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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음악을 만드는 직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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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모 학교 실용음악과에 재학 중인 30살 청년입니다.

공부를 늦게 시작했구요, 올해 마지막 1년 학교 생활이 남았고, 졸업하면, 게임 음악 쪽을 하고 싶어요.

가끔 올라오는 게임 음악 사운드 팀이나, 디자이너 같은 구인을 보면 정말 하고 싶다고 열정이 듭니다.

근데 저에겐 치명적인 단점이 있습니다.

오른쪽 귀가 아예 안 들려요.

음향학 시간 때 교수님께 게임음악 쪽도 음향 쪽을 만질 줄 알아야 하냐고, 이것 저것 물어봤는데, 들려오는 답은 저에게 실망만 안겨주는 것들이었네요...

전 정말 게임 음악을 하고 싶은데, 제 상황에선 정말 그런 일이 힘들까요?

지금이라도 다른 직업을 생각해야 할까요...?

한 쪽 귀라도 시창, 청음도 잘하고, 음악에 있어서 귀로 듣는 건 남들보다는 뭐든지 낫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오늘따라 기운이 없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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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adle Of Filth님의 댓글

에이 힘내세요...
그런말에 풀죽지 마세요.... "베토벤"도 있는데.....(비유가 너무 강한가욤^^*)
역경이 좀 있어야... 빛도 더 발산 되는것 아니겠습니까?

물론 핸디캡이야 좀 있겠지만.
그까이꺼, 천재가 되버리셔서 나중에 쿨~ 하게 한번 비웃어 주면 될듯.

저는 항상 소프트웨어가 더 중요하다 생각하기 때문에. 하드웨어의 결점도 어느 정도는 소프트 웨어적으로 커버 할 수 있다는 신념? 뭐 이런게 좀 있기도하고...

예술은 다양성의 세계잖아요. 남들과 다 똑같으면 나는 필요없겠죠..
남들과 다른 환경으로 다른 시각에서 사운드를 들을 수 있는 사람도 팀에 한명있으면 게임음악처럼 크리에이티브 해야 하는 동네에서는 오히려 시너지 효과를....ㅡㅜ,.ㅜㅡ 글주변이 없어서 머리속의 말이 표현이 잘안되는데.
아무튼... 힘내시고 꾸준히 정진하면 빛볼날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홧팅~!

민명기님의 댓글

게임음악도 음악입니다.
게임음악과 게임음향은 별개죠.........
취업을 하시는거면... 지금 상황에서 나이가 약간 걸리시겠네요ㅠ..ㅠ

lawoo님의 댓글

성실함과 꾸준함... 그리고 열정이 있는 사람은 아무도 못당합니다..^^
불편함과 불가능함은 다른 이야기죠.. 힘내세요.;.

사운드독님의 댓글

Cradle Of Filth님 너무 감성적인 희망은 오히려 독이 됩니다.

30이면 늦은 나이는 아니죠. 다만 경력이 전무하다면 신입으로 입사하기엔 어려울 것 같습니다.
경력을 대신할 포트폴리오를 많이 만드시고 진정 게임음악 쪽 일을 원하시면 관련 정보 많이 공부하셔야 합니다.
음악도 많이 들어야 하구요. 게임 제작에 대한 공부도 하셔야 돼요. 단순히 곡만 잘쓰고 음악 잘한다고 되는 일이 아니에요 ^^...
그리고 한쪽 귀가 안들리는 단점은 게임 음악 쪽 뿐만 아니라 음악,음향 일에 치명적인데 극복하기가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일반인 기준으로 튜닝을 해야하고 제작 되어야 하는데 그런 문제는 노력으로 해결하기가 쉽지
않아 보여요.
대부분의 게임 사운드 근무 조건은 대단히 열악합니다. 작업실이 갖춰지고 스피커로 작업하는 환경은 아니에요.
잘나가는 대형 게임 제작사라 하더라도..
때문에 헤드폰으로 작업해야하는데 근무하기가 어려운 환경 같습니다. 또 장기적으로 과도한 음에 노출되면 청력이
많이 떨어집니다.
솔직히 말씀드려서 게임이나 사운드 제작, 음향 쪽 업무 보다는 실용음악을 전공하셨으니 작곡을 전문으로 하시길
바랍니다. 음감을 키우셔서 스코어링 쪽을 전담하시거나 작곡, 또는 작사 쪽으로 진로를 정하시는게 어떨까요.

메이트리님의 댓글

제 생각도 사운드독님과 비슷한데요..

조금 다른 의견도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양쪽눈이 엄청난 짝짝이 거든요..

한쪽은 2.0 이고 나머지 왼쪽눈은 거의 보이지 않는 수준입니다.

안경을 써도 시력이 올라가지 않는 약시입니다. 보는 힘 자체가 약한 것이라 수술이나 안경으로

해결 불가능하다 하더라구요. 그래서 항상 오른쪽 눈으로만 세상을 봅니다.

사물이 하나는 잘 보이는 것, 하나는 흐릿하게 잘 보이지 않는 것, 두개로 보입니다.

그리고 멀리있는 것과 가까이 있는것에 따라서

사물이 아예 두개로 보이거나, 겹쳐 보입니다. 엄청 불편하죠. 그래서 금방 피곤해지기도 해요.

근데 대학생때 당구를 배운겁니다. 공이 두개로 보이죠-_-;;

멀리 있는건 어떻게 칠수가 없더라구요. 그래도 재밌어서, 또 잘하고 싶어서 열심히 했더니

잘 치게 되더라구요. 한쪽 눈으로 보는 세상이 익숙해졌다고 할까요.

어차피 당구 테이블이야 규격화 되어있으니, 점점 익숙해지면 불가능한 일은 아니라 생각합니다.

제가 한쪽 귀가 안들리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조금이나마 힘들 드리고 싶어 이리 글을 씁니다.

님의 현 상황이 익숙해지도록 딱 정해진 작업 환경을 만들어 놓고, 귀가 익숙해지도록 해보신다면

(물론 정해진 작업 환경을 벗어나게 되면 어려움이 있겠지만..)

어떻게 가능하지 않을까요? 거기에 음악에 대한 센스가 있는 친구분이나 제 3자에게 모니터링을 요청한다면

님의 꿈꾸시는 작업 역시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게다가 사운드 독님 말씀처럼 실용음악을 전공하셨으니 게임음악 작곡을 전문으로 하셔도 아주 좋으실 것

같습니다. 그.. 유명한 락 메탈 그룹이 있는데, (이름이 기억이 안나네요;;)

인이어 모니터를 하도 크게 틀어놓고 공연을 하다보니 (아무래도 락 쪽이라면 모니터가 큰게 재미나겠죠)

한쪽 귀가 나갔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저희도 공연할때 인이어 모니터를 끼지 말라고 만류하시는 엔지니어 분이

계셨었습니다. 그래도 그 락 메탈 그룹은 좋은 음악 많이 만들어 낸다고 합니다.

조금이나마 힘이 나셨으면 합니다.

노주완님의 댓글

저도 개인적인 의견으로 게임쪽보다는 다른쪽을 하시는게 어떠실까 하는 생각입니다.
다른쪽도 요즘 많이들 열악하지만 게임쪽은 노래방 수준이나 비슷해서(사실 노래방이
더 나은쪽도 있을정도로) 그쪽 상황이 안좋은걸로 알고 있습니다.

한쪽 귀라도 (제가 아는 형님도 한쪽밖에 안들리는 뮤지션 형이 있습니다) 음악하는데
스테레오감이나 패닝 정도가 불편할 뿐 자신이 열심히 한다면 못 할것은 없습니다.

좀 더 폭넓게 음악일을 생각해 보시고 꼭 게임만 고집하지 마시고 한번 진지하게 다시
생각해서 진로를 결정해 보시는것도 좋은 방법이라 생각됩니다.

그렇지만 그게 글쓰신분의 꿈이라면 좀 힘든 길로 가시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개인적으로 드네요...어떻게 좋은 답변을 못 드리는게 안타깝네요...

lchlcy님의 댓글

제가 딱히 드릴수 있는 말은 없는것 같지만, 오히려 게임음악이 입구부터 출구까지
다 책임져야 되는 경우가 많아서, 사운드적인 측면에 대한 능력도 중요합니다.
실제로 이런점들은 외주 스튜디오가 이쪽에 대한 Workflow를 투자, 개발해가면서
업계 전반적으로 그 요구 수준이 더 높아져 가는것 같은데요. 제가 감히 된다
안된다를 논할 위치는 아니지만, 사운드적인 측면의 요구에도 대응할수 있어야
하는것은 사실이기에 말씀드려 봅니다.
특히 게임음악을 하면 그 비중은 차이가 있을지언정 효과음이나 환경음같은 사운
드 디자인도 해야 하고, 때에 따라서는 엔진에 직접 매핑을 해서 연출도 해야할텐데,
이런 경우 스테레오 패닝감을 못느낀다는것은 경우에 따라서는 큰 문제가 될수도
있습니다. 물론 완전한 게임음악 작곡자로 남을수 있는 길로 가신다면 이점은 논외
가 되겠지요. 아직 한국 게임제작 시장에서 5.1ch은 시장도입이 사실상 되지 않았
지만 차후 Surround 규격이 본격화 되어 이에 대응해야 할 경우는 이런 문제가 좀더
크게 다가올수도 있을것이구요.

게임음악도 몇 부류가 있는데요 In-house로 회사에 소속되는 경우는, 회사원,
말 그대로 음악계에 드문 정규직종이기 때문에 정말 체질상 맞지 않은 경우를
제외하면 생활은 편합니다. In-House로 사운드 팀을 가지고 있는 회사의 경우
어느정도 규모나 사업기반이 다져진 경우가 많기 때문에 회사에 대한 불확실
성도 큰편은 아니구요.(아예 없지는 않죠.당연히) 물론 대신 작업에 대해서
내/외적으로 감수하고 고려 해야될 부분이 있는것이랑, 경쟁 자체는 어디나
있는 거라서 크게 다른점은 없을 것이고요.  게임자체는 불경기가 오히려 호경기
인 측면도 있고. 사실 게임산업은 특성상 경기의 영향을 비교적 적게 받는 시장입니다.
외주 스튜디오나 프리랜서로 작업하는 경우에는 어느분야나 마찬가지지만 개인 영
업이나 경기에 따라 기복이 크죠. 아마 지금 여전히 잘되는 외주업체는 잘 되는듯
보이는데, 많은 외주 작업자분들이 경기의 영향을 크게 느끼실것 같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본인이 원하시고 적성이 맞다고 느끼신다면 게임쪽도 직업으로서는
진입 해볼만한 시장입니다.
다만 말씀드린것처럼 어떤 형태로(In-house? Freelancer? Outsourcing studio?/
또는 음악 작곡자? 사운드 디자이너? 병행?) 음악을 할것이냐는 방향성을 결정하셔
야 될것이고, 또한 언급한 귀의 장애에서 발생할수 있는 업무상 문제들을 어떤 식으로
해결할것이냐 하는 어느정도 현실적이고 확실한 계산이 선행되어야 할것 같습니다.

이정준님의 댓글

어제도 일산에서 아마 최고쯤은 되지 않았을까 싶은 녹음실의 장비 해체를 다녀왔습니다만......

예전에도 그랬습니다만... 요즘 기분 같아서는 음향, 음악, 소리, 연주, 이런 일을 시작하겠다거나 하는 사람이 있다면

정말로 쉽게 이야기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굳이 비관적인 이야기를 할 필요는 없지만, 너무 평범한 가이드 라인 마져도 최근에는 좀 무책임한 답변으로 느껴집니다.

정말로 좋으면 하세요~! 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정말로 좋아서 하는 일은 대리운전도 하고, 수퍼에서 물건을 나르면서도 그져 하고 싶은 거 아닌가 싶습니다......

음향이든 작곡이든, 연주든 부모에게 손 벌리고, 오로지 하나만 고상하게 하겠다는 생각은 개인적으로는 큰 착각이라고 생각을 해봅니다......

장비는 수천만원에 녹음실 보증금 까지 합하면 수억원에 월세는 이백...
그런데, 녹음실 페이는 한프로에 15만원 20만원... 기사 페이는 5만원...
노가다 십장도, 하루에 일당 15만원 받는 인테리어목수도 연장 값은 기껏해야 일이백만원도 않됩니다만...

이보다도 대접이 못한게 지금 현실과 사회적인 모습인 것 같습니다... 조금 비약이 심했습니다...(죄송)

Pj님의 댓글

해보기 전에는 모르는거 아니겠습니까?

뭐든 변수가 있고 상대성에서 움직이는 것들 아닌가요?

일단 하고 나서 생각하는게 낫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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