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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가입인사 드립니다. 이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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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신가요. 이일이라고 합니다. 글을좀써볼까 하는데 공지사항을

읽어보니 가입인사를 남기라고 하셔서 글을 써봅니다. 정말 사소한

질문에도 성심성의껏 답변을 해주시는 분들에게 경의를 표합니다.



시드니에서 비지니스를 공부하다가 우연히 찰리파커의 메세지를 두번이나

발견하고선 작년 9월 오디오 엔지니어링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첫번째로는 월남쌈을 먹다가 라이스페이퍼에 붙은 날아가는 새모양의

고기조각을 발견했습니다. 정말로 누가봐도 생동감 넘치는 새모습 그대로

였습니다. 주위사람들에게 흥분해서 보여줬지만 아무도 신경을 써주지

않았습니다.

두번째로 그메세지를본것은 그후부터 일주일쯤 지나서일까. 제가 사랑하는

비누인 다이얼비누곽에 그때와 똑같은 새모양을 또 발견한것입니다! 이번에는

포장에 붙은 본드에 때가 묻은것이었지만 정말 완벽히 똑같은 모양이었습니다.


헤르만 헷세의 데미안에 나오는 아프락사스를 잠시 떠올려 보았지만, 결국은

찰리파커의 메세지라고 대충결론짓고 엔니니어의 길을 걷기로 그날부로

마음먹었습니다. 다니던 시드니대학에는 휴학계를 내고 (자퇴는 차마..)

JMC 오디오 엔지니어링 코스에 입학했습니다.


참고로 JMC 이학교..정말 별롭니다. 정말 대충대충입니다. 공부자체는 쉽고

학점따기도 좋지만 정말 부실합니다. 강의는 꽤 좋습니다. 그런데 실습은

정말 최악이라고 밖에 할말이 없습니다. 하지만 SAE는 장비는 좋지만

스튜디오가 달랑하나 --; 라는 소문도 있고 해서 그냥 다니기로 마음먹었

습니다.


하지만 대학을 3군데나 (한국에서포함) 다녀본 저는 어차피 고등교육에

엄청난 불신을 안고있고 결국에 아무리잘가르쳐도 자기하기 나름이라는

지론을 가지고 있으므로 제이엠씨가 뭔짓을하든 그냥 혼자서 열심히

배워보기로 하고 지금까지 나름대로 열심히 공부중입니다.



참고로 현재저는 어차피 지금은 공부중이고 귀를 업그레이드 시키는게

최선이라고 판단하고 청음과 시창, 간단한 화성학과 정확한 절대음감

훈련을 학교공부와 병행하고 있습니다. 현재 제일 큰 고민은 장비인데,

최우선으로 바람직한 모니터링 환경을 구축하는데 혈안이 되어있습니다.

덕분에 십수년간 모아왔던 기타 엠프 이펙터등등을 모조리 팔아치우고

지금은 달랑 전자기타한대 나일론 기타한대만 남았습니다.

제귀가 좀이상해서 왼쪽귀는 저음이 살짝 부스트되어있고 오른쪽귀는

고음이 부스트되어있습니다. 그래서 완전 동일한 스테레오 소스를들어도

약간의 공간감을 느낄수있는 어찌보면 엔지니어로서는 엄청난 핸디를

안고있습니다. 하지만 뭐 귀머거리도 위대한 작곡가가 되는판에 그냥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가입인사가 너무길었네요. 여기계신분들의 성의넘치는 답글을 본후라

대충 할수가 없었습니다. 아무튼 여기 호주에서 나름 열심히

활동 아니 질문하겠습니다.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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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자님의 댓글

 
정말 반갑습니다. 위에 설상훈군도 호주에 유학을 다녀왔는데..

오디오가이에도 호주에서 음향을 공부하신 분들이 아주 많이 계시답니다.

자주 들리셔서. 앞으로 많은 이야기들 나눌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환영합니다.^^

이일님의 댓글

  그 새를 본순간 찰리파커가 떠올라서요. 아 비지니스는 무슨 비지니스냐..하고선
이쪽으로 발길을 돌린것입니다. 농담은 아니구요. 호주는..무척이나 춥습니다.ㅠㅜ

박상욱님의 댓글

  Charlie "Yardbird" Parker 라고... 40-50년대 활발한 활동을 했던 재즈계 최고의 색소폰 연주자 이죠.
그를 추모하는 의미에 뉴욕에 있는 Birdland 클럽에서의 공연을 마지막으로 세상을 떠났죠.
40년대 말 에서 50년대 초에 있었던 Chrlie Parker with Strings 라는 멋진 Jazz+Strings 의 앨범도 만들었구요...
그의 일대기를 그린 Bird 라는..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의 영화는, jazz 음악을 좋아 하는 사람이라면 곡 소장하고 있어야하는 좋은 영화 입니다.
그의 애칭 Bird 입니다 :)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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