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추워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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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노래올뿐입니다..-_ -;;
매일매일..공연에 묻혀 살면서..
먼지를 묻게 만들었던..
사진기를..어제 종로에서 손을 보고..
오늘 좁은 공간이나마..
장비들도 찍고...같이 일하는 언니의 뒷모습도..
노을이 져가는...하늘을 가린 가로등 전깃줄...도 찍었습니다..
로코렌즈와 일포드 흑백필름이 합체하여..
얼마나 부드러운 사진이 나올지..흐뭇해 마지 않네요..
내일 건대 세미나 갑니다..
가는 길에..지하철 역이며..
그 하늘이며..찍어대겠지요..
좋아하는 사람이 일년동안..잠시 멀리갑니다..
물론..쌍방향 통행이 아닌..일방통행이었지만..
왠지..허전한 마음은..메울길이 없네요..
바쁜 와중에도 문득문득..그 사실을 느낄때마다..
멍하니..다른 곳을 바라보곤 합니다.
같이 보았던 심야영화며..
밤새워 술마시던 대학로며..
유치한 ...노래의 가사같지만..
그 곳 하나하나 추억이 이렇듯 묻어있는데..
돌아오겠다고 웃는 모습앞에..
눈물을 보일수 없어..
혼자 끙끙 앓고 있는 심정..
그 사람은 알지 모르겠습니다..^^;;
힘들거든...2개월마다 한번씩 휴가나오겠다며..
그 마음들을 알집으로 꾹꾹 압축해뒀다가..
자기오면 풀어내라고...
애써 걱정해주는 마음이 너무 고마웠습니다..
다른 사람이 아닌...니가 걱정되서 돌아서는 발걸음이 무겁다고 해주는..
말한마디가..가슴에 와닿습니다..
그러나..전 그 사람에겐 언제나 이성이 아닌..동성의 좋은 동생일뿐이라는..
사실이 때론..더 크게 가슴이 아프기도 하군요..
잡솔이 길어졌습니다..
추운 날씨에 감기 조심하시고..
늘 좋은 일상 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