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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운드 디자이너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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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는 전남여수시의 "아르스노바" 남성합창단 입니다.
우연한 기회를 통하여 귀 사이트를 발견하여 정말 여러 음향전문가의 도움을 필요로 합니다.0
저희 합창단은 작년에 9월 창단하여 올해 10월초에 창단연주회를 계획중입니다.
여수시민회관에서 공연을 할예정인데 여러가지로 미흡하고 음향도 좋지가 않다는 평이있고
음향기기및 여러가지를 보완했다고하나 좋은시설을 제데로 이용하지를 못하고 있는것같습니다.
현재있는 음향기사도 제데로 이 기기들을 만지지 못한다고 합니다. 따라서
현재 여수시민회관의 시스템을 최대한으로 이용하면서 공연에 필요한 장비를 더 보완하여 멎진공연을
하고 싶습니다. 여러 전문가들의 도움을 얻고 싶습니다. 일단 먼저 공연장을 먼저 보시고 음향테스트를 하셔서 필요한 사항을 말씀해 주시고 공연 당일에도 음향 총감독을 맡아서 진행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필요하신 제 경비와 출장비는 문론 수고하시는 사례비도 책정을 하겠습니다. 부디 좋은 음향을 위해 애쓰시는 전문가의 도움을 필요로 하오니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참고로 여수시민회관 음향상태를 평가하신분의
글을 함께 올립니다.

E- Mail : puruendl@hanmail.net ( 010-9006-8798 최진)



시민회관과 문화회관

여수시민회관과 여수진남문예회관은 복도 하나를 사이에 두고 마주하고 있었다. 두 곳 모두 최근 음향리노베이션 공사를 마치고 새로운 소리를 내고 있었다. 공통점은, 모두 스피커를 중심으로한 리노베이션이라는 것. 건축은 그 상태를 유지한 채로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다. 음악공연뿐만 아니라 다양한 시민행사의 장소로 사용되는 여수시민회관과 여수진남문예회관을 차례로 리포트 한다

 



 

여수시민회관

이곳은 다목적 공간이다. 연극, 오페라, 영화상영, 음악공연, 오케스트라, 성악 등 음이 중요한 모든 행사를 소화해 낼 수 있는 공간이다. 조명을 비롯한 무대조건도 매우 훌륭하며, 특히 영화감상을 위해서 서라운드 스피커를 다량 설치해 놓았다. 또한 스피커를 매립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어서 인테리어적인 위화감이 없다는 특징도 가지고 있다. 스피커가 일순간 눈앞에서 사라지는, 음질적인 로망과 함께 이러한 부분도 관객들을 편안하게 할 수 있는 중요한 요소라는 생각을 해 본다.

시스템 구성을 살펴보자. 메인스피커는 Meyer의 MSL4가 무대 좌우에 2통씩 사용되고 있으며 역시 두 대의 Meyer 700HP가 MSL4를 받치고 매립되어 있었다. 센터스피커는 CQ-1 4통이 담당하고 있으며 스테이지 모니터 역시 Meyer 사의 제품인 UM-1P가 사용되고 있었다. 메인스피커에서 닿지 않는 객석 2층의 천정에는 딜레이 스피커로 Meyer의 UPJ-1P가 설치되어 있다. Meyer로 구성된 스피커는 모두 공연시에 사용되는 스피커로, 파워드 사양의 제품들이기 때문에 신호경로를 비교적 짧게 줄일 수 있어서 음질적인 메리트가 크다. 또한 매립시 수반되는 약간의 벽 공진현상은 거의 느껴지지 않았으며, 룸 어쿠스틱을 보수하지 않은 상황에서도 이 부분은 매우 깔끔하게 억제되어 있었다. 또한 객석 2층의 양 끝의 관객석이 상당히 돌출되어 있었는데, 센터스피커의 적절한 사용과 아래층에 매립된 메인스피커가 대각선으로 즉, 좌측의 메인스피커가 오른쪽 2층 끝의 객석을 노리고 있어서 음의 사각지대 없이 적정하게 커버를 하고 있었다. 객석의 구조상, 오히려 이 곳에서 라인어레이를 설치했더라면 아마도 상당히 심각한 고민을 해야만 했을 것이라는 느낌을 주었다.

 




센터스피커를 비롯해서 홀의 벽면에 포진되어 있는 스피커는 Tannoy의 i8AW서라운드 스피커, i6AW 프런트필, 그리고 V12 다운필 스피커였다. 이 Tannoy 스피커군은 영화감상시의 서라운드 스피커로 사용하고 있었는데, 방송실에는 두 대의 영사기가 설치되어 있어 매우 좋은 극장환경을 꾸미고 있었다. 김성섭 음향감독의 말로는 다음번 업그레이드는 아마도 DLP 프로젝터를 구입하여 영상시스템을 완성하고 싶다는 말을 곁들였다.

방송실 시스템은 심플하다. 스피커가 대부분 액티브 방식으로 구동되고 있어서 많은 수의 앰프는 찾아보기 힘들었으며, Crest Audio의 VX 32채널 8아웃 사양의 콘솔과 서브콘솔로는 Yamaha의 DM2000 디지털 콘솔을 사용하고 있었다. 스피커 프로세서로는 XTA의 DP226을 사용하고 있었으며, 심플한 프로세서류와 약 20채널의 와이어리스를 갖추고 있었다. 

전체적으로 명료한 사운드가 홀을 가득 메운다. 곳곳을 돌아다니면서 들어보았다. 음압과 해상도, 명료도 등 모든 면에서 어떤 공연을 올리더라도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렌탈회사에서 가지고 들어온 것과 같은 많은 물량의 사운드를 시민회관이라는 장소에서 들을 수 있었다. 단지 밴드가 들어와서 공연을 할 경우의 모니터 부스의 환경이 불편해 보이는 것은 건축적인 면으로 밖에 볼 수는 없을 듯하다. 그리고 2층 객석 위에는 메인스피커로는 커버하지 못하는 영역이 있었으나, 이 부분에서는 천정에 매립되어 있는 딜레이스피커의 존재감이 살아난다.

 




여수진남문예회관

이 곳은 스피커 리노베이션이 되어 있으며 아마도 전라남도의 문예회관에서는 처음으로 라인어레이 스피커가 설치되었다고 김병호 음향감독이 귀뜸을 해 주었다. FOH 스피커로는 EAW의 KF730 라인어레이 스피커와 SB730 서브우퍼가 좌우에 어레이되어 있었다. 중2층 발코니의 높이가 길어서 4통의 KF730 중에서 맨 위에 어레이된 스피커의 각도를 약간위로, 그리고 그 아래에 설치된 스피커의 각도가 약간 아래로 설치된 것이 이채롭다. 문예회관은 센터스피커의 각도를 한 통은 2층을 한 층은 1층 중앙을 내려다 보게 디자인되어 있으며, 1, 2층의 천정에도 딜레이스피커를 매입해 놓고 있어서, 어느 곳 한 군데 음압이 떨어지는 곳을 찾기란 쉽지 않았다. 이는 공연장의 크기에 잘 어울리는 물량의 투입과 세밀한 세팅이 맞물려서 얻어진 매우 훌륭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모니터 스피커는 최근 많은 관심을 끌고 있는 Thunder Technology의 제품을 사용하고 있었으며, 문예회관 복도와 계단 등의 장내 공연현장의 모니터용과 방송용으로 사용되는 스피커는 모두 Thunder Technology의 제품이었다. 김병호 음향감독의 말에 의하면, Thunder Technology의 사운드는 기대이상의 성능을 보여주었기 때문에 만족하면서 결정을 했다고 한다. Thunder 스피커의 장인정신과 독창적인 기술을 직, 간접적으로 필자는 보아왔기 때문에 쉽게 공감이 가는 부분이라고 생각을 했다. 이곳의 음향실 역시 건축적인 환경 때문에 모니터하기에는 좋지 않았지만, 경험이 풍부한 음향 감독님에게는 전혀 문제가 없어보였다. 또한 무대를 제대로 내려다 보기가 힘든 구조이기 때문에 객석 발코니 아래의 돔카메라에서 전송되는 화면을 음향콘솔 위의 LCD 모니터를 통해서 모니터링을 하고 있었다.

문예회관 역시 다용도로 사용을 하고 있었으며 1, 2층을 고루 다니면서 들어보아도 고른음압을 들려주고 있었으며, 센터스피커와 딜레이스피커의 존재감도 메인스피커가 노리지 못하는 부분까지 풍부하게 울려주고 있었다.

 




마치며

스피커라는 제품은 음향을 좋아하는 사람을 떠나서 만인에게 좋은 소리를 들려주기 위해서 만들어진 것이다. 편집증적으로 음질을 따지며 듣는 사람은 극소수이다. 하지만 전문가나 비전문가나 어떠한 소리를 평가하는데 있어서 사용하는 단어는 다르지만 평가하는 뜻을 헤아려 보면 내용은 같다는 것을 알 수가 있다. 그런 의미에서 좋은 소리는 시민들의 정서함양에 많은 영향을 줄 것이며, 여수시민들 그리고 지역의 문화발전을 위해서 과감한 투자를 아끼지 않으신 관계당국에게 큰 박수를

보내고 싶다.

이 시설들이 거의 매일 사용이 되고 있다는 것 같았다. 그만큼 많은 행사가 준비되고 있으며 많은 시민들이 편안하게 이 행사장을 이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중요한 것은, 많은 경험을 가지고 있는 베테랑 음향감독님들이 이 시설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안심하고 좋은 소리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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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이너님의 댓글

스피커 보다는 음향반사판이 더욱 절실하실 듯 한데요...부가적으로 공연실황 녹음할 장비가 좀 필요할것 같구요...

남성합창에서 메인 스피커가 차지하는 비중은 그리 크지 않습니다...성악용 마이크 길게 세워 놓고 살짝 증폭시켜주는 정도의 역할이지요...게다가 이 넘의 마이크가 오히려 가수의 동선에 방해꾼이 되기도 합니다...노래의 흐름과 분위기에 따라 적당한 움직임이 필요한데...마이크의 범위를 벗어나면 소리가 확 달라지니 꼼짝 못하고 서서 불러야 하는 단점이 있지요...8명 정도의 중창일 경우 별 문제는 없습니다...음압도 어느정도 크기 때문에 자유로운 움직임이 가능합니다...그러나 역시 오페라와 같은 폭넓은 연출은 불가능합니다...

중창/합창에는 어느 정도의 풍부한 잔향과 초기반사음이 필요합니다...그래야 공간감을 느낄수 있고 소리가 풍성하게 들리지요...그러나 국내의 왠만한 다목적 공간은 잔향시간을 비교적 짧게 잡기 때문에 홀 자체의 건축음향에 의존해서는 공연이 힘든 것이 사실이지요...그래서 기존에 설치되어 있는 메인 스피커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만약 사용하시려는 공연장에 최소한의 음향 반사판이 있다면(그랬으면 이곳에 질문도 올라오지 않았을 것 같은뎅) 그것을 최대한 활용하시는 것이 바람직한 방법으로 판단됩니다...관객들의 객석점유 목표를 차라리 짧게 잡아서 음압이 조금 딸리더라도 무대 위에서의 다양한 연출과 동선을 관객들에게 보여주는 것이 공연의 질을 높이는 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굳이 2층 맨 뒷좌석까지 잘 들리게 할 필요가 있을까요? 어차피 생쇼를 해서도 잘 안들리는 곳입니다...1층의 좌석 만이라도 꽉 채워서 공연한다 생각하시고 과감히 마이크를 치우시고 자유롭고 재미있는 연출을 계획하십시요...

어줍잖은 도움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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