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촬영의 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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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한 해의 절반이 지나고 장마와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한여름을 향해 달려가고 있네요~
저는 요즘 비디오에 매력을 느껴서 자꾸만 영상 분야에 기웃기웃 거리고 있습니다. ㅎㅎ
이번에 작업한 팝밴드 저녁이라는 팀의 타이틀 곡을 라이브로 촬영해 본 영상입니다.
동갑내기 친한 친구들이고 해서 프로듀서로 제작에 참여했습니다.
마침 오늘 EP앨범이 발매되었는데요.. 비협조적인 제작사 탓에 정말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어찌저찌 발매가 됐네요..
영상 속 장소가 익숙하신 분들도 계실텐데.. 2년 전 신윤철님의 EP앨범을 레코딩했던 장소입니다.
널찍한 공간에 푸근한 룸 앰비언스가 참 맘에 들어서 기억하고 있다가 이번 기회에 친구들과 함께 찾아갔습니다.
사운드는 역시나 ULN-8이고, 가까운 형님께 빌린 RME OCTAMIC를 물려서 16채널로 활용했습니다.
촬영 후 밤새 즐거운 뒷풀이를 갖고.. ^^ 다음 날 아침 간단히 헤드폰믹스 한 사운드입니다.
촬영은 파나소닉 GH2 1대와 GH1 1대로..
녹음버튼 누르고, 카메라 한대는 고정시키고, 카메라 한대를 운용하는 식으로 원맨 쇼를 했습니다. ㅎㅎ
편집은 파이널컷X의 멀티캠 편집으로!
이 기능이 정말 편리해서.. 1시간만에 후다닥 편집할 수 있었습니다.
영상에 대해선 그렇고..
발매 된 앨범의 경우 일부 더빙트랙을 제외하면 모두 BAE 니브복각프리로 녹음되었는데요,
장비 욕심이 별로 없는 제가 정말 간만에 '이 장비 소리 참 좋구나!'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인상 깊은 소리를 내줬습니다.
제가 들어본 오리지널 니브 프리앰프들은 다들 상태가 안좋아서 어지간한 보급형 프리보다도 안좋은 소리를 내주는 경우가 많았는데
복각 프리앰프는 컨디션이 좋아서 그런지 참 후끈한 소리를 들려줬습니다.
상태 좋은 오리지널 니브는 얼마나 좋을런지 참 궁금해지네요..
(1073DPA를 구입하신 직립나님 부럽습니다~)
녹음 된 소스의 소리가 맘에 드니 믹싱 시 프로툴 플러그인을 많이 쓰고 싶지가 않더군요..
이 앨범 작업에선 믹싱 시 평소에 쓰는 플러그인의 절반 정도 밖에 안 쓴 것 같네요..
개인적으로 레코딩 소스는 참 마음에 들었는데, 제작사가 쟈켓 디자인을 너무 엉망으로 해버려서
저나 멤버들 모두 속이 참 많이 상했습니다. 말도 안통하고..
그래서, 앞으로는 쟈켓 디자인에도 도전해보고자 합니다. ㅋㅋ
아직 녹음도 믹싱도 공부할 것이 산더미 같지만, 새로운 분야에 도전한다는 것은 정말 재미있는 일인 것 같습니다. ^^
보너스.. 저녁 영상을 촬영하기 전, 처음으로 촬영해본.. 밴드 촬영 데뷔작이라고 해야할까요 ㅎㅎ
지금 한창 믹싱 작업이 진행중인.. 8월에 앨범 발매 예정인 블락스라는 팀입니다.
이 때는 추가 프리앰프도 없어서 사운드를 8채널로 받았습니다.
핑퐁레코딩이라고 하죠.. 채널 수가 부족했던 옛날 방식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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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GNATURE사운드 엔지니어 허정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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