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겁구나..참 싱거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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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슥. 너 왜이리도 싱거워졌냐?"
"당분간 널 맹물이라 부르겄다~~" 라고 하며 놀린적이 있었는데요.
바로 며칠전이에요.
지금 집에서 쉬다가.
사무실에 가기 위해서..
(전화도 받지않고 꼼짝도 하지 않는 일요일날 믹싱하러 사무실로 가는것은 아마도 광화문 4년동안 한손에 꼽지 않거나..지금의 제 기억으로는 처음인것 같습니다.^^)
그만큼 올해 프로젝트들 가운데 가장 공을 들여서 작업을 하고 있는
곧 오디오가이 레이블에서 나올 기타 & 타악기 듀오앨범인데요.
참.. 이 이야기가 아니라.
문득 믹싱을 하러 나가기 전에 샤워를 하면서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 믹싱을 하기 전에 꼭 샤워를 하고 갑니다. 왠지 기분이 상쾌하고 귀도 더욱 잘들리는것처럼 느껴지고요^^)
닉네임을 다시 "운영자"로 돌아갈까? 하는 생각이었습니다.
샤워하기전.
기초음향 칼럼에 올린 이전 글들을 한번 천천히 보면서..
정훈 보다는 "영자"라고 표기를 하는것이 왠지모르게 저 자신에게도 더 편하게 느껴지는것이 아니겠습니까^^
샤워하고 나오니 거실에는 아내가 어제 둘이 용산에 오디오구경(사지는 않고 구경만 하러갔었어요)하러 갔다가
한참을 서로 머리를 맞대고 쪼들리는 생활비 가운데에서 결국에는 덜커덕 질러버린
플레이스테이션 3 흰둥이 안에 있는 그란트리모스 자동차 게임에 열중을 하고 있었습니다.
노란수건으로 머리를 말리며 물었습니다.
나 : "자기야 ! 오디오가이 말인데.. 나 다시 닉네임을 운영자로 돌아가면 어떨까?"
여보 : (말이 나오자마자 바로) 응 그게 좋아
나 : 아?(반색하며) 그래. 왜 운영자가 더 좋은것 같아?
여보 : (게임에 집중하며 살짝쿵 건성으로)
음. 그건 잘 모르겠어. 뭐라 말은 못하겠어. 하지만 운영자가 더 좋아.
그래서 다시 운영자로 되돌아가려고요.ㅜ.ㅜ
저 참 싱겁지요?^^
하하하.. 싱거워서 죄송합니다.
남은 주말 잘 보내시고. 새로운 주에는(최근에는 제가 오디오가이에서 하는것이 별로 없지만)
다시 "영자"로 돌아오겠습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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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das95님의 댓글
영자님으로 돌아오실 줄 살짝쿵 예상했더랩니당..
저도 왠지 영자님이 더 푸근하게 들리는건 왜일까용. 하하
요즘 집안일로 정신이 없어 연락도 잘 못드렸네요^^
저는 요즘 그냥 이것저것 삶에 대해, 일에대해, 가족에 대해
다시금 되돌아 보고 있답니다. 살면서 정작 중요한걸 잊고 사는 듯해서요T.T
조만간 부부동만 저녁내기 풀스 한판 어떠셔요?
지는 부부가 이기는 부부가 사달라는거 다 사주기~~~
글쓰면서 생각해보니 정훈님 못지않게 저도 싱거운 느낌이...
(부부동반 풀스T.T, 제가 생각해도 넘 싱겁네요)^^
저도 왠지 영자님이 더 푸근하게 들리는건 왜일까용. 하하
요즘 집안일로 정신이 없어 연락도 잘 못드렸네요^^
저는 요즘 그냥 이것저것 삶에 대해, 일에대해, 가족에 대해
다시금 되돌아 보고 있답니다. 살면서 정작 중요한걸 잊고 사는 듯해서요T.T
조만간 부부동만 저녁내기 풀스 한판 어떠셔요?
지는 부부가 이기는 부부가 사달라는거 다 사주기~~~
글쓰면서 생각해보니 정훈님 못지않게 저도 싱거운 느낌이...
(부부동반 풀스T.T, 제가 생각해도 넘 싱겁네요)^^
강효민님의 댓글
전 닌텐도 DS를 늘 휴대하고 다닙니다. 회사까지 버스로 출퇴근을 하는데 시간이 약 30분 에서 길 막히면 1시간 까지 걸리는지라 버스안에서 소일거리가 필요해요. 피곤할때는 그냥 자는데 잠이 오질 않으면 책을 보거나 닌텐도로 게임을 하면서 버스안에서 시간을 떄웁니다. 특히 야간에 집에 돌아올때는 버스에 불을 켜주지 않는 경우가 많아서 책보기는 힘들고...그냥 게임을 하곤 해요.
예전에 어릴때는 버스나 지하철로 이동할때는 늘 음악을 들으면서 시간을 보냈는데 엔지니어의 길을 결심하고서는 이어폰이나 헤드폰은 일절 사용하지 않습니다. 특히 바깥은 소음이 심해서 나도 모르게 이어폰의 볼륨을 높이는 경향이 강해서 길에서 다니면서 음악은 안 듣게 되었죠...
얻는게 있으면 잃는게 있다는 말이 참...좋은 직업을 가져서 즐겁게 사는것도 있지만 또 그것때문에 음악듣는 시간이 줄어들어서 큰 즐거움중의 하나를 잃게 되었다는것이 아이러니 하네요...
예전에 어릴때는 버스나 지하철로 이동할때는 늘 음악을 들으면서 시간을 보냈는데 엔지니어의 길을 결심하고서는 이어폰이나 헤드폰은 일절 사용하지 않습니다. 특히 바깥은 소음이 심해서 나도 모르게 이어폰의 볼륨을 높이는 경향이 강해서 길에서 다니면서 음악은 안 듣게 되었죠...
얻는게 있으면 잃는게 있다는 말이 참...좋은 직업을 가져서 즐겁게 사는것도 있지만 또 그것때문에 음악듣는 시간이 줄어들어서 큰 즐거움중의 하나를 잃게 되었다는것이 아이러니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