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정쯤에 세션 시작 무렵만해도
싸리눈 같더니만...
다른 녹음때문에 자리를 옮기던 3시쯤엔 제법 눈처럼 내리더군요.
메신져 아이디들이 하나둘씩 눈얘기들로 바뀌기 시작하고,
방금 아까 승남이게 맡겨두고 온 녹음때문에 스튜디오로 돌아가려고
차에 올랐는데, 벌써 제법 많이 쌓인 눈이  제 차로는 스튜디오로 가는 언덕을
못오르게 하네요. 승남아 미안하다. -_-v
시골이라 그런지..유난히 쌓인 눈들이 헤드라이트에 비춰져 더없이 하얗게 보입니다.
차안에 앉아 한참을 내리는 눈을 바라보는데..참 기분이 차분해 지더군요.
미칠듯이 바빳던 공연 일정과 밀려있는 녹음들의 몇주간과
그리고 공부한답시고 정신없이 달려왔던 2년여..
오늘 눈처럼 이렇게 어느샌가 겨울이 와버린게 참 못내 아쉬워지는 아침입니다.

출근길...운전들 조심하시구요,
밤샘 작업하시고 아침에 퇴근하시는 가족분들도 빙판길 조심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