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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고민, 같은 생각......(처음 오디오가이를 방문해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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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경기도 한귀퉁이에서 작은 교회를 섬기고 있는 사람입니다.

교회를 섬기던 도중에 처음에는 필요성으로, 나중에는 미쳐버림으로서 한 1년 반 정도

클레식 합창을 깊게 공부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요 근래에 와서는 교회에서 찬양팀을 세우게 되면서 합창 쪽 보다도 기타, 베이스,

싱어, 건반... 이런 식으로서의 집중이 되어졌습니다.  저역시 1년 반정도 합창

공부를 하다가 지금은 일랙을 배우고 있고....

좋은 기회가 되어 주위에 마음이 맞던 사람들이 교회 찬양팀에 합류하기로

이야기가 되며 교회에 새로운... 바람이 일어나게 되는군요.



하지만 저는 고민에 빠집니다.

현재 건반 한대에 싱어 넷, 드럼 한대와 인도자가 함께 하는 상황에서

앞으로 건반 한명과 베이스 한명이 합류하게 될 것인데...

과연 이 상황속에서 무언가 빠진 것은 무얼까...??

물론 연주자로서 제가 일랙을 치고 있기는 하지만... 과연 내가 일랙으로서

반드시 예배에 서 있어야 할만큼 중요한 위치에 있는 것인가...??

아니...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을 내가 간과하고 있는것은 아닌가.......

과연 회중들의 귀를 책임질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그리고 자꾸 눈이 갑니다.  아니, 눈과 몸이 자꾸 가집니다.

뒤에 유리로 막혀있는, 유아실 내에 믹서기쪽으로 자꾸 눈과 손이 갑니다.

한 손으로는 필요한 음량의 컨트롤을 해나가며...

하지만 다른 한 손으로는 음향기로 가지는 거친 손길들을 한번 막아봅니다.



교회 내에서 찬양팀 위주의 문화가 활성화되면서, 이제 교회음악에서 전자음향에

관한 부분은 빼놓을 수 없는 요소로 보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음향에 관하여 컨트롤 하고 책임지려 하는 사람이

많이 보이지가 않더군요.

혹은.. 음향에 관한 부분이 단순히 세팅해주고 세팅풀고 하기만 하는.. 오퍼레이팅이라고 하던가요,

이런 수준으로서만 이해하는 것을 볼 때 때론 답답해지기도 합니다.

단순히 좋은 장비만을 들여놓는 것을 중요하게 보는 것이 아니라....

잭 하나, 선 하나를 다룰 때에도 이것을 어떻게 정성들여 다루냐에 따라 외관적 요소를 넘어

사운드에 대한 책임이 전가되어지는지를 생각해봅니다.



유학 게시판에 관한 글을 읽던 도중에 유럽쪽에 '톤 마에스트로' 과정에 관한 글을 읽어보며

다시 생각을 해봅니다.  레코딩에서 톤마에스트로의 권한을 지휘자와 동등히 놓는 것이

아직 한국적인 풍토에서는 잘 이해되지가 않겠지만....

저는 사실이라고 봅니다.


마이크와 각종 신호로 빨아들여 믹서와 각종 기기를 거쳐 스피커로 출력해주는 소위 PA시스템을

통해 음악을 하게 될 때는 그 음악의(톤에 관하여) 최종적 권한이 엔지니어에게 있지 않나 싶습니다.

가볍게 보기에는 너무나도 큰 싸이즈의 음악....


클레식에서는 지휘자가 전체적 밸런스를 포함하여 악기 및 합창 연주자의 성향을 끌어내고 그 소리를

하나로 모아나가는 작업을 혼자 해낸데 반하여,

현대로 넘어오면서는 이러한 형태가 몇가지로 분업이 되어짐을 보입니다.

이것을 교회 찬양팀 시스템에 국한하여 크게 나누어 본다면...


 곡 선정과 음악의 색깔, 진행의 방향 제시에 관한 부분을 찬양 인도자가 감당해낸다면(무대에서)

  실제로 무대 뒤에서는 엔지니어가 톤 벨런스와 소리를 모으는 역활을 책임지고 있음이 보여집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음향의 위치에 대한 중요성이 교회에서 간과되어지거나...

혹은 엔지니어가 그러한 본인에 대한 책임을 간과시 한다면...



휴우....ㅠ.ㅠ




감사하네요.

몇날 며칠 음향에 관한 고민을 해오다가 오디오가이로 오게 된게....

그리고 같은 생각하고 고민하시는 분들이 여기 계심을 볼때...^^

모두에게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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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lysound님의 댓글

역시나 일렉을 치는 사람들이 음향이 관심이 진짜 많군요 ㅎ
교회에서 엔지니어가 없으시다면..혹은 그쪽에 하나님의 뜻이 있으면 .기타를 내려놓고
믹서를 잡는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엔지니어가 없는것은 정말 큰일입니다..
장비는 있으나 사람이 없으면 아무런 소용이 없습니다..그냥 집에 있는 가전제품과 다를께 없구요..
찬양팀이 성장하고 예배음악이 풍성해질수록 수록 엔지니어에 필요성은 더욱더 필요하고..그걸 다듬고
컨트롤을 해주는게 엔지니어에 역할이 아닐까 싶습니다..
저도 님 같이 처음에는 일렉을 치면서 음향에 관심을 갖게 되자 방송팀으로 뛰어들고보니
지금은 아예 음향에 비젼이 생겨버렷죠..하나님의 인도하심이 아니엿을까 생각해봅니다..
말이 길어졌네요 ..그럼이만..^^

신의소리님의 댓글

그 사실들을 미리 인지한 교회에선, 유급간사를 채용하죠...우리가 보기엔 굉장히 중요한 자리이지만, 아직까지 많은 목사님들께서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시나봅니다...

하늘너머님의 댓글

일랙을 치면서도 관심을 더 가지게 되었고, 개인적으론 지휘를 공부한 것이 큰것 같습니다.....  일랙 엠프를 통하여 전자장비 톤에 관한 감을 어느정도 익혀보게 되었고, 톤마에스트로 까지는 아니더라도 찬양팀이 보다 자연스러운 소리를(가지고 있는 좋은 소리) 뽑아나가기 위해서는 역시나 엔지니어가 톤 마스터로서의 역할을 해야 할 필요가 있음을 느낍니다.  엔지니어 한명이 정말 깨어있다면 찬양팀 전체를 살려 나갈 수 있음을 꿈꿔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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