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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용필 씨의 신곡 Bounce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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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unce를 들어보니 많은 분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사운드에서 흥미로운 부분이 많았습니다.
(소리에 대해서는 개인의 기호라는 것이 큰 영향을 주므로 무조건 좋다 아니다 말할 수 없지만 역시 흥미롭다고 해야 할까요)

 그런데 저에게는  ‘처음 본 순간부터 네 모습이 내 가슴 울렁이게~ ’ 라는 가사에서 ‘네’와 ‘내’ 를 정확하게 구분하는 발음이 유독 귀에 들어오네요. 와~ 예상 밖이었습니다.

 젠틀맨에서는 '너가 듣고픈 말 하고픈 게~' 로, 대놓고  '너가' 였는데 말입니다(정식 가사도 '너가' 인 건 아니겠죠)

 싸이가 몰라서 '너가'라고 발음한 건 아닐 테지만(곡의 흐름을 위해 의도적으로?), 요즘은  '너가'라는 잘못된 맞춤법이 하도 많이 사용돼서 그런지 Bounce에서의 '네가'라는 발음이 귀에 팍 꽂혔습니다(심지어는 '제가'가 '저가'로 쓰이기도 하는 작금이라서....)

 역시 국민가수는 발음부터 계도적이다~라고 말하면 상당한 비약이 되겠지만(혹은 닭살 돋는 발언..), 어쨌든 저 자신도 발음하기 어려워 '니가'로 입에 붙은 말을 노래에서까지 정확히 발음하는 것에 귀가 크게 쏠렸습니다.

 노래에서는 너무 정확한 발음이 감정의 흐름을 막을 수도 있기 때문에 가락에 맞춰 연음이 되거나 감정이 크게 실렸을 때 흐트러지는 걸 오히려 자연스럽게 생각할 때가 많은데 . . . . . . . 아무튼 저에게는 정확한 그 발음이 흥미롭게 느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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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업씨디님의 댓글

젠틀맨의 경우는 한국어가사가 글로벌인 경우다보니 '니가'라고 했을 경우 문제가 생길 수도 있지요^^;

유리앙님의 댓글

전적으로 동의하는 바입니다만 세대의 차이를 무시하기 힘들지 않을까라고도 말씀드리고 싶네요.
제 경우는 어렸을 때 제가 태어나기 이전에 쓰여진 책들을 많이 읽었던 관계로, 설겆이가 맞는 맞춤법이라고 생각하고 20여년을 살았습니다만, 몇 달 전에 친구가 설거지가 맞다고 고쳐주기 전까지 전혀 모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어색하기만 합니다.
아주 같은 경우는 아니지만, 제가 어렸을 적엔 네가라고 쓰고 네가라고 읽는게 당연했지만, 언어라는게 사람의 입과 입을 통해셔 변화하는 성격도 지니고 있는지라, 이제는 네가라고 발음하기보단 '너가'가 발음면에서나 편하고 이해하기도 쉽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저도 책을 읽을 때나 노래를 부를 때엔 '네가'가 맞다고 생각하고 무의식 중에 발음하고 있지만, 사람들과의 대화에서는 헷갈리지 않기 위해 자주 '너가'라고 발음합니다.

노래는 시처럼 시적허용도 가능하고, 요즘 시대의 음악이라는 모습은 '가사'라는 건 맞춤법이 정확히 맞는지나, 노랫말이 말이 되는지가 중요하다기보단, 그 노랫말이 음악과 어우러졌을 때에 언어적인 면에서 어떻게 반응되어지는지 더 세심하게 느끼는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물론, 요즘 가요 등에서 별 생각없이 쓰여진 듯한 가사들은 제외합니다.

여담으로 싸이의 챔피언에서 "니가"라고 발음해서 미국에서 문제가 되서 공연시 바꿔 불렀다고도 합니다.
우리나라 노래들 보면 "니가"라고 발음하는 노래들 무척 많을텐데 말이죠 ㅋㅋㅋㅋㅋ

암튼 결론은 조용필님 이번 앨범 너무 기대됩니다!! 나오면 꼭 구입해서 들어야겠습니다.

블래스토프님의 댓글

조용필님..

아.. 대단한 기본기입니다. 가요계의 아나운서라고 해도 무방할만큼 정확한 발성과 발음.

특히 요즘 세대 창법을 구사하신건 상당히 파격적인 시도였다고 보여지네요.(다소 어색하기도 하지만 그만의 특징이 묻어나니 나쁘지 않네요)

지금 한 3시간째 반복해서 듣고 있는데 참 좋은 편곡과 믹싱, 마스터링이 함께 어울려진 수작이네요.

자극적인 곡들을 제치고 음원차트에서도 선전하시는거 보면 대단한 저력입니다.

은은한 느낌의 이런 곡 참 좋아하는데 (앨런파슨스 프로젝트 같은) 오랫만에 귀가 참 편한 가요를 만났습니다.

..요즘 봄타나봐요.. ^^;;;

bravo님의 댓글

참고로 이 곡에 사용된 녹음장비는  telefunken t251마이크, neve 1073 프리, ua la2a 컴프가 사용되었다네요.
작업과정은 프로툴에서 악기별로 버스루팅, 그리고 믹서로 써밍하는 순서로 작업했다고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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