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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MSNBC방송사 '김선일씨 절규'보며 웃는장면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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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한국인에 대한 인종차별적 방송으로 물의를 빚은 적이 있는 미국 <엠에스엔비시>가 또다시 상식을 벗어난 방송으로 한국인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텔레비전과 라디오로 동시 방송되는 <엠에스엔비시>의 인기 아침뉴스쇼 프로그램인 <아침의 돈 아이머스>에서는 김씨의 피랍사실이 알려진 지난 21일 출연자들이 “살고 싶다”고 절규하는 김선일씨 모습을 담은 <알자지라> 방영 비디오 화면을 짧게 보여준 뒤 고정출연자인 버나드 맥거크가 “저 한국친구, <아메리칸 아이돌>의 ‘덜 떨어진(retarded) 중국친구’랑 똑 같아요”라고 얘기하면서 진행자인 아이머스와 함께 한바탕 깔깔거리며 웃는 장면이 방영됐다.

1987년부터 이 프로그램의 실행 프로듀서도 함께 맡고 있는 맥거크는 방송중 인종차별적 발언을 서슴지 않은 사람으로 알려져 있다. <아메리칸 아이돌>이란 프로는 영국의 인기프로그램을 본따 2002년부터 <폭스티브이>가 미국의 대중적 우상을 발굴하기 위해 진행하고 있는 장기자랑 프로그램으로, 맥거크가 언급한 ‘덜떨어진 중국인’은 지난 1월 이 프로그램에 출연해 노래를 부르다가 중도 탈락한 홍콩 출신 버클리대 학생 윌리엄 훙(?荇瑩弊?)을 가리킨다. 중도 탈락한 훙은 바보스런 몸짓 때문에 일약 인기인이 돼 각종 쇼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시디음반을 출반했지만, ‘바보스런 아시아인’의 대명사처럼 알려진 인물이다.

뉴욕 브루클린에 사는 재미 한인동포 임정화씨는 <한겨레>에 보낸 이메일에서 “양심을 가진 사람들이라면 당시 목숨이 경각에 달려 있던 김씨를 웃음거리로 삼을 수 있느냐”며 “너무 황당하고 속이 상해 한국의 동포들에게 알리는 뭔가를 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엠에스엔비시>는 <투나잇쇼>의 진행자 제이 르노가 2002년 솔트레이크 동계올림픽 편파판정으로 한국내 반미감정이 높아지고 있을 때 “한국 선수(김동성)는 화가 많이 나서 개를 발로 걷어찬 뒤 잡아먹었을지도 모른다”고 발언하는 등 두차례나 한국을 비하하는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바 있다.

류재훈 기자 hooni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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