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하하! 중고매매사기 조심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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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재미난 일이 있어 글을 올려 봅니다.
교회 예배처를 옮기느라 장비들이 몇몇 필요한 상황이었는데
예산도 한정적이고 최근에 사용한 것중 여러모로 훌륭했던
AKG C414B-XLS을 4대 구입하기로 맘먹었습니다.
중고사이트에 글을 올리고 기다리니 많은 분들한테서 전화가 오더군요.
그 중에서 부산에 사는 사람이 목요일에 전화를 했었는데 심각한 언어장애가 있었습니다.
(발음을 알아 듣기가 힘들어)이래저래 우여 곡절끝에 그쪽에서 보유한 5대를 사기로 했습니다.
시세보다 거의 80만원 싸게 구입하기로~
일단 마이크 실사진과 가능하면 녹음 파형을 보내주시고 택배 송장을 보내달라했습니다.
인터넷에도 등록되어있는 교회사무실로 보내는 거라 제쪽 신분은 확실한 상태였죠.
근데 사진기능이 고장나고 이래저래 해서 파형도 힘들다 하더군요.
그래서 택배 송장을 보내 달라 했는데 계속 계약금은 언제 줄수 있냐 더군요.
전 매매에 있어 돈이 걸린 문제는 쌍방 계약서 없이는 가급적 안하는 주의라
일단 송장 번호 보내달라며 시간을 끌었습니다.
송장번호 보내는 2시간까지 한 열번은 전화하더군요...ㅎㅎ
암튼 송장번호 부터 받고 우체국에 전화해서 '죄송한데 한 번 열어봐 주시면 안될까요?'
했더니 그건 어렵다해서 '그럼 무게가 얼마가 되나요? 했더니
760g이라더군요. 잘못들은 줄 알고 '7600g이요?' 되물었더니 760g이라더군요.
차안에서 정말 자리러지게 웃었습니다. ㅎㅎㅎ
그리고 어제 부산에서 택배가 교회로 왔습니다.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택배상자를 열었죠.
키친타올이 패밀리 마트 비닐봉지에 싸여 있더군요! 와~~우!
좀 더 좋은걸 넣어주지~하는 맘까지 들었습니다.
저라면 벽돌을 뽁뽁이에 싸서 보냈을텐데 말입니다. ^^*
어처구니 없는 상황에 목사님과 주변분들도 웃으시더군요.
역시나 주소에 아파트 동호수는 없더군요~
아무래도 이사람의 신분을 노출시켜서 혹시라 모를 일을 방지하고 싶은데
어찌하는게 현명할런지요?! 경찰서 왔다갔다는 정말 귀찮아서 싫고...
전 금전적으로 피해는 전혀 없습니다.
암튼 다른 장비보다 특히 마이크 거래 하실땐 귀찮으시더라도
마이크 컨디션 확인한다는게 좀처럼 쉬운 일이 아니니
정말 친한 지인 혹은 스튜디오에서 서로 직접 파형을 보고 소리를 들으며 구매하시길 정말 강추드립니다.
그리고 송장 번호를 먼저 받으시고 무게 확인하시고
가끔 택배회사 직원분께 간곡히 부탁하면 열어봐 준다고도 합니다.
혹시 AKG C414B-XLS 입양 보내실 분 없으신지요~~? ^^*
오늘 날씨 정말 좋네요~
쫄깃한 주말되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