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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비들을 내보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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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동안 조그마하게 운영하던 조그마한 녹음실을 폐업하게 되었습니다.
홀가분 하군요, 생각보다 신경도 많이 쓰이고 유지나 관리도 만만치 않고.
제 작업도 소홀하게 되고...결국 그만 두기로 했습니다.

녹음실을 정리하면서 그 동안 하나 두개씩 모았던 장비들을 거의 다 내보냈습니다.
3단 랙장과 데스크가 텅~~~비어 보이는 반면에 통장의 잔고는 꽤 많이 올라갔네요...쩝
한 2주 정도를 내보낼 장비, 계속 들고 있을 장비를 결정하면서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이건 내보내면 안되는데...아니 들고 있어봐야 많이 쓸일도 없는걸...'
'그래도 예전 그 곡 할때는 유용하게 썼었는데...'
'이건 미국에서 힘들게 가지고 온건데...'
'이건 한국에 몇대 없는건데...'

이런 식으로 별 도움이 안되는 고민을 하다가
결국은 아주 최소한의 것만 남기고 말았습니다.
(아직 처분하다 남은 자질한 것들은 좀 남아 있긴 합니다.^^)

장비라는 게 없으면 없는데로 그 상황에서 최대한 하면 되는 것이면서도.
있으면 뭔가 다른 느낌을 음악적 효과를 낼수 있으니
참 사람의 마음이란 알수가 없나 봅니다.

외부에서 녹음을 진행하다보면 너무 많은 욕심에 장비를 들고 나갔다가
세팅하다 지쳐서 대략 아웃라인만 잡아 녹음하고 마는...
그런 느낌이라고 할까요.
음악적인 생각은 하지 못하고 모든 것을 장비에 의존해서 하려했던
저의 나태함을 반성해봅니다.

곡비가 들어오기 바쁘게 장비를 사던, 그리고 살 장비를 고민하던
저의 모습이 오늘 종일 떠 오르네요. 조금 부끄럽기도 하구요.
이제는  안정된 상황에서 진~득하게 해봐야 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장비적인" 생각보다 "음악적인" 생각이 필요한 때 인 것 같습니다.

당분간 쉬면서 놀러도 다니고 건강도 돌보고 하려 합니다.
여유 생기면 다시 곡써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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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avo님의 댓글

장비는 저희 사무실에서 일하던 엔지니어가 거의 다 인수해서 일본으로 돌아갑니다.
많이 아쉽기는 하지만. 그래도 좋은 주인 만나서 가는 거니깐... 다행입니다.^^
다 주인이 따로 있나봅니다.
이제 남은 장비는
Pyramix컴(adat), o1v96, B&W 685+ ra300 / oktava mkl-2500, Anderson u47 clone / 
sphynx / paia 12ax7 edition tube preamp /  alesis masterlink / 각종 모듈과 마스터건반, 미디 장비
입니다. 정말 최소한의 것만 남았습니다.
설명 안해도 대충 어떤 식으로 작업할지 아시겠죠?ㅎ
녹음실 장비가 다 빠져서 헐렁 하긴 하지만 놀러 오실 분들은 오세요.^^
환영합니다.=) 아참, 부산입니다.

bravo님의 댓글

네! 환영합니다.

오늘 콘솔 데스크 마저 나가 버렸네요.
혼자 끙끙 구조를 바꾸고 있습니다.
책상도 들여 놓고...책도 좀 가져오고,,,^^

봄 되면 부산에서도 정모 한번 해볼까 합니다.

QJ님의 댓글의 댓글

부산 어디쪽에 계신지라도 일단 알려주신다면...킁
저는 김해에 집이있고 친척집이 부산이라 서면,남포,망미,만덕에 주로 있을듯 싶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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