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고는 해도, 결국 디지털은 아날로그를 꿈꾸는 것 아닐까요? 유비쿼터스도, USB메모리카드도, 웹하드도 사람의 편의를 위해서 존재하는거니까요. (그런 의미에서 아날로그를 무시한 디지털은 사상누각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_-;)
음악을 만드는 것도 사람, 글을 쓰고 책을 만드는 것도 사람, 소리를 담아내는 오디오가이 분들도 사람~ 요즘은 아날로그적인, 사람냄새나는 사람이 더 매력있습니다~ ^^
옛날 기억이 나는군요. 어릴적에 컴퓨터 학원 다니면서 틈틈히 모아둔 게임들이 들어있는 5.25인치 디스켓들을 바라보다가 한번 해볼까 하는 마음에 (당시에 윈95를 쓰고 있어서 도스 부팅이 가능하긴 했었죠) 컴퓨터에 넣으려는데, 이런, 컴퓨터에 5.25인치 드라이브가 없네요. 그런 재미있는 기억도 있었는데 이젠 새로 맞추는 컴퓨터에 FDD는 넣지도 않는 세상이더군요.
디지털 시대의 '발전'은 과거를 차례로 소멸시키며 진행되고 있어서 한편으론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올해 초였던가, 신문에서 홍콩의 한 대학의 경제학 교수가 중국의 시대에 맞추어 우리나라도 현재 쓰는 한자 말고 중국의 간체자를 써야한다고 쓴 글을 읽으면서 5.25인치 디스켓 생각이 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