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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음이 훌륭하지 못한 음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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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가장 존경하는 뮤지션인 엔니오 모리꼬네의 ost 를 듣고 있습니다.

그 중 시네마 천국을 가장 좋아해요.

어떤 영혼을 가지고 있는 사람일까.. 자주 궁금해 집니다.

따뜻한 영혼을 가지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냉철한 영혼을 가지고 있는 것인지.. 자주 음악하는 지인들과 토론 하는 얘기입니다.


지휘봉이 보면대에 부딪치는 듯한 소리, 관악기 계열을 맡은 사람들의 숨소리.

악보 넘기는 소리 등이 들려서 혹자는 '제대로 녹음하지 못한것 아닌가' 하지만

이 살아있는 듯한 따뜻함이 엄청 좋습니다. :)


존 레전드의 'Someday' 라는 곡도 참 좋아하는 곡입니다.

근데 이상하게 피크가 뜨는 것 같은 부분이 몇 군데 있습니다.

마이크와 음원과의 거리도 많이 먼 것 처럼 들리구요.

마치 존 레전드가 혼자 녹음 버튼 누르고 얼른 피아노로 뛰어가 원 타임으로 끊은 것 같은

인상이 강합니다. 그래도 참 듣기 좋습니다.

회사원 생활 하다가 음악에 대한 꿈을 접지 못하고 화려하게 비상한 존 레전드.

저 역시 아카펠라에 대한 꿈을 계속 가지며 회사원 생활을 하다가 때려치우고

뛰어들었기 때문에 닮고 싶은 인물이기도 합니다.

나이도 저랑 동갑이고 (난 여태 뭐한거야-_-;;) 또한 존 레전드 역시

아카펠라 그룹의 멤버이기도 했었죠. 비슷한 점이...

'Someday' 좋은 곡인 것 같습니다. 집음이 어떻게 되었건 간에. 음악 자체와 연주인이 훌륭한 느낌..


그리고 오래된 재즈곡들.

듀크 조던의 'Flight To Denmark' 의 'No Problem' 을 즐겨 듣습니다.

손가락이 나간다고 해야 할까요. 잘못 짚은 건반의 소리도 들리고

하이쪽 건반의 강한 터치 때문에 피크감도 자주 있는 것 같지만

역시 음악이 훌륭하고 연주인이 훌륭해서 정말 좋아하는 음악입니다.


또 버드 파웰의 'Cleopatra's Dream' 역시 무지 좋아하는 곡입니다.

누가 흥얼거리는 걸까요? 연주 내내 누군가 그 멜로디를 흥얼거리는 소리가 녹음되어 있는데..

연주 당시의 느낌이 그대로 묻어나오는 것 같아 참 생생합니다.


그 외 여러 뮤지션들의 곡들이 있지만

여러분 께서는 녹음이 훌륭하진 않지만, 아주 사랑하시는 곡들이 있으신가요 ^^?

관련자료

Me First님의 댓글

듀크 조던의 'Flight To Denmark' 의 'No Problem'  . . . . . . 그다지 좋은 녹음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시대나 배경을 생각하면 다 이유가 있다는 점에서 스티플 체이스에 대한 기사를 간략히 소개합니다. [ 별도 게시판인 ' HIFI.음반  '에 . . . . . . ]

저는 Yutaka Ozaki 의 라이브 음반과 정규앨범(특히 1,2,3 집) , 당시의 유행이기도 했지만 정말 욕실 보컬은 사양하고 싶은 , , , , , , ,

gee baby님의 댓글

전 우선 피아니스트 프레드 허쉬와 기타리스트 빌 프리셀의 "songs we know"란 판이 떠오르네요.

마치 빌이 프레드의 집에(혹은 프레드가 빌의 집에) 마실을 와선, 담소 나누며 가볍게 한잔씩들 걸치다
불쑥 "우리 잼이나 한번 할까?" 외치곤 방 구석의 먼지 쌓인 녹음기를 슬쩍 돌려놓은 듯한 분위깁니다.

결코 화려하거나 깨끗한 녹음은 아니지만, 두 거장의 흡사 주거니 받거니 대화하는 듯한 이너플레이가
어찌나 정겹고 다정하게 들리는지.. 매번 들을 때마다 참 마음이 따뜻해져 오는 것만 같은 느낌이 들어요.

녹음 또한, 대다수의 우리들이 추구하는 뛰어난 퀄리티와는 거리가 멀겠으나, 낡아 빛바랜 피아노 곁으로
자그마한 기타 한대가 벗인양 정답게 놓인 한 아늑한 다락방 창 너머로, 오후의 따스히 내리쬐는 햇살이
대가의 노트들과 함께 고스란히 디스크 속에 담긴 듯하여, 여느 판들과는 달리, 음악이 채우지 못한
소리 너머의 여백마저, 어두운 지하 녹음실의 이미지가 아닌 밝고 새햐안 빛깔으로 제 귓가에 그려집니다.

그래서, 과거 빌 에반스 선생과 짐 홀 영감에서부터 최근의 브래드 멜다우 형아와 팻 메스니 아저씨까지,
피아니스트와 기타리스트의 듀오 녹음이 지금껏 제법 있었지만, 그 중에서도 전 이 판을 가장 좋아하지요.

조계혁님의 댓글

재즈피아노 음악을 듣다보면, 연주자가 연주하며 자신이 치는 멜로디를 입으로 스켓하는 분들이 계시더군요...
저도 첨엔 이 잡소린 뭐지...하고 생각했었는데... 들으면 들을수록 멋지더라구요....
왜 그런거 있자나요...
일렉연주자들 공연때 보면 와와페달 쓸때 입모양도 '와~와~' 이러구...
드러머들 리듬에 맞춰서 '쿵 딱, 쿵 쿵쿵 딱' 입으로 하구...

이동준님의 댓글

음.. 머 사실 피카소가 싸구려 재료를 사용한 그림도 지금에 와서는 수천만,수억원씩 하는 걸요^^;
피카소가 그렸기 때문에 사람들은 그 그림에 나름대로 해석을 하고 자기들만의 의미를 부여하죠...
다른 예를 들면 야구공이 오래되고 품질이 좋지 못하고 끈이 풀렸어도 베이브 루스가 날린 홈런볼은 엄청난
가치가 있는거 아닌가요? ㅋ

음반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무엇인가 문제가 있는 거 같지만 전설적인 뮤지션이 참여 했기 때문에
후세에 와서는 다 나름대로 이유를 붙이고 가치를 부여하죠.어찌보면 연주했던 사람은 별 생각없이 한 것일수도
있고 재미로 한 것일수도 있을텐데 말이죠^^...주위에 보면 이런 사례 참 많습니다.사회가 발전할수록 사람들은
이런 보이지 않는 가치,나름대로 이유있는 가치에 더 관심을 갖는다고 하고 실제로 기업들은 마케팅에도
적극 활용한다고 하네요

욱쓰베이다님의 댓글

재즈에 한참 빠져있을때 관련 곡들을 찾아 들어보면
열에 아홉은 대부분 녹음상태가 그러던데요.. ^^


아티스트와 제목들은 기억 안나지만
빠에서 녹음된것들도 많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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