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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호한 세팅의 결과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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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몇 년 전에 오디오가이라는 너무 좋은 사이트를 알게되었고 그 짧고도 길었던(?) 시간 동안 늘 구경만 해 오다가 생전 처음으로 오디오가이에 글 남겨 봅니다. 우선 좀 쑥스럽지만 이 자리를 빌어 영자님을 비롯해 많은 분들의 좋은 글들을 통해 많은 도움과 공부, 그리고 재미를 만끽할 수 있었던 것,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전 미국에 살고 있고 한 한인교회에서 엔지니어로 섬기고 있습니다.
얼마전 교회에서 음악회가 있어서 녹음을 했드랬습니다. (감상해 보시라고 파일 몇 개 올려봤습니다.)

근데 제목에 쓴 것처럼 녹음을 한 마이크 세팅 구성이 사연이 좀 있어 재미있습니다...
한 번 감상해 보시고 궁금하시면 ~ 500원... (농담입니다... ^^)아니고, 그냥 처음부터 마구 긴 얘기를 쓰기가 좀 뭐해 나중에 혹시라도 누군가 질문하시면 글 또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여기는 이제 자정을 훨씬 넘어 밤이 깊어 가네요....
멋진 가을 되시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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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s님의 댓글

잘 들었습니다...마이크들을 악기에 가까이 대신겁니까?

첼로의 위치가 다른 악기들이랑 상당히 떨어져있게 들립니다...오른쪽에, 그리고 목관이랑 바이올린은 중앙에 위치하게 들리구요...마이크위치가 궁금하네요...리벌브종류도 궁금하구요..^^

좋은 음악 잘 들었습니다...^^

thenote님의 댓글

잘 들었습니다. ^^ 어떻게 셋팅하신건가요? ^_^

연주 녹음된 것이 전반적으로 Stereo Image 가 조금은 좁게 들리는데
마이크 셋팅이 어떻게 되셨던건가요? ^_^

오됴킴님의 댓글

Hans님, the note님 감사합니다. ^^
역시 소리만 들으시고도 대충 현장의 상황을 파악해 주시네요..^^.
사실 부끄럽지만 마이크 세팅은 일종의 행사 준비 미흡 + 귀차니즘(?) 등등의 조합으로 이뤄진 결과물이긴 했습니다...-_-
좀 주먹구구식으로 진행이 되어서 마이킹도 사전에 철저히 계획했다기 보단 '있는거 가지고 그냥 섞어서 쓰자' 식으로 했더랬습니다. 녹음에 사용된 같은 마이크들로 라이브 음향도 동시에 처리해야 했기에 hans님 말씀처럼 메인 마이크가 악기들에 좀 가까웠습니다. 더 정확히 표현하자면 라이브 음향을 위해 셋업된 마이크들을 녹음에도 활용한거죠..

각 악기들의 위치는 현장에 배치되었던 상태들이 그대로 녹음에 반영되었습니다. 저희 교회 오케스트라 팀이 30명 좀 안되는 사이즈로 팀을 구성해 한 연주회였는데 첼로가 들으시는 것처럼 오른쪽으로 배치되었었는데 타악기와 horn 악기들이 바로 뒤에 있어서 메인 마이크를 좀 왼쪽으로 미는 바람에 첼로가 좀 멀어졌습니다. 사실 메인 마이크가 높이는 좀 올렸지만 오케스트라 전체에 상당히 가깝게 위치해 있습니다... 덕분에 몇몇 바이올린 소리들이 마치 스팟 마이크 올린것처럼 상당히 가깝게 들립니다.
그리고 첫번째 녹음에 들리는 플룻은 목관악기 섹션에 함께 있던게 아니라 당일 맨앞으로 나와 솔로 악기 역할을 했었습니다... 원래 오시기로 했던 솔리스트(보컬)가 빵구(?)를 내시는 바람에 급(?) 투입된 상황이었습니다. 두 번째 녹음의 바이올린도 솔로 악기 역할을 했습니다.

이제 마이크 구성을 말씀드리면 (사실 이 부분이 여러분의 의견을 좀 듣고 싶은 부분이긴합니다..) 위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상황상 있는 것 가지고 그냥 세팅을 했기에 마이크들 사이에 어떤 소리에 대한 의도적 접근이나 일관성을 가지기 어려웠습니다. 들으셨을 때 각 소리들 사이에 어떤 이질감(?)이 많게 들리셨는지요??
메인 마이크는 Rode NT-4 스테레오 마이크였습니다. 스팟 마이크는 그날 자리 배치상 뒷줄 가운데 자라잡았던 목관악기 섹션에만 SM81 딱 하나 연주자 뒤쪽에 설치해 머리 위에서 대략 세뼘정도 높이에 직선으로 아래를 향하도록 배치했었습니다.
그리고 프로그램 중간에 클라리넷, 첼로, 피아노 삼중주가 있어서 무대 한 가운데 AT 2050 마이크 두 대를 지향성으로 해 양쪽으로 벌려 설치해 놨었습니다. 그게 오른쪽 앞줄에 있던 첼로와 좀 가까워 NT4로 잘 잡히지 못했던 첼로의 저음을 부족하긴 했지만 그걸로 살짝 믹싱때 섞었었습니다.
솔로 악기 마이크는 AKG CK31 캡슐이 구스넥 스탠드에 끼워져 사용됐고, 한가지 좀 웃긴 세팅이... 저희 성가대석이 무대를 바라볼 때 왼쪽에 위치해 있는데,거기에 고정 성가대 마이크로 DPA 4021 이 XY로 세팅되어 있습니다. 따로 엠비언스 마이크 세팅 안하고 귀찮아서 편법(?)으로 그 걸 엠비언스 마이크로 사용했드랬습니다... 덕분에 소리가 오른쪽 마이크로 몰랄까나 했는데 생각 외로 비슷하게 잡히더라구요..
그게 마이크 전부입니다.. 참, 녹음은 저희가 베뉴콘솔을 쓰고 있어서 거기서 바로 프로툴로 녹음했고, 나중에 믹싱 때 리벌브는  프로툴에 딸려왔던 Reverb One 을 사용했고 엠비언스 소리는 (이렇게 하는게 좋은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너무 작아 페이더를 올려도 좀 부족해 컴프레서로 살짝 레벨을 올려 함께 믹스했습니다...

쓰다보니 너무 길어졌네요...-_- 댓글 창에 이렇게 길게 써도 되는 건지...죄송합니다...
의견들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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