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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ES 보고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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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어제에 이어서 계속됩니다.
오늘은 Paper Session과 Technical Tour에 대해서 말씀 드리겠습니다...

2. Paper Session
컨퍼런스 한쪽에서 계속 Workshop이 진행되는 동안 다른 방에서는
세계 각지에서 오디오와 관련된 연구를 논문형식으로 발표하는 Paper Session이 계속진행되었습니다. 이 Paper Session은 다양한 많은 분야에 걸쳐서 신기술, 혹은 이전 기술의 모순점, 개선점등에 대해서 연구결과가 보고되는 곳입니다.
이번에는 Signal Processing, Loud Speaker (Line Array), Low-Bit Coding, Multichannel Sound등의 세부분야에 관한 페이퍼가 제출되었습니다. 저는 Multichannel Sound에 관한 페이퍼 세션에만 참석했었습니다.
이 세션은 주로 멀티 채널 오디오를 제생하는데 있어서 어떤 환경이 적합할 것인가하는 주제에 관한 논의가 오고갔습니다. 예를들면
- 몇개의 스피커로 진정한 서라운드 사운드 구현이 가능한가?
- 5개의 스피커들간의 Time Delay로 인해 Comb Filter와 같은 현상이 생기지는 않는가?
- 팬텀 이미지를 정확하게 구현하기 위해서 스피커들간의 align 을 어떻게 할 것인가?

등에 관한 얘기들 이었습니다.
우리나라 울산대학교에서
A Multichannel Surround Audio Format
Applying 3-D Sound Technology라는 주제로 이 세션에 참석하게 되어있었으나 무슨 이유인지 페이퍼 발표가 취소되어서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한국말로 질문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는데.... ^^)


3. Technical Tour
이 투어는 그야말로 AES가 개최되는 도시의 유명한 오디오 관련 시설들을 '견학'하는 것입니다. AES등록비 이외에 별도로 20불씩을 받아서 선착순으로 견학신청을 받습니다.
이러한 투어 리스트에는
- Sunset Sound Studios
- Glenwood Place Studios
- Todd Studios West Post Facilities
- Capitol Recording Studios
-  Kodak Theater
- Universal Studios Post Complex
- Hollywood Bowl
- Fox Post Production
-  Cello Recording Studio
- Platinum Live
가 있었습니다.
저는 workshop과 paper session이 겹치지 않는 범위내에서 두 곳을 선택해서 다녀왔습니다. 한곳은 전통적인 롹앤롤 스튜디오인 Cello였고 한곳은 정말 최첨단 시설을 자랑하는 Uninversal 영화사의 사운드를 담당하는 BlueWave studio였습니다.

-Blue Wave Studio.
들어서면서 부터 잘 지어진 스튜디오의 면모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5개 정도의 post용 스튜디오가 있었는데 모든 기계들을 하나의 방에 놓아서 2명의 상시 거주 엔지니어가 기계적인 면들을 관리할 수 있게 해놓았습니다.
오퍼레이팅 엔지니어는 기계적인 소음으로 부터 완전 독립, 자신의 작업을 자신의 공간에서 하면 되게 되어있었습니다.
자세한 것들은 www.bluewavestudio.com에서 확인해보실수 있으실 겁니다.
놀랐던 것은 이 스튜디오를 나와서
유니버셜 스튜디오 내에 있는 녹음 및 프리믹싱 스튜디오를 갔을 때 였습니다.
그곳에는 작은 소규모 극장만한 룸에 프리믹싱용 콘솔이 하나 딱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동시 입력이 몇개냐는 질문에 "450채널"이라는 답을 듣자 모두들 놀라는 분위기였습니다. 제가 실제로 세어보니가 채널 페이더에 150까지는 마크가 되어있더라구요. 제 친구가 "그럼 너희는 여기 입력을 도데체 어떻게 주냐? 프로툴 한 20대라도 물려있냐?" 장난삼아 물어보니... "음 아마 그럴거예요... 그거보다 더 많나?"라고 진지하게 대답했습니다.... 허걱.
하여튼 프로툴, 소닉 솔루션은 그냥 아무대나 하나씩 굴러다니는 것 같았습니다. 전체적으로 하나로 통합된 저장장소를 쓴다고 하였는데
3.6테라바이트라고 했었습니다. ^^ (그런데 곧 확장할 생각이라고 하더군요..)

- Cello Studio
LA의 많은 거리중 특히 SunSet Blvd.는 전통적인 음악의 거리로 알려져있습니다. 그중 두곳 OceanWay와 Cello는 정말 명문의 스튜디오입니다. 그것을 느낄 수 있었던 것은 이 두 스튜디오는 다른 많은 오디오 주류의 흐름을 전혀 개의치 않는다는 것입니다. 예를들면 첼로와 같은 경우 아직도 2인치 아날로그 테입을 사용합니다. 프로툴스와 같은 시스템이 있기는 하지만 전혀 사용하지 않습니다. 메인 테크 엔지니어의 말은 "우리는 최고의 사운드만 만들어내는데 관심이 있다. 기술적인 변화나 다른 스튜디오의 변화에는 관심이 없다" 였습니다. 심지어 서라운드도 제작하지 않는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하지 않을 것이라고...
아직도 40여년전에 사용하던 녹음실 부스가 그대로였고 (비치보이스가 녹음했다고 하는...) 예전에 사용하던 휴계실도 그대로였습니다.
하지만 콘솔은 모두 새것으로 바뀌는 것 같았습니다.(아멕 9098i, SSL 9000j...)
정말 놀라웠던 것은
우리가 지나갈떄 그곳에서 녹음하고 있던 사람은 바로 '에릭크랩튼'이었습니다.그리도 몇번이나 지나치면서 에릭크랩튼의 모습과 녹음세션들과의 대화를 볼 수 있었습니다. 물론 스튜디오에 침입(?)한 이방인들을 그리 반기지는 않는 분위기였습니다만 그래도 에릭크랩튼과 그 세션맨들을 볼 수 있었던 것은 '놀라운' 경험이었습니다.
그렇게 지나가는데 문을 열고 한 여자의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홀의 리더 싱어 코트니러브 가 녹음중의 불만을 매인 테크 엔지니어에게 얘기하는 것이었습니다. 아마도 옷을 안입고 있었던지 테크 엔지니어는 우리에게 그녀의 모습이 안보이게 하려고 노력하였고 우리는 어떻게 해서든지 무슨 대화가 오고가는지 들어보려고 했습니다. 대화 내용은 그렇게 의미있지는 않았습니다... 오히려 스튜디오 엔지이어로 일한다는 것이 얼마나 힘들고 또 별별일을 다 해야하는 것인가 하는 생각만 하게 했습니다. (기본적으로 매인 테크 엔지니어는 코트니러브의 비위를 마춰주기에 급급했습니다... 고객이니까 당연하겠죠...^^)
하여튼 이러한 시설들을 돌아보는 것은 학문적으로 혹은 테크닉 적으로 그렇게 큰 도움은 되지 않았지만 정신적으로 큰 도전이 되었습니다. 다시한번 열심히 레코딩 공부와 좋은 프로듀싱에 박차를 가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죠...
다른 사람들에게도 그것은 마찬가지 인것 같았습니다.

음... 오늘도 다 못마쳤네요.
다음에는 Educational Events와 기타 얘기들을 전해드리겠습니다.

그럼... 이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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