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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참 묘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지난번에 제가 올렸던 세션 이야기 기억하시는지요. 마이클 브렉커 신작앨범 이야기 말입니다.

1월말에 믹싱을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엔지니어는 트랙킹때와 마찬가지로 조 펄라..스튜디오 B에서 진행될 예정이고...

펄라는 늘 믹싱을 예전 저희 스튜디오 A 에 있던 VX에서 했는데 스튜디오 A 콘솔이 9000J로 바뀌어서 스튜디오 A랑은 안녕하고 이번에는 스튜디오 B에 있는 유포닉스 시스템 5에서 하게 되었습니다.(조 펄라는 SSL을 지독히도 싫어합니다. 저도 SSL의 딴건 나쁘지 않은데 오토메이션 시스템은 정말 참을수 없습니다. Neve 플라잉 페이더에 익숙해 지면 SSL에서 믹싱은 정말 짜증 그 자체 입니다...개인적인 의견입니다. SSL을 좋아하는 엔지니어도 많으니까요..)

하여간에 조 펄라는 예전에 스튜디오 B에서 믹싱을 해본적이 없고 System 5도 처음이라 오늘은 가볍게 지난번에 마이클 세션 트랙킹했던 곡중에 하나골라서 러프믹싱하면서 룸 사운드도 체크하고 보드에도 좀 익숙해지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굉장히 만족한 결과를 얻고 펄라는 돌아가고 저도 뒷정리 하면서 집에갈 준비를 하는데 인턴하나가 청소하러 들어오면서 마이클 브렉커가 오늘 세상을 떠났다고 하더군요.

지난번 트랙킹 세션때도 몸이 않좋아서 장시간 플레이를 할수 없었는데 들리는 소문에 점점 건강이 안좋아진다고 하더니 결국에는....

참 기분이 묘하더군요. 하필이면 오늘...믹싱 들어갈려고 준비하던 첫날 그렇게 세상을 떠나다니...마지막 앨범이 세상에 나오는것을 보고 갔으면 좋았을것을...하는 생각이 듭니다.

머 개인적인 친분은 없지만 좋은 앨범으로 나올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것이 제가 고인에게 할수 있는 유일한 일인것 같습니다.

씁쓸한 하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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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fonque님의 댓글

저런...저번에 앨범 녹음 사진 보고 기분이 좋았었는데
세상을 뜨셨군요...
고인의 명복을....

그리고 좋은 앨범 기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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