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엔 중국 청도로 들어가시는 선배님의 조촐한 환송식이 있었습니다.
어린 시절, 근로 노동자를 상대로 중학과정을 가르치는 교회의 야학교에 서로 봉사갔다가 만난 인연이 끊어지지않고 20년이 넘게 이어져 오고있는 9살 연상의, 제게 많은 영향을 주시고 인생의 모델이 되어주신 존경하는 선배님입니다.

자신이 손해보더라도 남의 안타까운 꼴을 두고는 못보는, 당신 주변의 소외받고 어려운 사람들을 항상 먼저 보살펴주던... 그래서 정작 식구들에겐 늘 미안해하던 그 멋진 선배님이, 가장의 의무를 다하고자 식구들과 함께 중국으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짙은 눈썹의 풍채좋던 얼굴에 사내다운 호탕한 웃음을 웃을 줄 알던 그 선배가, 이제 중년의 모습이 짙게 그늘진 모습이 되어 "중국 들어오면, 꼭 놀러와라!!!"며 굳게 포옹하고 어깨를 들먹이던 통에, 밤새토록 그리고 지금까지도 아릿한 마음이 지워지질 않네요.

잘 다녀오세요, 형님.
형님, 참 멋진 분이세요.
사랑합니다. 잘 될꺼에요, 형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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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제가 좋아하는 형님이자 이 곳 회원이시기도 한 장호준 선배께 신세를 졌습니다.
사람이 산다는 것...
다 정(情}이 아니겠습니까?

호준이 형.
제가 많이 좋아하는 거 알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