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가이 :: 디지털처럼 정확하고 아날로그처럼 따뜻한 사람들
자유게시판

Am 2:46, Montblanc, -10'c, 풍속 11.6m/s 체감온도 -100'c

페이지 정보

본문

아마도 올 시즌 마지막이 될듯한 조급한 마음에


밤샘보딩을 작정하고 장비 챙겨 집을 나선게 오후 5시...


반 FTA 집회로 종로 일대 교통이 마비되었건만 나의 의지를 꺾을쏘냐~~~


운전하던 차를 낙원상가 주차장에 버려둔채 장비를 챙겨 뛰기 시작,


시위 행렬을 뚫고 중앙극장까지 걸어서 도착한 것이 오후 6시 10분
(만약 신문에 시위행렬 한 가운데 보드 들구 서 있는 넘 보시면... 바로 접니다..ㅋ~)


친구넘이 기다리는 분당까지 버스를 타구 겨우겨우 도착해서 휘팍으로 출발한게 저녁 7시.


김밥 몇줄과 피자 몇조각으로 저녁을 때우고 휘팍에 도착해서 부츠끈을 묶은 게 밤 10시 30분...


장장 5시간 반만에 첫보딩을 한 그 감격!!!


갑자기 떨어진 온도와 며칠간의 폭설로 설질은 그야말로 환~~~상 !!!!


한산한 슬로프를 신나게 달리기를 서너차례


밤 12시반경 우리의 째쪼떡님 보무도 당당하게 헬밋을 쓰구 출현...


간만에 즐기는 '소수정예 때 보딩'~~


바뜨,,,,


리프트가 흔들릴 정도의 강풍으로 마스크 너머 나오는 입김이 얼어버리고


약간의 눈턱(칵커 비스무리한 거...) 만 있어도 날아보구싶은 '점프본능'에 곤두박질 치기를 서너차례...


온몸에서 느껴지는 충돌의 통증과 덜덜떨리는 한기를 견디며 전투보딩을 하다 철수한게 오전 3시 20분...


겨울이 지나가는 아쉬움과 올 시즌 마무리의 만감이 교차한 가운데 이렇게 올 시즌을 마감합니다...


...


애구... 목이야~~~

관련자료

운영자님의 댓글

에구..에구...

하하.. 정말이지 대단들 하십니다.


저는 보드는 그냥 광화문 사무실에 전시만 되어있습니다만..


하지만 이제 곧 시즌도 끝날테니.

신나게 즐기셔야 지요.


날풀리기 전에.

교보뒷집(?)에서 달콤쌉싸름한 위스키나 한잔 하시지요.

~~

박수혁님의 댓글

오늘 양지는 패장에 아픔을 격었습니다..

담주나 혹시 그담주쯤에 저두 백야를 즐길수 있지 않을까 습니다..ㅋㅋ

아님 보관 왁싱을 해버려야 할까나요...ㅠㅠㅠ

임호성님의 댓글

^^형 대단 하이~~
늦 바람이 무섭다더니...
오늘 여기 엘에이 온도 84도  뭐 미쳐 버린 날씨에 이제 겨울은 사라져 버린듯...
날씨도 날씨 지만 결혼 하고 보드 생활은 거의 접어 버리고 살고 있는데
형은 귀국후에 더 젊음을 불태우는거 같네 ㅋㅋㅋ

jazzotheque님의 댓글

보드에 미쳐 사는 우리 시즌방 애들도...그 날 밤은 안나왔습니다...
보드를 꺼내고 부츠를 신는 저를 보고...미쳤다고 하더군요...무슨 혹한기 훈련가냐고...
그래서 그랬습니다...
'나보다 더한 사람 하나 지금 몽블랑(강원도 면온일대에서 제일 추운 지점)에 있댄다.'

손이 시려워서 바인딩 채우기가 힘들고, 칼바람에 눈뜨기 조차 어렵고, 리프트가 흔들려 겁도 났지만...
마지막이다 생각하고 조낸 열심히 탔습니다...

그렇게 쌩고생을 하고 돌아가는 길에...
제가 물었습니다...
'알케...님, 이제 시즌 쫑났으니 담주에 보관왁싱(이제 1년동안 보드를 꺼내지도 않겠다는 의미) 맡기셔야죠?'
'떡님, 혹시 모르니 1주일만 더 기다려보죠'
순간, 그의 뒷모습에서...'살기'를 느꼈습니다...
  • RSS
전체 34건 / 1페이지

+ 뉴스


+ 최근글


+ 새댓글


통계


  • 현재 접속자 511(1) 명
  • 오늘 방문자 5,133 명
  • 어제 방문자 6,067 명
  • 최대 방문자 15,631 명
  • 전체 방문자 12,917,388 명
  • 오늘 가입자 0 명
  • 어제 가입자 0 명
  • 전체 회원수 37,554 명
  • 전체 게시물 303,424 개
  • 전체 댓글수 193,409 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