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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퍼트 니브 인터뷰 파트2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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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다했습니다. 점심먹고 나서 나머지를 했는데 반이상했다고 생각했는데
뒤에보니 한장이 더있더군요. 다끝내고 나서 살짝 후회했습니다.ㅠㅜ
암튼 기왕한거 재밌게 봐주세요.



AS: 잠시 새 Portico 5042 'Tape Emulator' 에 대해서 얘기할수 있을까요? 이 제품을
설계하면서 염두에 둔 특정 테이프레코더가 있나요?

RN: 우리는 2트랙 Studer를 측정하면서 설계를 했습니다. 우리는 많은수의
레코더들을 분석하면서 시간을 썼을수도 있었지만, 그냥 그러지 않기로 하고
한 기계를 선택해서 집중분석하기로 했습니다. 끝없는 레코더들을 시험하고
수많은 특성들을 연구하기보다 그냥 나자신의 테이프머쉰들을 디자인하고
제작했던 경험을 이용했습니다. 그래서 결국 나온디자인은 사실상 레코더
안에서 어디서나 찾아볼수 있을 법한 그런 회로였습니다.

단순히 작은 테이프헤드를 5042에 집어넣은거죠. 테이프헤드는 사실상 단지
트렌스포머 일뿐입니다. 하지만 당연히 그사이에 gap도없고 돌아가는 테잎도
없지만 보통레코더안에 탑재되는 그 회로로 그것을 구동시킬수 있고
replay헤드의 독특한 케릭터를 그대로 살릴수 있습니다. 그다음에 살짝 EQ를
주고 레벨을 올려줍니다. 원래 레코더에서 그렇게 하듯이 말이죠.

AS: 그치만 그런다고 해서 테이프 자체의 이펙트 (역자주:tape compression흐흐)
를 살릴수는없을텐대요.

RN: 안돼죠. 그렇지만 신호는 컴프레스드 됩니다. 왜냐하면 그신호가 그작은
테이프헤드에 들어기때문이죠. 테이프레코더의 컴프레션 효과와 정확히
같은 것입니다. 테이프 머쉰은 테이프의 종류와 속도에 따라 수많은 여러가지
의 주파수 응답을 갖는대요. 앞서말한대로 수많은 테이프종류가 있기때문에
그것을 일일히 따라하는건 불가능하죠. 그래서 그효과를 100프로 완전히
재현하진 못합니다. 실재로 움직이는 테이프가 없는데 그건 무리지
않겠어요? 하지만 85%정도 재현한다고는 말할수 있습니다.
5042는 한정된 다이내믹 레인지를 가지고있습니다. 그래서 오버로드하지않게
주의해야 합니다. 모든 Portico 레인지 엠플리파이어의 다이내믹 레인지(100dB)
는테이프헤드의 다이내믹레인지 (50dB이하) 보다 훨씬 큽니다.
따라서 에뮬레이터를 세심히 사용해야합니다. 마치 진짜 테이프 레코더 처럼요.

하지만 지금까지 말한 변수와마찬가지로 이사이즈(하프랙)의 기기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그러나 내년쯤엔 훨씬더 공이 많이들어간 수많은 스위치와 조정이
가능한 에뮬레이터를 출시할 예정에 있습니다. 레코더 모델을 선택할 수도
있지요. 당연히 더 비싸겠지만..

AS: 대부분의 엔지니어들은, 특히 젊은 엔지니어들은 테이프레코더의 극단적
효과들을 많이 활용합니다. 단지 저장매체로서가 아니라요. 이런 결함 내지는
단점들도 5042를 설계할때 고려하였나요?

RN: 테이프 레코더들을 썼던 시기에 설계자들은 보다더정확한 레코딩을
실현하기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근데 이상한것은 최근의 경향이 테이프
레코더의 결함들을 오히려 선호한다는 것이죠. 그것은 향수라고나 할까,
아니면 그러한 결점들을 오히려 잘이용하기 위한 치밀한 고심이라고나
할까..그렇지만요. 나는 사람들이 너무많은 결함을 원한다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사람들은 완벽하게 작동하고 소리가 훌륭한 테이프레코더를
원하죠. 결함들을 이용해서 소리를 좋게 하려면 정말로 엄청나게 많이
듣고 연구해야 합니다. 그렇지만 앞서 말한대로 수많은 빈티지 레코더들이
시중에 있고 그것들중 태반은 상태가 안좋은대 굳이 사람들이 그런
'결함'들을 이용하기 위해서 그런것들을 산다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그래서 그런 폐기처분대상의 레코더들은 고려대상에서 제외하고,
테이프레코들의 바람직한 특성들을 간직한, 좋은 소리의 머쉰을
싼가격에 디자인한다..라는것이 5042의 아이디어인거죠.
또 엄청나게 주관적인 거지만 내자신이 생각하기에 사람들이
듣고 향수를 느낄만한, 흡사 그들의 오래된 테이프레코더에서
들을수 있을 만한 싸운드를 디자인한거죠.



AS: 다른 얘기로 넘어가서, 다시금 당신이 사장인 회사에서 일하는것이
당신만의 디자인을 창출해내는대 도움이 되었나요?

RN: 음. 나는 Amek과 꽤 오래 일했고 다른 회사들과도 일했지만, 내 자신이
사장인 회사에서 일하는것과는 비교할수가 없죠. 그때는 내가 새로디자인한
설계도를 사람들한테 보여주면 전부 나를 미친사람 취급했어요. 그렇지만
이제 내가 사장이니 내가 하고싶은 것은 뭐든 할 수있죠. 예를들어,  CD
레코딩이 왜 소리가 전혀 좋지를 않은가..뭐이런것도 연구할 수있구요.
거기에대해서 하루종일 토론을 한적이 있었죠. 결론은 Class A 회로만큼
좋은 소리는 절대 낼수 없기때문이다.. 였죠. 그래서 우리가 지금 제작하고
있는 디자인들은 나의 초기 디자인과 흡사한 Class A 회로지만 훨씬더
깨끗한음질을 가진, 요새성향과 맞는 기기입니다.

아직도 CD를 Portico Line Amplifier 에 물리면 소리가 단번에 좋아진다는것이
너무나 신기해요. 아마 좀 심리적인 이유도 관여돼있겠지만 아무튼
모든사람들이 우리 프리엠프를 하나씩 가졌으면 좋겠군요.
뭐든지 소리를좋게 만드니깐요!

AS: 그런데 어떻게 그렇게 소리가 향상되는거죠? 저는 언제나 시그널이
한번 디지털로 변환되면 다시는 그전으로 돌아가지 못한다고 생각하는데
그 시그널이 Class A 엠프를 한번 거친다고 해서 어떻게 그전의 소리의
조화를 회복한다는 거죠?


RN: 그건 아주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이에요. 정말로. 하지만 그엠프가
실제로 싸운드를 깨끗하게 해주고 아날로그 회로에 의해 틈새가
매워지고 소리가 더 달콤하고 부드러워지는 것은 사실입니다.
아무튼 곧 풀시될 예정의 기기중에 실제로 당신에게 그것을 느끼게
해줄 제품이 있습니다.

AS: 당신이 과거의 결점들을 보완했다고 할때, 과거의 결점들을 보완하는
것이 오히려 해가되고 그래서 새제품을 출시하는것이 좀 시기상조라는
생각은 안해 보셨나요?

RN: 아니요. 왜냐하면 과거의 디자인을 개선한다고 할때 달라지는것은
이를테면 잡음같은 부적절한 요소들이기 때문입니다. 당신이 신중하게
내 과거 디자인들을 분석해보면 거기엔 상당한 결함들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게 될거에요. 우리가 그것들을 없애고 개선할때, 소리는
더더욱 좋아지는거죠.

AS: 당신의 새 제품들과 비슷한 스펙을 자랑하는 제품들이 시중에 꽤
있다는 것을 고려해볼때 -비록 소리는 다 다르지만- 당신은 스펙에
집착하는 편인가요 아니면 그냥 에라 모르겠다 하고 심지어 스펙
따위는 공개안하는 편이 낫겠다라고 생각하나요?

RN: 음 앤디.그건 아주 중요한 포인트에요. 실제로 스텍은 요즘에는 별
의미가 없어요. 사람들이 기기를 테스트 할때 누구나 주관적으로 제멋대로
테스트하고선 그런 자기 맘에드는 날림스펙을 공개하지만 그건 거의
모든 사람들에겐 별의미가 없는거에요. 그건 누구의 잘못도 아니지만,
지면상으로 어떤 기기가 실제로 어떤 소리를 내는지 만족스럽게
표현한다는건 절대로 불가능한거죠. 그렇지만 스펙은 분명 공개 되어야
하는것도 사실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한계를 잘인식해야 하는거죠.
실제 듣기에 앞서 알아두는정도로만..말이죠. 적어도 내생각은 그래요.

몇년전에 내가 Amek 에서 일할때 일이었죠. 우리는 새 트랜스포머와
새로운 회로를 디자인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중 우리는 거의 측정
불가능할 정도로 작은 디스토션수치를 가지는 회로를 디자인 해냈죠.
내가 이런말하긴 좀 겸연쩍지만 믿을수없을 정도였죠. 그회로는
어떠한 부품도 조금도 과부하가 걸리지않도록 설계 되었기 때문에
아주 비쌌습니다. 어떠한 하모닉 디스토션도 없었고 내가 상상할수
있는 최대한으로 클린한 싸운드였습니다. 내 엔지니어친구들도
"도대체 어떻게 한거야 루퍼트!"라면서 칭찬해주었죠.
그런대 사실은요, 그게 소리가 그리 좋지는않았어요. 그 환상적인 스펙이
소리에 반영되는것은 아니더군요. 전혀요.


AS: 그것이 아까 제가말한 시기상조(역자주:적당한 표현이 떠오르지않아
시기상조라고 했지만 사실은 위험부담을 안고있다..라는 뜻입니다.)가
아니냐..하는것과 일맥상통하는 것인대요,  수많은 디자이너들이
자신들의 싸운드퀄리티와는 무관한 화려한 스펙들을 떠벌리고 있는
시점이니깐요.

RN: 맞습니다. 우리는 다시 심리-음향적인 관점에서 접근해나갈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의 귀는 사실상 직선적이지 않은(정확하지않은) 요소들로
가득한 것이죠. 이건 매우흥미로운 주제입니다. 아무리 좋은 마이크로
아무리 디스토션이 적은 엠프를 구동하여 소리를 재구성 한다고해도
절대로 원래 소리와 같지는않죠.

당신이 만약 아주좋은 음향의 콘서트홀과 아주 후진 음향의 장소에서
같은 싱어의 녹음을 한다고 칩시다. 그 싱어는 절대 같은 소리로 노래
하지 않을것이고 절대 같은 퍼포먼스를 보여주지도 못할것입니다.
당신은 반박할수도 있지만. 절대 이사실을 부정할순 없습니다.그둘은
절대 같을 수가없어요.
뭔가 아름다운 소리를 들을때면 나는 왜 그것이 듣기에 좋은지
알아내야먄 직성이 풀리고 그게 나의 최대의 숙제입니다.

AS: 그 숙제가 우리가 지금까지 보지못한 새로운 기기를 탄생
시키겠죠?

RN: 그러길 바라죠. 이거 약간 기밀누설인대..Portico시리즈는 시작에
불과합니다. 우리는 몇달이내로 새 4~5가지의 새로운 기기들을
선보일 계획입니다. 그 각각은 기존에 전통적인 기기들과는 다른
기능을 수행할것이고 우리는 그것들이 현재 시중의 기기들과
실제로 녹음된 좋은 소리들 사이의 갭을 효과적으로 메꾸어 줄것이라고
믿습니다.
그리고 그다음엔 한걸음 더나아가서 내년쯤엔 우리가 Portico레인지에
넣을수 없었던 회로들을 출시할 예정입니다. 그것들은 정말로
재밌을거에요. 하지만 더비쌀것입니다. 그래서 모든사람들을 위한것은
아닙니다만..안타깝네요.

우리의 새로운 디자인중하나는 Stereo Filed Editor입니다. 이놈은 제맘에
아주 드는 녀석인대요 왜냐면 이녀석은 이를테면, 룸어커스틱이나
직접소리와 리버브사이의 관계 또는 솔로연주자의 믹스에서의 위치
등을 조종할수있게 해주기 때문이죠. 이런 기능들은 전부 음향지식에
기초한 것들입니다. 당신이 스테레오 믹스에서 듣는 모든것은
엔지니어가 당신이 들었으면 하는것을 듣게 해주는것이죠.
그리고 거의 모든 엔지니어들은 공간감은 대부분 나쁜것이라고
믿기 때문에 당신이 최대한 인접한 싸운드를 듣게끔 노력합니다.
그렇지만 내생각에는 그런것들이 너무 좀 건조하고 심심한 소리를
만들어 내는것이 아닌가..라고 생각합니다.나는 언제나 라이브홀의
소리가 충분치 못해..라고 생각했습니다.


AS: 그런 흥미는 어디서 비롯된거죠?

RN: 몇년전에 세인트 존 대학에서 녹음을 했는데요, 그 엄청난 돌벽에서
비롯되는 강력한 공간감은 정말로 대단했습니다. 인공적인 이펙트로는
절대로 흉내낼수없는 것이죠. 비슷하게는 할수있겠지만 같을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Stereo Filed Editor를 만들었고 그걸로 그 세인트존
대학에서의 녹음을 에디팅 할수있었죠. 합창단의 위치도 바꿔보고,
오르간의위치도 바꿔보고 기타등등.  엄청재밌었죠. 그리고
Stereo Filed Editor 는 정말 강력합니다.

AS: 이 Stereo Filed Editor는 시뮬레이터인가요? 뭔말인가 하면, 샘플들이
내장돼있다거나, 그 장소의 음향응답성을 입력한다던가하는..

RN: 아니요. 셈플은 쓰지 않습니다. coherent sound(direct sound)와

non-coherent sound (reverv sound) 사이의 차이를 이용하는거죠.
이 기기를 여러가지 마이크 테크닉과 함께 사용하면 정말로
말로표현하기 힘들정도의 효과를 내주죠.

AS: 와 정말 기대되네요. 언제 출시 예정이죠?

RN: 한두달안에 출시 될겁니다.

AS: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RN: 별말씀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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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자님의 댓글

  감사합니다.

정말 재미있게 잘 보았습니다.


그런데 물론 웃자고 쓰신것이기는 합니다만..

역자주는 조금 과격하군요.

물론 광고성 멘트가 오히려 너무 많고 직설적이라 조금은 눈살을 찌푸릴수도 있겠습니다만...

음향업계에 가장 유명한 사람. 게다가 할아버지뻘되는 분에게. 공개적인 게시판에 그런 표현을 하는것은 조금 자제해 주시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꾸벅.

이일님의 댓글

  저도 좀 거시기한것같아서 수정했습니다. 저도 루퍼트 할아버지 존경하지만
시종일관 자기자랑을...
암튼 그래도 존경받아 마땅할사람에게 점잖지 못한 표현을 쓰는것또한
바람직하지 않겠죠.

재밌게들 보셨다니 다행이네요. 저도 말로만 듣던 니브할아버지 인터뷰를
봐서 너무 재밌더라구요. 저혼자 보기는 아까울만큼 흐흐

온유한소리고파님의 댓글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저같으면 한달을 번역해도 이상한 말 나올텐데; 부럽습니다
더불어
다른거 또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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