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는 하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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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이야기를 잠깐 드리자면 저는 누가 뭐래도 반골이랍니다. 학교 다닐때 늘 데모를 주동했고
저는 안하면서 혈서 쓰는 분들을 독려(?) 했습니다. 나이가 들어서도 그 버릇 남 못준다고
레코딩을 하는데도 그 성격이 드러나더군요.. 남들이 다 하는 것은 싫었습니다.
돈 많이 들이면 누구나 좋은 음악 뽑는다 나는 최소 금액으로 최대의 사운드를 뽑아보겠다는
정신으로 덤벼보았습니다. (굉장히 불손한 생각이지요...ㅎㅎ)
그렇게 한해 두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영자님의 레코딩에 관한 글은 써머리까지 해서 별표 쳐가면서 읽었습니다. 별의별 방법을 다 써봤습니다.
심지어는 소리의 확산을 위해서 히터와 가습기 틀어서 습도까지 조절해가면서...
이렇게 노력했으나 모 광고 카피처럼.... 내가 레코딩하면 그런 소리가 생길줄 알았는데...
안생겨요...ㅠㅠ 였습니다.
그러던 어느날이었던가요? 왜 나는 저런 소리가 안날까 좌절하려던 그때 늘 야마하 피아노로만 녹음
하던 제게 슈타인웨이로 녹음을 할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그런데 이게 왠일입니까?
특별히 더 노력하지도 않았는데 과거와는 현저히 다른 소리를 내는것이 아니겠습니까?
(야마하가 나쁘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다만 제 생각과는 다르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나서 얼마 더 후에 DPA 4006TL 이란 엄청난 마이크를 사용해볼수 있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이건 제가 과거에 감히 생각도 못해볼 사운드를 내주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결론을 내린 것이 하나가 있습니다.
더 높은 경지의 사운드를 위해서는 역시 투자가 필요하다는 것, 많은 엔지니어님들이 괜히 그런
장비와 노하우를 가지는 것이 아니다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모든 조건이 다 갖추어졌을때
생각하던 사운드가 나온다는 것입니다. 연주자 실력, 컨디션, 엔지니어, 경험, 컨디션, 홀, 그날의 온도, 습도,
장비, 악기 컨디션... 무엇 하나라도 빼놓고는 좋은 소리를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처음 시작하시면서 이 사이트에 들어오신 많은 분들...
괜히 멀리 돌아서가실 필요 없습니다. 선배님들이 괜히 선배님들이 아닙니다.
고스톱 쳐서 엔지니어 되신 분들이 아니니까요 ^^
저도 많이 돌았지만 이제는 어느 정도 장비를 갖췄습니다. 간단하지만 아마 확실하지 않나 싶습니다.
많은 분들이 인정하셨고 그로 인해 추천해주셨으니까요.
그리고 개인적으로 들어봐도 "아~ 그래 이정도면 레코딩해서 마스터링 부탁드려도 되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부족하지만 제 장비는 간단합니다. 3개로 끝냈습니다..ㅎㅎㅎ
맥북프로 15'' i5 + Metric Halo ULN-2 + DPA 4006 TL(fair) 으로 쫑 봤습니다.
(Protools 9, plug-in: urs 1980 comp, EQ , Waves Gold bundles, Altiverb 6XL)
이제 다음주에 영자님 만나서 Protools 9 구입해오면 제 1차 목표는 어느 정도 일단락이 나는 것 같습니다.
많은 회원님들의 도움으로 여기까지 오게 되어서 너무 감사한 마음에
주저지주저리 떠들어봅니다.
올 겨울은 유난히 춥고 눈도 많이 오네요
감기 조심하시구요 눈길에 미끄러지지 않으시도록 조심하세요
남은 하루도 평안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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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래스토프님의 댓글
저도 야마하에서 스타인웨이로 옮겨가면 더더욱 더 좋아질꺼야.. 한게 엇그제같은데
막상 스타인웨이를 손에 넣고 해가 가면 갈수록 스타인웨이의 실제 감동을 전달하는데 어려움을 느꼈었죠
게다가 가끔 야마하가 더 좋은 결과를 보여주기도 하니 이건 왜일까..할 때도 있었는데요
지금 생각하면.......결국 연주자가 70%이고 그 나머지의 싸움이 아닌가 합니다
좋은 연주자를 만나는게 궁극적인 퀄리티라면 전 그에 걸맞는 파트너가 되기 위해 노력할 뿐이죠^^
막상 스타인웨이를 손에 넣고 해가 가면 갈수록 스타인웨이의 실제 감동을 전달하는데 어려움을 느꼈었죠
게다가 가끔 야마하가 더 좋은 결과를 보여주기도 하니 이건 왜일까..할 때도 있었는데요
지금 생각하면.......결국 연주자가 70%이고 그 나머지의 싸움이 아닌가 합니다
좋은 연주자를 만나는게 궁극적인 퀄리티라면 전 그에 걸맞는 파트너가 되기 위해 노력할 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