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톤 마이스터 워크샵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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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십니까, 클래식 레코딩에 대해서 많은 관심을 갖게 된 27세 청년입니다.
대학생이지만 프리랜서로 연주회나 오케스트라 촬영의뢰를 맡아 촬영하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었는데,
최근 조금 큰 프로젝트(어디까지나 제 기준에서입니다^^;)를 맡게 되어 레코딩에 대해 본격적으로
배워야 할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아무래도 연주회나 공연영상은 영상미 못지않게 녹음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기존에는 포터블 레코더 Zoom H4n을 사용하여 XY로
녹음을 했습니다. 처음에는 정말 만족스러웠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 이상을 원하게 되더군요.
 일단 이론을 더 많이 알아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디오가이 포럼에서도 많은분들의
글과 조언을 읽고, 또 장인석 교수님의 '더 레코딩'을 읽으면서 즐겁게 공부를 해나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가르쳐주는 사람 없이 책만을 통해 배우는 것은 한계가 있더군요.고민하던 즈음에 오디오가이
커뮤니티를 통해서 톤 마이스터 워크샵이라는 것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해당 커리큘럼을 살펴보고는 '그래! 이거야!'라고 속으로 외쳤습니다.
마침 학교에서 조교를 하고 있었는데, 조교하면서 받은수당을 수강료로 몽땅 털어넣었습니다.
레코딩에 대해서 전문적으로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사실 많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제게는 정말 좋은 기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게다가 강사님 프로필을 보니(퍼왔습니다.)

강사 : 장은지

한양대 음악대학 피아노과 수석졸업
베를린 예술대학교(UdK Berlin), 베를린 공대(TU Berlin) - 톤마이스터 졸업 (Diplom)
BIS Records, Coviello Classics, Genuin Classics/Recording Group 등의 Co-Tonmeister
베를린 필하모닉(Berlin Philharmonic) 예술제작부/톤마이스터 인턴
Teldex Studio Berlin 인턴
오스트리아 국영방송국(ORF, Vienna), 남서독일 방송국(SWR) 인턴
북독일 방송교향악단(NDR Orchestra Hamburg) 톤마이스터 인턴 및 방송물제작감독
베를린 예술대학교(UdK Berlin) 강사 역임 (Sound Studies)
현 서울시향 “진은숙의 아르스노바”의 톤마이스터
현 한양대학교 음악대학원 출강 (뉴미디어음악학과-Recording Art)

 아직 잘 모르는 저도 오오...뭔가 대단하다! 라고 외치게 되었던^^;
직접보니 아름다우시기까지 하더군요.

(커리큘럼은 첨부파일에 있으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기대하는 마음으로 전라남도 광주에서 서울로 상경하여 한양대학교 음악관에서 강좌를 듣기 시작했습니다.
아...1 시간, 1분, 1초, 집중하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아직 나이도 그다지 들어보이시지 않는데, 저 많은 지식이 대체 어디에 있으신 건지.
이론 뿐만이 아니라 풍부한 실무경험과 함께 가르쳐주시니 정말 배울게 많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론적인 부분 뿐만 아니라 실무진행이 어떻게 되는지도 상당히 궁금했었는데,
그에 대한 부분도 유럽에서의 일반적인 오케스트라 녹음진행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해주시면서 알게되었구요.
직접음과 반사음과의 관계에 대해 들으면서, 정말 정신없이 집중하며 들었습니다.
난이도도 너무 쉽지도 않고, 어렵지도 않고 참 적절했던 것 같습니다.
(제 수준은...연주회,공연,오케스트라 레코딩을 아마츄어 수준에서 몇 회 해본 경험 + 더 레코딩 1번 읽은 정도입니다.
교회에서 믹싱콘솔 잡고 이런저런 시도도 해보기도 하구요. 초보적인 수준에서 이펙터 조금 걸고^^;뭐 그렇습니다.
강의하는걸 알아들을 수는 있는 초보정도?^^;)

강사님께서 그날 그날 강의듣는 사람들의 수준을 생각해서 강의를 해주셨습니다.
기초도 짚어나가면서 동시에 실무적인 부분과 고차원적인 부분까지도 놓치지 않고 말씀해주셨구요.
강의를 이렇게 집중하며 들었던게 얼마만인지.
눈에서 레이져빔을 뿜으며 들었습니다^^

집에서 돌아오는데 다음날 강의가 너무나도 기다려졌습니다.
그런 느낌 있잖습니까. 학창 시절에 수학여행 가기전날 설레는 것처럼,
설레며 강의를 기다리며 잠들었습니다.

다음날에는 스테레오 마이킹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배웠습니다.
스테레오 마이킹이라는게 이론적인 토대가 확실해야 잘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을 느끼기도 했구요.
일반적인 책에서는 중요하지만 다뤄지지 않은 이론과  팁도 알려주셨습니다.
제 손은 안되는 글씨로 광속 개발괴발 속기를 했구요.
제 눈은 더 강력한 레이져를 뿜었던 것 같습니다.
실제로 마이킹을 해보는 시간도 있으면 더 좋았을것 같습니다^^

특별히 이 날 크게 깨달았던건, 오케스트라 레코딩에 있어서 총보(악보)를 보는게
대단히 대단하고 굉장히 굉장하며 어마어마하게 어마어마히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게된
 점이었던 것 같습니다. 사실 그동안 기술적인 면으로만 접근하려고 했지 음악적인 영역은
 그정도 까지는 생각하지는 못했는데 말이지요. 역시 톤 마이스터는 다르신 것 같습니다.
 녹음 원음을 청음할 때에도 저 같은 일반인이나 현재 관련업계에서 종사하시는 분도 전혀
 집어내지 못하는 음악적인 부분까지 집어내시더군요. 거 참. 이쯤되면 황금귀를 넘어서는
 차원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음악을 알지 못하면 집어낼 수 없는, 또는 힘든 그런 부분들.음음,

강의가 끝나고 집에 돌아오는데 정말 행복하더라구요.
아직도 이렇게 귀중한 강의를 이틀이나 더 들을 수 있다니!!
행복 행복^^
수강료고 뭐고 전혀 안아깝습니다.
이렇게 좋은 강의를 해주시는 강사님께 마음 속 깊이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셋째날에는 메인, 스팟, 앰비언스 마이크를 상관관계와 이용법에 대해서 배웠습니다.
 이게 또 신세계이더군요. 단순히 실무적인 마이킹법뿐만 아니라 왜 그렇게 사용해야 하는지 이론적인 부분까지.
그것도 일반적으로 접하는 이론 그 이상이더군요.

이날과 다음날에는 우리나라 건축음향계의 선구자적인 분이신 전진용교수님께서(김해????, 송도아트센터, 세라믹 팰리스 홀 등)
특별강사로 오셔서 두번에 걸쳐 강의를 해주셨습니다.
강의를 들으며...

이..이건!!!

새로운 우주를 만난듯한 느낌.

비슷한 듯 하면서 다르고, 다른듯 하면서도 비슷한, 정말 흥미로운 시간이었습니다.
강사님 두분 다 이론과 실무 어느 한쪽에서도 빠지지 않으셔서
배울 것으로 넘쳐나는 그런 강의였습니다.
교수님의 귀감이 바로 이런분들이 아닐까 싶더라구요.
(게다가 장은지 톤 마이스터님도 내년부터는 한양대 겸임교수가 되실 예정이라고 하시니^^)

강의 듣는 내내 단 1분도 버릴 시간이 없는, 가득 가득 찬 강의였던것 같습니다.
음, 그래요. 강의를 듣는동안 저는 이분들이 팬이 되 버린것 같습니다.

이렇게 좋은 강의를 다음에는 더 많은 분들이 들으셨으면 좋겠네요.
절대 관계자가 아니구요, 너무 좋아서^^
최곱니다 최고!^^
지금까지 들어왔던 이런저런 세미나 및 강의중에 가장 유익하고 즐거우며 행복했던 워크샵이었습니나.
이상으로 레코딩 초보의 워크샵 참여 후기?를 마칩니다.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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