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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살, 선배님들께 조언을 구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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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최근에 올라온 게시물과 더불어 많은 글을 읽어보고도 생각이 많아져서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ㅎ

자유게시판에 맞지 않는 글일까.. 싶어서 죄송스럽지만, 이러다가 매번 생각만 하고 정차할 것 같아 여쭤봅니다.

저는 20살 여학생이구요, 숭실대학교에서 정보통신전자공학을 전공하고 있습니다.(현재 재학중입니다)
일요일에는 서울의 한 교회에서 밴드 찬양팀이 들어간 예배에서만 실장님과 함께 오퍼레이터를 보고 있구요..
학교다니면서 간간히 관련 서적도 보고..
지금은 레코드팩토리 박종희 감독님의 워크샵 과정을 수강중입니다.

우선.. 저는 집안이 유학갈 형편까지는 되는 편은 아닙니다^^;

음향을 하고 싶어서 공부중이라고 하면..
동아방송대 같은 곳을 두고 왜 굳이 그 전공을 택하였느냐.. 라고 하시더라구요.
제대로 전공을 했다면 네가 경험할 수 있는 것도 훨씬 많았을 거고, 인맥에서도 무시못할 메리트가 좀 있었을텐데. 라고요.

1년 전 제가 수험생일때, 부모님과 저도 마찰이 있었습니다.ㅎ 그래서 차선책(?)으로 지금의 전공을 택하였구요.

그런데.. 솔직히.. 대학과목 듣다보면 .. 내가 지금 이게 뭐하는건가 하는 느낌이 많이 듭니다 ㅎ^^;
등록금 액수도 적은게 아니다보니 그 큰 돈 내고 이걸 공부하나? 싶게 되더라구요.

중학교 시절부터 원했던 꿈이었기에,
한정적이었던 지난 학창시절과는 다르게 대학에 오면 좀 더 자유롭게 한발 더 다가설수 있지 않았나 싶었는데..

공부하는 과목은 이렇고.. 하다보니 뭔가 시간낭비같은 느낌이 많이 들었습니다.
내가 이걸 대체 왜 공부하고 있는건지.. 하루하루 과제에 치여서 밤새는데 내가 왜 이거때문에 밤새야되나.. 이런 생각으로 자꾸만 흘러가게됩니다..ㅠ

학교 수업에서 음향에 대해서는 정말 .. 2%? 물리나 전자이론을 통해서.. 그정도 배울수 있다보니까..ㅜㅜ

오디오가이에서 글을 찾아 읽어보니 대부분 대학을 그만두시는건 반대하시더라구요..
물론 저도 부모님이 그점을 허락하실 것 같진 않지만..
하지만 무언가 절실히 하고 싶은 입장에서는 그도 불사하고 싶은데..
대학을 그만두고 현장으로 그냥 뛰어드는건 그렇게나 많이 어리석은 생각인가요..?

솔직히 필드에서 학력이며 학점이 무슨 소용이느냐, 경력이 중요하다.. 하는 그런 이야기들을 많이 보아서 제가 이런 생각을 하는걸지도 모르겠긴 합니다..ㅠ

그렇다면,
우선..

1. 휴학을 하고,
워크샵 과정이 끝나는대로(1월즈음) 신입으로 스튜디오에서 제대로 경험을 쌓아보고 겪어보는 것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여쭤보고 싶습니다. 실은 저는 공연음향에 더 관심이 많은데 스튜디오에서 경험을 쌓게 되면 기본은 더 잘 배울수 있을테니 그렇게 가라고.. 하시더라구요..
아무튼..
휴학생을 받는 스튜디오가 얼마나 되겠습니까마는, 어떤지 여쭙고 싶네요.

이 점에선.. 너 휴학하면 1년 뒤처지는거다. 라는 식으로 경고를 하시는 분들이 계셔서^^;;

2. 아니면 지금의 전공을 그만두고, 동아방송대로 편입을 하거나 다시 수능을 치러서 입학하는 것에 관하여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3. 만약 그렇지 않더라도 대학을 졸업하면 24살인데.. 구인글을 보며 음향하기에 늦진 않을지.. 하는 생각도 많이 하는데.. 그 점에대해서도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제가 너무 급하게 바라보는걸까요?ㅎ
여기저기서 이 얘기 저 얘기를 듣다보니 머리가 너무 복잡합니다.
어떻게든 하고싶은 일을 시작하고 싶어, 무언가 시작을 했고, 더 진보하려고는 하는데..

자꾸 무언가 어긋나는 느낌인 것 같아 여쭈어 봅니다.

쓴소리라도 괜찮습니다.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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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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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enezer님의 댓글

20살 음향인이 저만있는줄 알았었는데 ,.....

반갑습니다. 저도 현재 공대에서 전자공학과 전공하는 학생입니다.

현재 저도 교회에서 오퍼도 보고 알바 하면서 모은 돈으로 콘솔도 사서 레코딩도 해보고

여러 방법으로 공부주입니다.

휴학 하고 스튜디오에서 공부하는 방법도 좋지만 대학원에서 레코딩 과정 PA 과정 배우는 쪽도

괜찮습니다. 저도 그렇게 가려고 준비중이구요 ..

저도 콘솔잡은지 벌써 6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지만 (여기 계신 대선배님들에 비하면 별거 아닙니다만/..)

음향이라는게 라이브던 레코딩이던 경험이란게 굉장히 중요합니다. 이론적인 지식뿐만 아니라

경험이 수반되지 않으면 여러가지 돌발상황이라던지 여러가지 상황에 유연히 대처하기가 힘들기도 하구요


언제 음향 시작하셨는지는 모르겠지만 지금 시작하더라도 빠르게 시작하는 편입니다.

보통 23~24살 즈음에 시작하시는 분들이 태반이시던데

사실 지금 예배 오퍼보시는것도 굉장히 좋은 경험의 자리입니다.

공연음향에 관심이 많으시다면 더더욱 그렇구요..

현대 음향은 라이브와 레코딩중 어느 하나만 가지고 해나갈수 없는 시대가 되버렸습니다.

왠만한 공연들이 실시간으로 멀티트랙 레코딩을 하고  후작업으로 새로 믹싱하니까요..

여건이 되신다면 예배 레코딩 해보셔서 집에서 daw로 믹싱하시는것도 굉장히 실력 향상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투트랙도 좋구요 멀티도 좋구요

현재 상황에서 해볼 수 있는것들도 굉장히 많으니까

조금더 여러가지 길들에 대해 찾아보시고 고민해보시는것도 좋지 않을까요??

Lien님의 댓글의 댓글

Ebenezer님, 우선 답변에 너무 감사드립니다.^.^
벌써 6년이라니, 상당히 오래되셨네요..ㅎㅎ
이렇게 저렇게 길을 찾아서 하시는걸 보니 동갑으로서 대단해보입니다..ㅎㅎ

전혀 늦은게 아니라는 말씀이시군요..ㅠ 제가 조급한가 봅니다.
제가 음향을 하게 될 즈음이면 지금은 'maybe'라는게 두가지 모두 필수사항이 되어 있을 시대겠네요.ㅎㅎ

조금 더 많이 생각해보겠습니다. 답변에 정말 감사합니다.^^

Lien님의 댓글의 댓글

아이게 비밀글하면 코멘트 다신분께도 안보이나보네요^^;; 코멘트 내용 전문 쪽지로 발송하겠습니다! ㅎㅎ

Lien님의 댓글

아.. 본문에 상세하게 언급하지 못한 부분이 있어 코멘트 남깁니다..ㅎㅎ
오퍼레이터를 본다고 하지만 실상 그렇게 하는것이 많지는 않구요^^;; 대부분 거의 실장님께서 다 하시고 제가 하는건 연주자분들 모니터와 메인으로 나오는 출력에 대해서 밸런스 잡는 정도입니다 ㅎㅎ..(제가 아무것도 모르고 오퍼에 뛰어들었어서 이마저도 대부분 실장님께서 같이 하십니다..ㅎ) 다른부분들은 제가 손 댈 수 없거나.. 거의 직접 하시는 부분이 대부분이라서요..ㅎ.. 이점 말씀드리고 싶습니다ㅜ

Ebenezer님의 댓글의 댓글

그래도 대단하신겁니다.. 저는 본당 메인콘솔 구경만 하고있습니다 ;;;;;;;;
실장님 실력 싹 다 뽑아먹으세요(...;;) 정말 좋은 스승님을 옆에 두고 계시는 셈이죠 ㅎㅎ

현재 추천드리는 방법은 DAW로 멀티트랙 파일들 가지고 열심히 밸런스 잡아보는게 도움이 많이

되실겁니다 ㅎㅎ

Ebenezer님의 댓글의 댓글

아 ....... 저도 부모님이 반대가 심하셔서 대학교를 공대를 왔는데요
음향이라는게 무엇이고 어떤일을 하는지, 또 내가 어떻게 준비해왔고
어떻게 준비할 것인지 확실히 설명드리는게 좋은 방법인거 같습니다.

저는 고등부때 예배 실황이나 믹싱한 파일 부모님께 들려드린 후로 점점
인정해 주시더라구요

Lien님의 댓글의 댓글

시험기간이라 이제야 읽었네요, Ebenezer님^-^
아닙니다..ㅜ 제가 그렇게 하는게 많은것도 아닌걸요ㅜㅜ 아직 배워가야 할 부분도 너무 많구요..ㅎㅎ 최대한 이것저것 여쭤보면서 지내야지요 ㅎㅎ 멀티트랙도 이것저것 받아뒀으니 열심히 연습해보려구요! ㅎㅎ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앞으로 저도 정진할게요! ㅎㅎ

Jess님의 댓글

저도 20살입니다. 음향일은 4년째 하고있고 대학은 진학하지 않고 현재 렌탈회사에서 일하고있는데요. 군대만 아니라면 전자공학과에 다니고 싶은 심정입니다.

음향 관련학과에서 무엇을 배우는지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제가 짧게나마 현장에서 일하며 느끼고 깨달은것은 20살로써 또래들과의 시간이라던가 학창시절의 소중함이 꽤나 큰비중을 차지한다는것과 음향인으로써 소리의 특성이나 성향, 전기의 특성이나 성향,이용이 음향의 베이스가 된다는 것입니다.

소리가 어떻게 나와서 어떻게 우리 귀로 들어가는지, 신호가 어떻게 생성되어서 어디를 거쳐서 어떻게 변형되고 어떻게 소리로 나오는지, 어떤 장비에 얼마나 전력이 필요하고 어떻게 전기를 주어야 하는지등이 일차적으로 우선되어야합니다. 일단 소리가 나야 믹싱을하든 뭘하든하죠.

믹싱도 음반사서 듣고 자신이 해보면서 이렇게하면 이렇고 저렇게하면 저렇고 이런걸 느껴야지 배운다고 어떻게 되는부분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고급 심화과정의 경우는 다르겠지만요.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일단 현재를 즐기세요. 대학생활과 주변의 친구들에 집중하시고 배울수 있는건 배우세요. 지금 시간낭비라고 생각되어도 그또한 자신의 경험이고 지식이 되는겁니다.

그리고 한가지 말씀드릴건 지금 생각하시는것보다 현장은 힘들고 일하면서 회의감이 들때도 많을겁니다. 대부분의 회사는 상업적일수밖에 없고 음향에 대해서 제대로 배우고 임하는 사람도 생각보다 적습니다. 그런데 저희가 회사에 들어가면 막내고 아무리 봐도 이건 아닌데도 시키면 시키는데로 할수밖에 없습니다. 내가 맞는말을 해도 음향에 대해서 잘 모르는 상사가 아니라고 하면 아닌게 되지요. 쓰다보니까 푸념이 되어버렸지만 결론은 옆에 혹은 위에 음향에 대해서 배울것이 있는, 의견을 나눌수 있는 그런 사람을 두세요.

Lien님의 댓글의 댓글

안녕하세요, Jess님! 긴 답변에 감사의 말씀드립니다 ㅎㅎ

현업에 계시는 분께 이렇게 말씀을 들으니.. 뭔가 더 실감이 많이 나고.. 가닥이 보이는 것 같은 기분입니다. 먼저 길을 걸으신 분께서 말씀해주시니 지금 더 중요한것이 무엇인지.. 알겠습니다.

좋은 말씀 정말 고맙습니다. 말씀해주신대로 현재를 즐기면서, 제가 할 수 있는 한에서 노력해보도록.. 학업도 열심히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다시한번 감사하단 말씀 올립니다.! 정진할게요!

Ebenezer님의 댓글

윗분 말씀 굉장히 동감합니다.................
주변에서 그런 말들을 많이 들었거든요

그래서 제가 렌탈팀 사업을 준비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올바른 지식과 실력이 겸비된 렌탈팀이 되지 않으면 밥만벌어먹기 바쁜

비 창조적 생계형 엔지니어가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감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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