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거짓말이라고 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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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립나님의 댓글
아침에 속보를 보고 오보이길 간절히 바랬습니다만.
오늘은 아무것도 하지를 못하겠습니다.
아이폰만 봐도 슬퍼집니다. 키보드만 봐도 슬퍼집니다.
그 사람이 만들어 준 것들은 진정으로 21세기 생활의 편리함을
느끼게 해 주었고 더 이상 제가 원시적인 IT 환경 속에 살지 않아도
됨을 일깨워 주었습니다. 그 편리함 속에서 행복한 일상을 꾸밀 수
있었고 그 일상들을 동영상과 사진, 음악으로 담아 사랑하는 이들과
나눌 수 있었습니다. 그것들이 어쩜 그리도 쉽고 예쁘게 만들어 질
수 있었을런지요. 그가 만든 노트북은 저희 집 거실을 바꾸어 버렸고
그 편리함에 한동안 온 식구들이 웃음꽃을 피웠습니다.
그가 만들어 준 픽사 영화들을 보면서 전 세계가 웃었고, 그가 만든
핸드폰은 현대인의 라이프 스타일 전체에 영향을 끼쳤습니다.
녹음실을 운영하며 잦은 고장에 못이겨 200만원이 넘는 PC를 통째로
집어 던져버렸던 제게 매킨토시는 상상만 해 오던 유기적인, 진정한
컴퓨터 작업 환경을 선물해 주었습니다. 아무리 새로운 소프트가 나와도
하드웨어 사양과 잘 맞지 않거나, 누구는 잘 되는데 누구는 안되거나,
막상 제가 써보려 들면 복잡하고 어렵기만 하던 것들을 너무도 쉽고
편리하게, 빠르고 아릅답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예쁘지 않으면 쓰고
싶지 않은 마음마저 한 순간에 사로잡아 버렸습니다.
그가 채택하는 기술은 그 순간부터 누구든지 즉시 사용할 수 있는 모든이의
것이었고, 곧장 작동했으며, 그가 퇴출시키는 기술은 그날부터 역사의
뒤안길로 떠나 보내야 했습니다. 그 속에서 가끔 우린 그의 독선을 느끼며
원망하기도 했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그는 우리에게 컴퓨터 사용에 있어
그다지 많은 선택의 여지를 주지 않았습니다. 처음엔 저도 그것이 매우 불합리
하고 제한적이라 생각했지만 어쩌면 우린 그를 믿고, 그가 허락하는 환경
내에서 마음껏 누리며 작품을 만드는 댓가로 돈만 지불하면 되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그에게 너무 많은 것을 의존해야 한다는 것은 견디기 힘든 발상이었습니다.
허나, 사용하면 할 수록 더 이상 얼리어답터가 될 필요도 없었고 자신만의
컴퓨터 조립 기사가 되어 성능 테스트를 해 볼 필요도 없었습니다. 그렇다 보니
그는 모든 맥 사용자들의 최대 관심사, 이슈 메이커, 신적인 존재가 된 점도
부정할 수 없습니다. 써보면 그렇게 되게 되어있고, 쓰기 전으로 돌아가고
싶지도 않게 됩니다. 그래서 앱등이, 애플빠란 소리를 들어도 무신경 해집니다.
애플 제품의 겉만 본 사람들은 자꾸 타회사의 제품과 하드웨어적 성능만
비교합니다. 하지만 나를 편하게 해 주며 끝없는 구매욕을 자극해 주던 건
차갑고 딱딱한 하드웨어 스펙이 아니었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조금 더 빠르면
뭐합니까. 안예쁘고 불편한데. 쓰려면 불안정하고 어려운데. 바로 이것이 다른
회사의 제품에 조금 더 좋은 프로세서가 쓰였건 말건 아무런 관심이 가지 않는
이유였습니다. 스티브 잡스가 그 새로운 프로세서로 애플다운 제품을 만들어
주었을 때 비로소 우리는 그것이 쓸만하게 만들어 졌구나! 하며 관심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그는 하드웨어와 OS, 소프트웨어 및 영화,음악, 컴퓨터로 할 수 있을 법한
그 모든 것들을 하나로 뭉쳐 현실화 시켜주던 사람이었고 저는 그저 그가
만들어 주는 것들에 감사하며 놀라워하며 늘 기꺼이 지갑을 열곤 하였습니다.
그 속에 바로 제 음악의 발전도 있었기에 애플이 제게 끼친 영향은 실로
막대했습니다. 그는 복잡하고 멀기만 한 첨단 기술과 아이디어들을 저같은
보통 사람들이 '쓸만한' 기술로 만들어 직접 손에 쥐어주는 사람이었습니다.
물론 애플에 주는 그 돈이 조금 아까울 때도 있었습니다. 애플 코리아와 애플의
AS 정책이 가장 마음에 들지 않았고 사용자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는 폐쇄성에
분노하기도 했습니다. 저는 매직 마우스가 나오기 전까지 잦은 고장에 비해 AS가
없는 마이티 마우스를 5개나 바꿔왔고 지금은 6번째를 사용중인데 구입 할 때마다
정말 욕 나오더군요. 절대로 저렴한 가격이 아니거든요.
하지만 막힘없는 작업을 하다보면 그 분노는 점점 가라앉을 수 밖에 없었고 어느
순간 그가 더 편리하게 제가 꿈꾸던 환경을 만들어 주길 기다리며 변화하는 세상을
만나는 일은 언제나 즐거웠습니다.
생각해보면 우리 음악하는 사람들이 외국 기업에 돈쓰는게 한두푼입니까.
일반인이 커피 한잔을 마셔도 그게 한국 커피겠습니까…
하지만 애플 제품은 그 어떤 제품보다도 특별한 시각으로 시기와 질투를 받고,
제대로 쓸 줄도 모르는 사람들에게 평가절하 되곤 하였습니다.
되집어 볼수록, 음악에만 몰두하며, 컴퓨터 작업 환경의 관리보다 작업
결과물 그 자체에만 열중할 수 있었던 그 첫 전환점은 그 어떤 것도 아닌
바로 맥을 만나면서 부터였는데요. 그 분이 떠나간 지금, 이 무거운 마음을
도무지 표현할 수가 없고 프로툴 HD고 뭐고 다 쓰레기통에 버리고만 싶습니다.
그가 만들어 준 이 편리한 작업환경과 라이프 스타일을 정말이지 잃고 싶지
않습니다.
더 이상 그의 작품들, 더 이상 예술에 가까운 그의 멋진 제품들을 만나
볼 수도 없고 기대할 수도 없는 거겠지요.
지금의 맥북과 맥프로. 그리고 아이폰. 로직과 프로툴 HD로 구성된 유기적인
지금의 음악 시스템은 제 일생 최고로 편리하고 사진과 동영상마저 마음껏
주무를수 있는 이 빠르고 편리한 혜택은 또 언제까지 머물러 있게 될까요.
그는 왜 이렇게 우리를 빨리 떠나가는 걸까요. 왜 하늘은 이런 세기의 천재를
저에게서 데려가야만 하는 걸까요.
스티브 잡스가 이룩한 어마어마한 의미들을 잘 모르시거나 애플 제품들로 인해
저만큼 덕을 보지 못한 분들은 이것이 한 개인에게 있어서도 얼마나 큰 상황인지
잘 와닿지 않으실테니 그냥 조용히 넘어가 주십시요. 누군가에겐 지구인 한명이
죽었을 뿐 입니다만 그를 모르는 것 또한 자랑스럽게 여길 일은 아닙니다.
태양이 지고 달이 떨어지는게 이런 느낌일까요.
인류의 생활과 세상을 진보시키던 세기의 천재가 세상을 떠났네요.
정말이지 믿고 싶지않고 믿을 수도 없습니다. 눈물이 다 나려합니다.
다시는 이런 사람 나오지 않을 겁니다. 앞으로도 당연히 신기술은 개발되고
날마다 새로운 제품을 구상하며, 그것을 제품화 하겠지요. 하지만 그 어떤
누구도 스티브 잡스처럼 만들어 내어놓지는 못할 겁니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당신이 앞장 서 만든 이 수많은 걸작들 속에서, 당신에게 감사하는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당신이 이룩한 광활한 네트워크 속에서 부디 영면하시길.
오늘은 아무것도 하지를 못하겠습니다.
아이폰만 봐도 슬퍼집니다. 키보드만 봐도 슬퍼집니다.
그 사람이 만들어 준 것들은 진정으로 21세기 생활의 편리함을
느끼게 해 주었고 더 이상 제가 원시적인 IT 환경 속에 살지 않아도
됨을 일깨워 주었습니다. 그 편리함 속에서 행복한 일상을 꾸밀 수
있었고 그 일상들을 동영상과 사진, 음악으로 담아 사랑하는 이들과
나눌 수 있었습니다. 그것들이 어쩜 그리도 쉽고 예쁘게 만들어 질
수 있었을런지요. 그가 만든 노트북은 저희 집 거실을 바꾸어 버렸고
그 편리함에 한동안 온 식구들이 웃음꽃을 피웠습니다.
그가 만들어 준 픽사 영화들을 보면서 전 세계가 웃었고, 그가 만든
핸드폰은 현대인의 라이프 스타일 전체에 영향을 끼쳤습니다.
녹음실을 운영하며 잦은 고장에 못이겨 200만원이 넘는 PC를 통째로
집어 던져버렸던 제게 매킨토시는 상상만 해 오던 유기적인, 진정한
컴퓨터 작업 환경을 선물해 주었습니다. 아무리 새로운 소프트가 나와도
하드웨어 사양과 잘 맞지 않거나, 누구는 잘 되는데 누구는 안되거나,
막상 제가 써보려 들면 복잡하고 어렵기만 하던 것들을 너무도 쉽고
편리하게, 빠르고 아릅답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예쁘지 않으면 쓰고
싶지 않은 마음마저 한 순간에 사로잡아 버렸습니다.
그가 채택하는 기술은 그 순간부터 누구든지 즉시 사용할 수 있는 모든이의
것이었고, 곧장 작동했으며, 그가 퇴출시키는 기술은 그날부터 역사의
뒤안길로 떠나 보내야 했습니다. 그 속에서 가끔 우린 그의 독선을 느끼며
원망하기도 했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그는 우리에게 컴퓨터 사용에 있어
그다지 많은 선택의 여지를 주지 않았습니다. 처음엔 저도 그것이 매우 불합리
하고 제한적이라 생각했지만 어쩌면 우린 그를 믿고, 그가 허락하는 환경
내에서 마음껏 누리며 작품을 만드는 댓가로 돈만 지불하면 되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그에게 너무 많은 것을 의존해야 한다는 것은 견디기 힘든 발상이었습니다.
허나, 사용하면 할 수록 더 이상 얼리어답터가 될 필요도 없었고 자신만의
컴퓨터 조립 기사가 되어 성능 테스트를 해 볼 필요도 없었습니다. 그렇다 보니
그는 모든 맥 사용자들의 최대 관심사, 이슈 메이커, 신적인 존재가 된 점도
부정할 수 없습니다. 써보면 그렇게 되게 되어있고, 쓰기 전으로 돌아가고
싶지도 않게 됩니다. 그래서 앱등이, 애플빠란 소리를 들어도 무신경 해집니다.
애플 제품의 겉만 본 사람들은 자꾸 타회사의 제품과 하드웨어적 성능만
비교합니다. 하지만 나를 편하게 해 주며 끝없는 구매욕을 자극해 주던 건
차갑고 딱딱한 하드웨어 스펙이 아니었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조금 더 빠르면
뭐합니까. 안예쁘고 불편한데. 쓰려면 불안정하고 어려운데. 바로 이것이 다른
회사의 제품에 조금 더 좋은 프로세서가 쓰였건 말건 아무런 관심이 가지 않는
이유였습니다. 스티브 잡스가 그 새로운 프로세서로 애플다운 제품을 만들어
주었을 때 비로소 우리는 그것이 쓸만하게 만들어 졌구나! 하며 관심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그는 하드웨어와 OS, 소프트웨어 및 영화,음악, 컴퓨터로 할 수 있을 법한
그 모든 것들을 하나로 뭉쳐 현실화 시켜주던 사람이었고 저는 그저 그가
만들어 주는 것들에 감사하며 놀라워하며 늘 기꺼이 지갑을 열곤 하였습니다.
그 속에 바로 제 음악의 발전도 있었기에 애플이 제게 끼친 영향은 실로
막대했습니다. 그는 복잡하고 멀기만 한 첨단 기술과 아이디어들을 저같은
보통 사람들이 '쓸만한' 기술로 만들어 직접 손에 쥐어주는 사람이었습니다.
물론 애플에 주는 그 돈이 조금 아까울 때도 있었습니다. 애플 코리아와 애플의
AS 정책이 가장 마음에 들지 않았고 사용자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는 폐쇄성에
분노하기도 했습니다. 저는 매직 마우스가 나오기 전까지 잦은 고장에 비해 AS가
없는 마이티 마우스를 5개나 바꿔왔고 지금은 6번째를 사용중인데 구입 할 때마다
정말 욕 나오더군요. 절대로 저렴한 가격이 아니거든요.
하지만 막힘없는 작업을 하다보면 그 분노는 점점 가라앉을 수 밖에 없었고 어느
순간 그가 더 편리하게 제가 꿈꾸던 환경을 만들어 주길 기다리며 변화하는 세상을
만나는 일은 언제나 즐거웠습니다.
생각해보면 우리 음악하는 사람들이 외국 기업에 돈쓰는게 한두푼입니까.
일반인이 커피 한잔을 마셔도 그게 한국 커피겠습니까…
하지만 애플 제품은 그 어떤 제품보다도 특별한 시각으로 시기와 질투를 받고,
제대로 쓸 줄도 모르는 사람들에게 평가절하 되곤 하였습니다.
되집어 볼수록, 음악에만 몰두하며, 컴퓨터 작업 환경의 관리보다 작업
결과물 그 자체에만 열중할 수 있었던 그 첫 전환점은 그 어떤 것도 아닌
바로 맥을 만나면서 부터였는데요. 그 분이 떠나간 지금, 이 무거운 마음을
도무지 표현할 수가 없고 프로툴 HD고 뭐고 다 쓰레기통에 버리고만 싶습니다.
그가 만들어 준 이 편리한 작업환경과 라이프 스타일을 정말이지 잃고 싶지
않습니다.
더 이상 그의 작품들, 더 이상 예술에 가까운 그의 멋진 제품들을 만나
볼 수도 없고 기대할 수도 없는 거겠지요.
지금의 맥북과 맥프로. 그리고 아이폰. 로직과 프로툴 HD로 구성된 유기적인
지금의 음악 시스템은 제 일생 최고로 편리하고 사진과 동영상마저 마음껏
주무를수 있는 이 빠르고 편리한 혜택은 또 언제까지 머물러 있게 될까요.
그는 왜 이렇게 우리를 빨리 떠나가는 걸까요. 왜 하늘은 이런 세기의 천재를
저에게서 데려가야만 하는 걸까요.
스티브 잡스가 이룩한 어마어마한 의미들을 잘 모르시거나 애플 제품들로 인해
저만큼 덕을 보지 못한 분들은 이것이 한 개인에게 있어서도 얼마나 큰 상황인지
잘 와닿지 않으실테니 그냥 조용히 넘어가 주십시요. 누군가에겐 지구인 한명이
죽었을 뿐 입니다만 그를 모르는 것 또한 자랑스럽게 여길 일은 아닙니다.
태양이 지고 달이 떨어지는게 이런 느낌일까요.
인류의 생활과 세상을 진보시키던 세기의 천재가 세상을 떠났네요.
정말이지 믿고 싶지않고 믿을 수도 없습니다. 눈물이 다 나려합니다.
다시는 이런 사람 나오지 않을 겁니다. 앞으로도 당연히 신기술은 개발되고
날마다 새로운 제품을 구상하며, 그것을 제품화 하겠지요. 하지만 그 어떤
누구도 스티브 잡스처럼 만들어 내어놓지는 못할 겁니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당신이 앞장 서 만든 이 수많은 걸작들 속에서, 당신에게 감사하는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당신이 이룩한 광활한 네트워크 속에서 부디 영면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