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주전의 일이다..

애지중지하던 ipod이 말썽을 부리기 시작했다. 터치패드 한 곳이 내려 안드만 원래 자리로 돌아오지 않았다.
음악은 이상없이 흘러나와 중상은 아니였지만 그래두 얼마나 아끼는 건데.... 애플에 물어물어 A/S를 찾아 갔다.

"네?? 3주여? 버튼 하나 고치는데??"

ipod의 특성상 전문적인 수리를 위해 해외로 보낸단다. 쩝....
눈물을 머금고 애인을 유학보내는 심정으로 ipod을 보내고 새신을 갈아신 듯 핸폰(요놈 이쁜것이 참 물건이다..ㅋ~)으루 ipod을 대신해서 지내길 한 2주쯤 됬을까?

문자가 날라왔다. 수리가 끝났단다.

"아니 벌써? 2주밖에 안됐는대?"

신속한(?) A/S에 감탄사를 연발하며 ipod을 받아보곤 또 한번 놀랐다.

"이거 완존 새거됬네!!!"

희안한 일이였다. AS 한번 드갔다오더니 이거 완전 새거 됬다.
문제는 그때부터 였다. 하드까지 새거 되버렸다.!!! 내 음악들이 모두 사라져버린 것이다!!!!!!!!  으~~~악 !!!!
어케 만든 음악들인데.... 인덱싱하느라 며칠을 노가다 했는데 !!!

흥분을 가라앉히고 차분히 애플센터로 갔다.

"네? 모르셨어요? ipod은 수리가 없고 기냥 새거루 교체해주는데요"

미쳐분거~~ 전문수리... 해외...운운할 땐 언제고 .... 누구도 그런 말을 해 주지 않았건만 담당자 다~ 설명해줬다구 빡빡 우긴다. 이걸 그냥 콱~
누가 그랬던가...목소리 큼 다~아 된다구..
차분하게 조목조목 짚어갈땐 거들떠 보지두 않드만 해비메탈 버전으루 컴플레인이 드가니 바루 누군가가 나왔다. 원본을 찾아 백업 해주겠단다. 그래야쥐~~ 진작 그럴것이쥐...

물론 (직업 특성상) 항상 음원은 백업이 되어 있어 ipod에 옮기기만 하면 되는 상황이였지만 하는 짓들이 가상(?)해서 함 목소릴 높여 봤다.

한 20기가 넘으니까 시간 쫌 걸리겠다. 간만에 친구넘 가게서 햄버거나 하나 먹어 볼 생각으루 친구넘 가게에 들렸다. 'Kraz burger(맞나?)‘ “짜식 딴따라 때려 치드만 돈 좀 벌었을려나?“ 바로 그때 백업이 다 됬다구 문자가 왔다. 벌써? 수퍼 빠름이였다. 눈앞에 버거를 두고 아쉽웠지만 기쁜 마음으로 발길을 돌렸다.

그치만.....아무래두 이상했는데 역시나~~~ 얌체처럼 이동디스크로 인식시켜 뮤직 폴더에 있던 파일만 달랑 백업해 놓았다. 명색이 엔지니언데 이것들이 누굴 물로아나? 내가 그렇게 쉽게 보이니!!!
(참고로 ipod의 음원 파일은 숨겨진 iPod_Control 폴더내의 뮤직 폴더 에 저장되어 있씀)

더 이상 스트레스 받음 안그래도 잘 빠지는 머리가 더 빠질 것 같아 웃으면서 맨트 한마디 날리곤 나와 버렸다.

“넘 친절하시군요”

-_-....


결론 !!!

백업을 생활화 합시다 !!!

ipod은 수리란 없다. 워런티 기간 1년동안 무상 교체 (수리가 아닙니다..)

워런티 끝나기 전에 70,000원 정도 들여 1년 연장 하믄 2년까진 안전 빵.

2년 지나 고장 나면 다른 걸루 하나 사는게 경제적으루나 정신건강으루나 좋다.

이상 ‘친절한 애플씨’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