코멘트를 적다가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과연 현직 엔지니어들이 참여 앨범을 꽁짜(?)로 받게되는 경우는
얼마나 될까?하고요. 꽁짜로 앨범을 받는 것 그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과연 아티스트나 프로듀서들이 얼마나 레코딩 엔지니어에
대해서 고마움을 표시하는가?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얼마전 뮤직클럽에서 최근래 작업한 앨범 대여섯개를 구입한 적이
있습니다. 워낙 작은 부분에 참여를 해서 인지는 몰라도 프로듀서나
아티스트들에게서 그들의 앨범을 전해 받을 기회가 없었다는 뜻이겠죠.
생각해 보면 별의 별 경험이 다 있는 것 같습니다. 심지어는 제가
엔지니어 및 편곡, 프로듀스까지 다 한 앨범들도 '제작비' 다 주었다는
이유에선지 앨범을 수 만장 팔아도 몇 년째 앨범 하나 안보내주는 회사도
있네요. 한국에서 제작된 앨범인데 아마 미국까지의 운송료가
너무 비싸서 그럴려나?하고, '그럴수도 있다'하며 잊고 살지요.
얼마전 작업했던 Chris Rice의 새앨범에 스트링만 녹음해
준적이 있는데 앨범이 새로나왔다고 CD와 특별 한정 주문
제작해서 자기 싸인하고 비닐 포장 다시한 새 LP(레코드)를
전해주는 사람도 있군요. 고맙다고 하면서요... 물론
이런 일은 정말 아주 드문 일인 것 같고요.
한편 Michxxx W. xxxxx 같은 경우에는 마지막 앨범 작업이긴
했지만 앨범 크레딧 조차 싫지 않고, 싫려 있는 사람들도 제가
짧게 알기로도 대강 대강 싫려진 모습을 보며 좀 안타까웠지요.
혹은 후진(?) 프로덕션 코디네이터가 있어서 그랬으려나요?
또 반대로 Twila Paris같은 경우는 아주 짧은 시간을 같이 했음에도
불구하고 저의 집으로 자신이 좋아하는 C.S. Lewis의 책에 싸인해서
보내주는 흔치 않은 경우도 있고요
아마 대부분의 경우는 그저 저도 어떤 앨범을 작업했었는지
잊고 지내고... 아티스트나 프로듀서도 바뻐서 잊고 지내는
경우가 대부분이 아닐까 싶네요.
그저 영주권 보조 자료로 이전에 작업했던 앨범들을 모아보면서
참 별의 별일들이 다 있었구나라는 생각을 해보며 몇자 끌쩍여
봅니다.
다른 엔지니어 분들은 앨범 작업하신 후 얼마나
자주 최종 앨범을 접하시게 되는지 궁금하네요. 대부분의 분들이
앨범 나오면 일반 소비자와 같이 서점에 나가서 구입을
하시려나요???
안녕히 계세요.
내쉬빌에서
신배호 드림.
관련자료
musicman님의 댓글
저 역시 대중음악보단 클래식 위주의 음반을 작업하는 경우가 훨씬 많지만...
교양?있으신 몇몇분들..을 제외하곤 CD를 받아본적이 없네요..
여기서 교양 있으신 몇몇분들이란 음반을 주셔서 교양 있다..하는 것이 아니라 ^^;;
세션을 진행하다보면 느껴지는 그런 ...아시죠? 그런 것이랍니다..
으흠...
저희가 먼저 샘플CD를 찍어서 보관하거나
다른곳에서 프레싱을 할경우 음반을 받는다거나 전화 비슷한것 거의 없습니다
씁쓸하다고 해야하나요? 아님 서운한 것인지...
교양?있으신 몇몇분들..을 제외하곤 CD를 받아본적이 없네요..
여기서 교양 있으신 몇몇분들이란 음반을 주셔서 교양 있다..하는 것이 아니라 ^^;;
세션을 진행하다보면 느껴지는 그런 ...아시죠? 그런 것이랍니다..
으흠...
저희가 먼저 샘플CD를 찍어서 보관하거나
다른곳에서 프레싱을 할경우 음반을 받는다거나 전화 비슷한것 거의 없습니다
씁쓸하다고 해야하나요? 아님 서운한 것인지...
jazzotheque님의 댓글
작성일
음...위에 코멘트 단 사람중에 째조떡 작업에 쬐끔이라도 참여했는데, 앨범 못 받은 사람은 손을 드시오...근데 그게 사실 한분, 한분 다 챙겨드리기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더군요...쩝...첨 홍보용으로 나온 시디는 늘 모자라고...해서 나중엔 제 앨범을 제 돈주고 사서 드려야 되더군요...-,.-
신배호님의 댓글
아... 정말 다양하군요. 짧은 시간에 이렇게 많은 코멘트가 올라오다니 오디오 가이의 힘이 보이는 것 같군요. 그나저나 대부분 클래식이나 CCM하시는 분들인가 보네요? 가요 주로 하시는 분은 없으신가요?
동맥피디님의 트롯트 얘기도 잘 들었구요.
이진원님의 말씀대로 '뜬' 분들 이야기도 조금 공감이 가고요...
박상욱의 레이블 이야기도 공감 가구요. 특별히 저도 Credit 제대로 안 싫는 사람들은 영 별로 더라구요. 그런 사람이 후속타 앨범에 또 부르면 주로 이미 북킹되어 있다고 하지요. ㅋㅋㅋ...
태원씨의 일일이 전해주기 힘들다는 이야기도 공감이 갑니다. (옛! 참고로 태원씨는
미국까지 싸인해서 앨범 보내주셨답니다. ㅋㅋ... 태원씨는 착한사람~ ㅋㅋ..)
동맥피디님의 트롯트 얘기도 잘 들었구요.
이진원님의 말씀대로 '뜬' 분들 이야기도 조금 공감이 가고요...
박상욱의 레이블 이야기도 공감 가구요. 특별히 저도 Credit 제대로 안 싫는 사람들은 영 별로 더라구요. 그런 사람이 후속타 앨범에 또 부르면 주로 이미 북킹되어 있다고 하지요. ㅋㅋㅋ...
태원씨의 일일이 전해주기 힘들다는 이야기도 공감이 갑니다. (옛! 참고로 태원씨는
미국까지 싸인해서 앨범 보내주셨답니다. ㅋㅋ... 태원씨는 착한사람~ ㅋㅋ..)
우주여행님의 댓글
전에 제가 일하던 녹음실 경우는 한 두 밴드 빼곤 거의 다 음반이 박스로 배달되어 오곤 했습니다.
심지어는 외국(미국이 아닌 해외)밴드의 음반도 국제 우편으로 오더군요.
보통 수십장씩 박스에 담아 보내오는데 녹음실 로비나 사무실에 놔두면 어떤 음반은 금새 다 집어가서 남는게 없고 어떤 음반은 한 달이 넘도록 그냥 남아있기도 하고 그럽니다. 얼마나 빨리 동이나느냐로 음반에 대한 사람들의 인기도를 간단히 가늠해볼 수 있죠. ^^;
그 녹음실 일을 그만두고 독립한 지금은 작업 들어오는 밴드들이 다들 인디 밴드들이라 아무래도 자금사정상 한박스씩이나 음반을 보내오긴 힘들죠.
보통 5장 정도 보내옵니다.
많이 보내달라고 하기도 좀 미안하더군요. 어떤 팀은 두 장만 보내라고 한 적도 있고...
크레딧 같은 경우는 다 제대로 실리긴 하던데 간혹 철자를 엉망으로 해서 황당하게 만드는 경우가 있더군요.
참, 전에 일했던 그 녹음실이 팔려갈 운명이라는 글을 얼마전에 여기에 올렸었는데, 결국 최근 새로운 주인에게 인계되었다고 하네요. 다행히도 예전에 그 녹음실에서 엔지니어로 일했던 두 사람이 공동으로 구입을 해서 녹음실로서의 역할을 계속할 수 있게 되었답니다. 녹음실 이름도 그대로 유지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심지어는 외국(미국이 아닌 해외)밴드의 음반도 국제 우편으로 오더군요.
보통 수십장씩 박스에 담아 보내오는데 녹음실 로비나 사무실에 놔두면 어떤 음반은 금새 다 집어가서 남는게 없고 어떤 음반은 한 달이 넘도록 그냥 남아있기도 하고 그럽니다. 얼마나 빨리 동이나느냐로 음반에 대한 사람들의 인기도를 간단히 가늠해볼 수 있죠. ^^;
그 녹음실 일을 그만두고 독립한 지금은 작업 들어오는 밴드들이 다들 인디 밴드들이라 아무래도 자금사정상 한박스씩이나 음반을 보내오긴 힘들죠.
보통 5장 정도 보내옵니다.
많이 보내달라고 하기도 좀 미안하더군요. 어떤 팀은 두 장만 보내라고 한 적도 있고...
크레딧 같은 경우는 다 제대로 실리긴 하던데 간혹 철자를 엉망으로 해서 황당하게 만드는 경우가 있더군요.
참, 전에 일했던 그 녹음실이 팔려갈 운명이라는 글을 얼마전에 여기에 올렸었는데, 결국 최근 새로운 주인에게 인계되었다고 하네요. 다행히도 예전에 그 녹음실에서 엔지니어로 일했던 두 사람이 공동으로 구입을 해서 녹음실로서의 역할을 계속할 수 있게 되었답니다. 녹음실 이름도 그대로 유지될지는 모르겠습니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