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nsado’s Place - Into the Lair#68
“How To Let The Song Determine Your Mix”
(작업물의 역할에 어울리는 믹싱하기)

번역: 라이크외국어학원 김희덕 원장

때때로 믹싱엔지니어로써 ‘지금 작업하는 곡을 내가 가장 듣기 좋아하는 70년대 스타일로 만들까?’ ‘요즘 스타일로 믹싱을 할까?’ 아니면 ‘1년 후 또는 다가올 2033년을 대비한 믹싱을 할까?’라는 선택에 놓이게 될 때가 있습니다.

최근 저는 Earth, Wind and Fire의 신보를 작업하고 있는데요, 이 앨범에서 Horns믹싱을 하는데 있어 이와 같은 선택을 하여야 했습니다. 물론 이러한 선택을 Horns에서만 내려야 하는 것이 아니니 영상물을 보시며 생각해 보세요. 

(1:31)
이것이 저에게 주어진 녹음들입니다.
자, 그럼 나는 다음을 선택해야 합니다.


1. 나는 Horns을 최근에 발매되고 있는 트랙들처럼 믹싱을 하고 싶었습니다.

(2:15) – 최종 작업물입니다. Earth, Wind and Fire음반에서

(2:57)
그럼 제가 무엇을 했고, 또 왜 그렇게 하였는지 봅시다.
Horns을 들어보면, 이것이 패드와 같은 역할을 하면서도 때로는 퍼커션과 같은 리듬감을 살려주는 역할을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나아가 Horns의 음역대가 기타와 같은 악기가 차지해야 할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도 알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것들을 염두에 두고, 저는

1. 채널스트립을 통해 제법 적극적인 변화를 주었습니다. 이것을 통해 연주의 에너지가 살아났고,
2. 현대적인 감각을 주기 위해 여러 가지 이펙트들을 시도해 본 뒤, WAVES사의 CLA Guitar플러그인이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4:24) – 채널스트립만을 넣은 상태에서의 소리를 들어보시겠습니다. (4:30) 그럼 CLA플러그인을 입힌 것을 들어보시겠습니다. 기타 이펙트를 걸으니 기타와 같은 느낌이 나지요? 그리고는 FabFilter Q를 통해 믹스에 좀 더 어울리도록 정리를 하고, 최근 즐겨 사용하고 있는 Clairphonic플러그인으로 800khz와 10k를 더하여 현대적인 소리가 나도록 하였습니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을 SSL G Comp에 넣었습니다. (5:38) 자 그럼 함께 들어볼까요?

(6:00)
자 그럼 이제는 반대의 상황과 대면해 봅시다. 최근의 느낌의 노래를 어떻게 작업할까? 이미 여러번 시연에 사용했던 Jesse Owen Aston이 제작한 Casey Jones입니다.

(6:18) 저의 최종 작업물입니다.
그럼 일단 들어보시면 많은 이팩트가 있을 필요가 없다는 것이 느껴지지요. 70년대 느낌이 나는 eq나 이펙트를 쓸 필요가 없습니다. 이펙트가 라이브감을 살려주기는 하지만, 음악의 조화가 라이브감보다 훨씬 더 중요합니다.

(7:30) – 이것이 저에게 주어진 Stem입니다.
우선 저는 매트릭 할로 채널스트립을 걸었습니다. 미터에 빨간색이 보이긴 하지만, 그것은 차후 컴프레서에서 해결됩니다. 저는 채널스트립으로 초고역대를 부스트하여 좀 더 깨끗한 소리를 얻고, 현대적인 감성을 얻을 수 있는 3k, 700hz, 그리고 약간의 저역대를 주고, 약간의 리미팅을 주어 모든 것들이 붙도록 합니다. 리버브로는 최근의 리버브를 위주로 사용하였습니다. 물론 약간의 클래시컬 리버브도 사용하였지만요.

(8:49)
자 그럼 일단 이렇게 음악작업을 하기이전에 어떠한 철학을 가질 지 정하는 것이 과연 효과가 있는지 확인해 봅시다. Horns의 톤보다는 느낌과 위치감에 집중하여 들어보세요. Horns이 곡의 각기(fill)와 맞물려 연주되면서 리듬감을 살리는 역할을 하기도 하면서, 신스 악기 같은 느낌도 주고 있지요.

(9:30) – 자 그럼 오늘 우리는 무엇을 배웠을까요?
믹싱에 앞서 주어진 요소들을 주의 깊게 듣고, 그 요소들이 음악의 곳곳에서 어떠한 역할을 하는지 신중히 결정하여 믹싱을 하여야 한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