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가이 :: 디지털처럼 정확하고 아날로그처럼 따뜻한 사람들
자유게시판

궁금해서 써봅니다.

페이지 정보

본문

논란을 만들려는 건 아니구요.
보통 오디오가이 분들 보면 녹음실 대리~팀장급 이상들이신 것 같아서요.
다들 직원들 월급 얼마나 주시나요?
저희는 메인기사가 250~300 정도 받고 있는데 어디가서 얘기하는까 미쳤다고
뭐하러 그렇게 많이 주냐고 물어보시더라구요.
대학에서 녹음일 하는거 전공으로 하고 들어왔고 그래서 인턴때 얘기도 많이 해보고
이놈 잘 가르치면 일 편하겠다 싶어서 그만큼의 댓가를 지불하는 것 뿐인데 말이죠.
무슨 스물스물하나때 군시절때 보복심리도 아니고..
제가 40 받았다고 얘들도 40 줘야하는 건 아니잖아요.
그래서 뭐 시급 5500원 정도 쳐서 시급으로 줄까도 생각해봤는데 그것도 좀 아니고..
제가 아직 다른데 가서 사장님들한테 물어볼 짬밥이 아닌 것 같아서
여기다 물어봅니다.

관련자료

매드포사운드님의 댓글

사실 250~300이 많이 받는게 아닌데 ㅎㅎㅎ
밤낮 구분 없이 화장실 갈 시간도 부족하고 몇시간 레코딩, 믹스하느라 스트레스에 쩔어 사는 전문 인력이
일반 회사원 수준으로 받는게 미친 짓인지 ㅎㅎㅎ

아 제 말을 오해하진 마시구요. 여기에 50 주면서 생색내고 부려 먹는다는 글에 항상 반박의 글을
올리던 소신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초짜가 일 배워서 프로가 되기까진 그 정도도 후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메인기사면 산전수전 다 겪은 프로이고 그 정도 받는다면 A급 녹음실일텐데요.
그럼에도 상당히 열악한 수준이죠.

오콩님의 댓글

아..실수했네요. 메인기사는 아니고 저번 달에 갓 기사를 단 친구입니다.
메인기사는 팀장이라고 부르고 있고 350~400 정도입니다. 기사비는 본인이 알아서 분배해서 어시에게 줍니다.
로그인 안하고 그냥 보기만 하다가 이번에 가입해서 글을 처음 쓰는건데..
제가 글을 쓴건 매드포사운드님과 반대의 의견이라서 쓴건데요.
초짜가 일 배워서 프로가 되기까지 50이 후하다는 의견은 이해할 수 없네요.
저도 주변에 그런 사장님들이 많으셔서 그냥 안보고 지냅니다. 지방에서 올라와서 50 받고 일하는게 도무지..
10년 전, 제가 일을 처음 시작했을때가 40 정도였는데 그때랑 지금이랑 물가 차이도 많이 나고 환경도 변했습니다.
근데 10년 전이랑 똑같은 월급이라뇨.
전 최소한의 인격적 대우를 해줄려고 합니다. 8시 30분까지 출근해서 회사 다 셋팅해놓고 대기하고
길어지면 길어지는대로 일찍 퇴근하는 날은 일찍 퇴근하는대로 자기 맡은 바 소신있게 지켜나가는 친구들이고
일평균 9~10시간 근무에 가끔 연습해보라고 찐빠난 계약건들 세션파일 줄때도 있습니다.
그렇게 일을 배우고 어느 정도 알게 됐다 싶었을때는 알아서 팀장이나 위에 기사한테 물어보더군요.
왜 이렇게 되는거며 그렇게 하면 어떻게 되는거며..말이죠..
서울에서 기사로 일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저도 그때 고생 많이 했습니다.
상경할때 가지고 왔던 기타며 책이며 장비들 하나둘씩 팔아서 연명했습니다.
그때 제 월급이 40이었는데 방세가 25만원이었거든요. 오버타임차지도 없는데 늦게 끝나면 택시도 타야하고
한참 멋부리기 좋아하는 나이에 옷 한벌 못사입고 한달에 15만원으로 버텼습니다.
방세 싼 동네로도 못가고 근처에 살았습니다. 새벽이고 밤이고 아무데나 불러서 일을 시켰으니까
분명히 악습이라고 생각했고 나는 안저래야지 했습니다.
그리고 저희 녹음실은 A급은 아닙니다. 유명한 대중가요 가수도 A급 세션도 안옵니다.
노동의 댓가를 확실히 쳐주는 것 뿐입니다.
글재주가 없어서 생각을 글로 옮기기나 쉽지않네요

늘늘님의 댓글

글을 읽어 보니 그 기사분이 경험도 얼마 없고 가르치면서 쓰실거라고 하셨는데

갓 기사달고 250에서 300은 엄청 잘 주시는겁니다 (욕 먹을 각오하고 씁니다)

스튜디오건 어떤 회사건 일단 책정한 페이에 직원의 자질이나 요구사항을 맞추시는거 아닐까요?

그리고 메인분 400정도 주시면 엔지니어 두분만 임금 상당히 나가는 스튜디오입니다..

페이 잘 주시면 좋은 직원 구하거나 좋은 직원이 되게 요구하실 수 있습니다

아마 기사님들도 좋은 사장님 만난거 아실겁니다

번창하시기 바랍니다 ^^

츠루나님의 댓글

전 오콩님이 정말 잘 하고 계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위험도 좀 따르지만, 적절한 페이를 지급하는 것은 가장 기본적인 신뢰의 표현이죠.
서로가 서로를 믿게 되면, 더 좋은 분위기에서 더 좋은 결과물을 만들 수 있는 거니까요.
가끔 날로 먹으려고 하는 사람들을 구하게 됐을 때만 제외하면 항상 좋은 결과를 낼 거라 생각합니다.
박봉으로 주면 서로 감정만 상할 뿐입니다. 난 줄만큼 줬다고 생각하는데 저사람은 일을 안 하고, 난 받을 만큼 못 받았는데 저 사람은 나에게 요구하는 게 너무 많고… 이렇게 되다 보면 서로 삐딱선 타기 마련이지요.

좀 외람된 말씀을 드리자면, 250만원도 솔직히 요즘에 많은 돈은 아니지 않습니까? 물론 경력에 비해서 많이 받는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 건 알겠습니다만… 그건, 우리나라의 대부분의 고용주가 임금을 너무 짜게 주고 임금에 비해 많은 것을 뽑아먹으려고 하기 때문에 경력에 비해 많아 보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스튜디오를 운영하시는 분들을 향한 비난은 아닙니다. 그냥 제 생각일 뿐이지요..) 최저임금도 최저임금 가지고는 생활이 전혀 되지 않는 현실적이지 못한 금액이고… 고용주 분들의 고충도 이해는 갑니다만 사람은 정당한 댓가가 있어야 더 의욕이 생겨서 열심히 하게 되는데 말이죠. 그래서 요즘 한국을 보면 좀 씁쓸하네요…

Sdfg님의 댓글

이런 글을 보면 저는 왜 오콩님 같은 사장님을 못만났을까 란 생각을 많이 해봅니다..

비록 엔지니어 생활을 길게 하지는 않았지만...

군대 다녀오고 이제 5년차...

100만원 조금 넘는 페이에 앞날이 막막하기만 합니다..

그대로 이걸 포기하지 못하고 붙잡고 있는....-ㅁ-

다음에는 오콩님 같은 사장님을 만나길 간절히 소망하며 ㄲㄲ;;

JesusReigns님의 댓글

자본주의는 그런거죠.. 뭐..
십년이 지나 물가가 열배가 올라도 .. 만약 이 종목의 공급이 과잉된다면 어쩔 수 없이 10년 전 가격 고정.
잘해주시면 좋죠..
문제는 받는 쪽에서도 잘 따라가면 좋지만 그건 마음대로 안된다는 점..
마음대로 안된다고 실망하시지만 않으신다면.. 참 잘하고 계신다는 생각입니다.
  • RSS
전체 13,817건 / 182페이지

+ 뉴스


+ 최근글


+ 새댓글


통계


  • 현재 접속자 469(2) 명
  • 오늘 방문자 5,487 명
  • 어제 방문자 5,883 명
  • 최대 방문자 15,631 명
  • 전체 방문자 12,981,779 명
  • 오늘 가입자 0 명
  • 어제 가입자 1 명
  • 전체 회원수 37,560 명
  • 전체 게시물 324,737 개
  • 전체 댓글수 193,424 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