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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이정식 선생님이 몇 일전 TV에 나오셨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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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가운 얼굴이었습니다. 이정식 선생님.

이 곳 최정훈 운영자 님께서 앨범 작업을 같이 하셨던 분이라 더 반가웠는지도 ^^

제가 있는 아카펠라 그룹이 3년 전에 크리스마스 콘서트를

예술의 전당 자유소극장에서 한 적이 있었는데..

그 때 이정식 선생님께서 게스트로 와주셨었습니다.

워낙 이름을 많이 들어본 대가라서, 아니, 장인이라고 해야할까요. 헷갈립니다.

여러모로 무서우실 것으로 예상했었으나, 너무 소탈하시고 겸손하셔서

제가 오히려 쑥스러웠던 기억이 나네요.

장사익 선생님과도 몇 번 뵙고, 공연도 함께 해본적이 있는데

느낌이 무언가.. 비슷합니다.

저희가 Fly Me To The Moon 을 아카펠라로 부르고 중간 간주 부분에 선생님이 들어오셔서

코러스 위에 멋지게 애드립을 넣어주시고, 그리고 솔로와 함께 후렴부분을 같이 부른다는 레퍼토리로

올라갔죠. 근데 아뿔싸.. 선생님이 나오시기 전에

중간 즈음 부르다 보니 피치가 반에 반음 쯤 내려간겁니다.

어이쿠.. 이거 어쩌나.

저는 관악기에 대해서는 잘 모릅니다만. 피치가 나가려면 아예 반음 나가야지, 반에 반음 내려가서

이거 큰일이구나.. 싶었습니다. 악기가 나오게 되면 이도저도 아닌 아주 듣기 싫은 부딪침이 날 수밖에

없으니까요.

하지만 다행일까요-_-?

외음을 맡고 있는 절대음감을 소유한 소프라노가 눈치를 채고 강제로 반에 반음을 더 떨어뜨려버려서

정확히 반음을 떨어뜨렸습니다. ㅡㅂㅡ;;

하지만 역시 굉장한 실력을 가지고 계신 이정식 선생님은 반음 떨어진 스케일로 알아서 신나게

부시더군요. 이런 일련의 과정이야 대중들이 눈치채지 못하게 슬슬 일어난 타이밍이었으며

반음 떨어뜨린 일 역시 어택타임을 길게 주었다고 해야할까요 ^^?

자연스럽게 이루어졌습니다.

굉장한 감동이었습니다.

사람의 목소리로만 나오는 플라이미투더문 코러스에 색소폰의 어우러짐.

관객들도 많은 환호성을 보여주었습니다. 저도 감동하면서 노래를 했죠.

끝나고 이정식 선생님께서도 '굉장히 독특한 느낌이었다, 나중에 다른 공연에서도 시도해보자'

라고 말씀하셨습니다만, 그 이후로는.. 흑. 없었다는거.


Jazz It Up!! 이라는 남무성 씨가 만드신 만화책을 아시는 분이 많으시리라 생각합니다.

1권 나올때부터 사서는 3권까지 다 모았네요.

화장실에 쌓아놓고, 정말 계속 계속 반복해서 50번은 넘게 본 것 같습니다. @.@

3권에 아마도 이곳 운영자이신 최정훈 님이 나오시는 것 같아요 (맞을라나요 ^^?)

박재천 씨와 미연씨의 앨범을 돌체에서.... 라는 문구를 운영자님 글에서 본듯 싶어서요.

그렇다면 그 만화책에 나오셨던 분인가 보다.. 하고 생각했죠. ^^

만약 맞으면 기뻐서 술 사마셔야겠습니다.


괜히 쓸데없이 글이 길어졌네요. 말 그대로 잡담이었습니다.

TV 보면서 이정식 선생님 그 간 노력해오신 길 보면서 음악에 대한 재능과 노력, 그리고 즐김에 있어서

또 한번 제 상황 생각해보면서, 오디오가이도 생각나고 해서

이렇게 글 남겨봅니다. 자유게시판이니... 이런 잡담 괜찮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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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아티스트님의 댓글

ㅋ멋집니다~~~ 예전에 천년동안도 공연에서 프리재즈를 하시는 모습을 보고
다소 그 음악에 힘들었던 느낌이 있었는데..ㅋ 요즘은 편안한 음악을 추구하시는듯...
암튼 자기만의 음악적 세계를 연구해 나가시는 모습에 박수를~

메이트리님의 댓글의 댓글

ㅎㅎ. 전 재즈를 무척 좋아하고, 무척 이해를 잘 못하는 편입니다 -_-;;;

많이 찾아 듣는데도 불구하구요. 코드웍이 좋은 재즈를 좋아해서 그런지.

(그것도 제가 이해하는 한도 내에서요. ㅋㅋㅋ)

프리재즈 듣다가 정말 정신, 육체가 힘들어 진적이 있었습니다. ㅜ.ㅜ

근데 싸이아티스트 님, 닉네임을 많이 뵌 것 같아요. 혹시 타 AV 동호회에서도

그 닉네임을 사용하시나요?

생각해 보니 기가히츠라는 아카펠라 동호회에서 저 닉네임을 본 것 같기도 하구... ㅡㅁㅡ?

메이트리님의 댓글의 댓글

하여튼 참 신기한게 제 경우에는

술 취해서 들었을때 제일 감동스럽고 기쁜 음악이 재즈더군요. ^^

혼자서 술 한잔 할때, 담배 한대 딱 꺼내물고, 재즈 들으면 미친듯이 좋아요 ^^

그럼 술을 한잔 더 마시게 되죠.

그리고 재즈를 또 듣습니다.

그럼 좋아서 또 술을 마시구요.

또 재즈를 듣고, 또 좋아서 술을 또 한잔 더 하고..... (이하 반복)

담날 미친듯이 후회하면서 죽어나죠. ㅎㅎ


와인을 아주 좋아하는 저라서, (와인으로 빚을 약 천만원 가량 가져본적이 있습니다-_-;;)

와인 마시면서 들으면 더 좋은 재즈~~

운영자님의 댓글

재즈 좋아하시는군요.

재즈와 와인은 저도 조금 좋아합니다만.

언제 광화문 오디오가이 사무실에 해가 질때쯤 느즈막한 저녁때 와인한병 사들고 오시지요(딱딱한 바게트빵은 제가 준비하겠습니다.)

전 부르고뉴나 캘리포니아 피노누아를 무척 좋아한답니다.^^


그리고 재즈잇업 저 맞습니다.^^ 하하하..

남무성씨와도 개인적으로 절친해서. 그 가 운영하는 신사동의 옐로우자켓이라는 재즈바에 가서 와인을 한병 마시면

와인 한병은 그냥 공짜로 준답니다~



이정식선생님 다음에 뵈면. 다음앨범은 아카펠라와 함께 만들어보자고 제가 제의한번 해보겠습니다.^^

메이트리님의 댓글의 댓글

네, 재즈 좋아합니다.

잘 알지도 못하면서 겉 멋이 들어서 그런가.. 자주 듣고, 또 자주 들으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와인 좋아하신다는 얘기, 미앤사에 계셨던 한태연 형님한테 말씀 들었습니다. ^^

그렇지 않아도 몇 일전에 광화문에서 태연 형님하고 술 한잔 했는데, 나중에서야 연락해서 찾아가 볼걸...

하시더라구요.

전 묵직한 맛을 좋아하는데 운영자 님께서는 반대시군요 ^^

한 명당 한 병씩은 마셔야 한다.. 라는 것이 제 주의라,

조만간 제가 가진 음향적인 고민과, 음악적인 고민 나누러 제 여자친구와 2~3 병 사가겠습니다^^

남무성 님하고도 뵙고 싶네요. 만화책을 너무 재밌게 본 터라. ^^

그리고 책에서 재즈에 대한 큰 열정과, 고민, 즐거움이 느껴져서 더 궁금한 분이시기도 합니다.

재즈는 잘 모르지만, 음악이라는 울타리에 함께 있으니까요.

그 분이 바를 운영하시는군요 @.@ 와인도 파시구...

저도 방배동에 한 바에서 와인을 마셨는데, 저도 한 병 마시면 사장님이 한 병 따고 서로 매일 취해서

집에 갔었습니다. ㅋㅋ. 덕분에 서로 점점 빚이 쌓여가서 지금은 관계가 소원해 졌어요 ㅜ.ㅜ ㅎㅎㅎ

운영자님의 댓글의 댓글

아니.. 광화문에 계셨으면서 연락을 한번 주시지..ㅠ.ㅠ


전 거의 매일같이 먹다보니. 묵직한 것보다는 가벼운것이 매일먹기 좋더라구요^^


2~3병의 와인이라.. 이번주도 전 좋습니다.*^^*

신동철님의 댓글

10:30분인가에 나온다고 광고보고.... 그 때까지 기다렸습니다.
사실, 새벽기도회 때문에 9시 이후로 TV시청하지 않습니다. ( 그 전에도 잘 보지 않지만...)
그런데... 채널을 돌려가며 12시까지 기다려도 안 나오는 것이었습니다.

그 날이 금요일이었는데... 내가 광고를 재방을 본 것인지...(요즘 케이블TV가 많으니...)
그리고 원래 TV를 보지 않아서 어떤 프로가 언제 하는 지 모릅니다.
그래서 그날 그냥 윤도현이 진행하는 프로 보다가 잤습니다.(이 것도 거의 일 년만에...)

그래서 이정식님 보는 것은 공쳤습니다.
다음날 새벽기도회 때 눈만 벌겄게 되었었습니다.^^

정말 보고 싶었는데...

싸이아티스트님의 댓글

여기 와인좋아하시는 분들이 많으시군요~^^
저도 술이면 다 조아하는지라..ㅋ
지인중에 와인매니아가 있는데~아예 직접 와인을 담그어서 먹더군요...
덕분에 저도 옆에서 먹어주고 있는데~~
언제 함 와인파티하면 좋겠군요~^^ㅋ

hazz님의 댓글

운영자님 옐로우자켓은 제 사무실서 코앞입니다. 언제 오실때 한번 연락 주세요.
광화문도 방문하려고 맘만 굴뚝이네요...이구

강효민님의 댓글

좋은 밭, 좋은 도멘의 부르고뉴와 비교하긴 힘들지만 오레곤 윌러맷 밸리산 피노가 미국피노중에는 참 좋죠.

잘 하면 올해 가을쯤에 한국한번 들릴것 같은데 그때 오디오가이 사무실에서 파티한번 합시다.

좋은놈으로 한병 가져가겠습니다.

운영자님의 댓글의 댓글

오.. 어제 싸이아티스트님과 메이트리님과 함께 하시는 동료분들과 함께 와인을 열병가까이 오디오가이 사무실에서 비웠답니다.

가을. 완전 기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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