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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내 얼굴에 침뱉는 음반작업..쓰레기 음반..그리고 푸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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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가 조의를 표합니다..

아.. 저는 부산에서 작은 녹음실을 합니다. 너무 답답해서 화풀이 하려구요..
한 스님의 찬불가 음반을 만들기 시작한지 두달이 다 되어 가네요.

악보도 몰라요 박자도 몰라요.. 그냥 머리속으로 지은 곡을 흥얼흥얼 하시는 것을
피아노 앞에서 악보에 옮겨적기 시작하여 참으로 괴상하고도 어찌보면 참신하고도.. 정말
변박투성이로.. 그것도 스님이 고집은 얼마나 쌔신지 말도 안되는 곡을 설명에 설명을
침이 마르도록 음악의 형식부터 설명드리면서... 참으로 힘들게 힘들게 곡으로 곡답게
만들어 나갔습니다. 대부분의 편곡을 제가 하였고 한두곡은 후배들에게 편곡을 맡기기도
하여 녹음을 시작하였는데.. 스님이 노래를 너무너무 못 부르시더군요. 첨부터 스님께서
노래를 직접 하신다고 할 때 절래절래 했어야 하는 건데... 돈 욕심에 그냥 오케이 했던 걸
후회했지요. 첨에는 원래 이렇게 어렵게 갈만한 음반이 아니라 약간 기념음반 비스무리하게
서로 이야기 되었던 거였거든요....이런 음반은 이미 많이 만들어왔던 터라 별 생각 않고
오케이 했었고... 근데 스님도 자기가 노래 불러보더니 도저히 안되겠는지 가수를 구하자고
하시더군요.

그러더니... 유치원 교사를 하고 있는 자기 여동생을 데려와서 찬불가 가수로 데뷔를 시키겠다는
것 입니다. 그 여동생분도 보아하니 음악에 대해 문외한이더라구요..
남자곡으로 편곡 된 것을 왠만한 보통 여자가 그 키 그대로 부를 수가 없는거 다 아시지요...?

그런데 어디서 들은 것은 있어서 요즘 컴퓨터로 그런 거 다 된다던데 여기는 왜 안된다고 하느냐..
무조건 자기는 모르겠고 인순이나 이은미 같은 가수는 그대로 잘 부르던데 왜 우리 여동생으로는
안된다고 하느냐... 이런 말도 안되는 소리만 하시더군요.

오디오를 피치 트랜스 하거나... 처음부터 다시 작업한다고 치더라도 미디로 트랜스 포즈만
하더라도 최소 4,5도는 올리거나 내려줘야 여자키에 맞는데 그러면 보이싱이나 그 하모니가
어떻게 되겠습니까.. 설명안해도 다들아시리라 생각합니다.  일주일 걸려서 전곡에 코러스
파트 녹음믹싱해 둔 것들은 다 어쩝니까.. 그 트랙들 다 버려야겠지요. 정말 울고 싶더군요..

"알겠구요... 여자키로 부를 수 있도록 해 드릴테니까 이 음반에 제 이름 넣지 마시고
저희 녹음실에서 만든 거 홍보하지 마십시요."
라고 말씀드린 후 여자키로 미디나 오디오 트랙들을 강제 트랜스포즈 하여 녹음하였습니다.
완전 개판되는거죠...

그런데 여동생분이 노래를 너무 못하십니다.. 음감과 박자 감각이 너무 없어 제가 일일이
마디마디의 멜로디와 박자를 토크백으로 노래를 불러가며 다 가르쳐 드려야 했고..
여동생분은 발성시 악을 쓰고 발음도 완전 경상도 발음에 최고의 코맹맹이 소리가 나오더군요.
녹음은 완전 펀칭에 펀칭을 더 해서 발음 하나하나 쪼개서 이어 붙이고...
그러니 목 상태에 따라 보이스 컬러도 마구 달라지지요..
그런데 스님이 거기에 자기도 저음으로 같이 부르겠답니다. 산사 음악회 같은데서 자기도 같이
불러야 가호가 산다고.. 스님은 노래 더 못하시거든요.. 그러면 보컬 에디팅은 2배 이상의
시간이 걸려야 한다는 거 아니겠습니까.... 이랬다 저랬다 요랬다 저랬다.. 완전 지 마음대로...ㅠ.ㅠ
컴퓨터가 무슨 요술상자인 줄 아나.. 음악이 무슨 포토샵하는 건줄 아나... 내가 무슨 컴퓨터 앞에서
워드치는 사람인 줄 아나...


그렇게 녹음 된 것을 몇일 전부터 계속 오토튠질 하고 있는데... 이건 무슨 전쟁이 따로 없습니다.
제 애인이 옆에서 듣고는 무슨 이렇게 노래를 못하는 사람들이 음반을 내느냐며 아무리 종교음반이지만
이건 정말 아니라며 역성을 냅니다..

몇일전에 첫곡 보컬 에디트 스님 목소리 한트랙하는데 논스톱으로 9시간 걸렸습니다...
지금도 하다가 하도 화가나서 그냥 내팽개치는 상태로 여기에 왔는데...

제가 무슨 병시ㄴ도 아니고.. 저런 쓰레기 보컬트랙을 9시간 10시간 동안 손봐서
개판음반을 만들려고 작곡과 졸업해서 오늘 이날까지 음악을 공부하고.. 오디오 엔지니어링을
공부한게 아닌데... 하다보니 정말 화가 나면서.. 제 신세가 처량해요..

이런 쓰레기 음반.. 만들어 뭐하겠습니까.. 듣는 사람에게 욕만 먹는 거지..
전곡 믹스를 일주일만에 해 달라고 하는데 오늘이 일주일 째인데 지금이 두번째 곡입니다.
자켓 사진이 멋있어야 한다면서 저희 녹음실 믹서에서.. 부스실에서.. 뭔 사진사 불러
사진도 찍어가시고.. 저랑도 같이 찍자고 하는 걸 극구 사양했습니다. 별별 것을 다 하시더군요...

자기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찬불가 음반을 만들고 싶다고는 하는데..
저는 아무래도 이 고객을 떠나보내야 할 것 같네요.. 다시는 이런 쓰래기 음반 만들고 싶지 않습니다.
아니.. 차라리 굶어 죽으면 죽었고 녹음실 폐업을 했으면 했고.. 죽을 때까지 음반 안만들었으면
안만들었지... 한장을 만들어도 제 열정을 다 바친 음반을 만들고 싶지.. 이런 음반은 정말 제 이름
걸고 만들고 싶지 않아요. 하지만 이런 음반이라도 하지 않으면 한달에 100만원이 넘는 녹음실
월세와 관리비,유지비를 감당 할 수 없답니다..

훌륭한 편곡가와 레코딩 엔지니어는 이런 음반마저 명반으로 만들 수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에
열정의 끈을 놓지 않으려고 발버둥쳐봐도... 너무 짜증나고 너무 싫어요...

담배 한대 피고 다시 에디팅 시작해 봐야죠. 눈도 아프고... 머리도 안감고 세수도 안해서
얼굴에는 개기름이 잔뜩이네요.. 이렇게 살아야되나.. 이 음반 대체 언제 끝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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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철님의 댓글

찬불가는 한 번도 들어 본적이 없습니다.
낙산사는 자주 가는데...
거기서 나오는 것이 찬불가는 아닌 것 같고...

CCM은 사무실에 매일 틀어놓고...
라디오방송도 하지만...ㅎㅎ

그래도 주어진 일에 열심인 모습이 좋습니다.
화이팅입니다.!!!

그래서 저는 제 음반... 제가 만들어 볼려고 합니다.
다른 사람에게 민폐끼치기 싫어서요
(그렇다고 보컬은 아닙니다.)

덕분에 오디오가이에 민폐가 되는 것 같지만...
아.... 저는 목사입니다. ^.^

네임님의 댓글

ㅎㅎ 저도 폐끼치기 싫어서 제 프로젝트는 제가 어느정도 끝까지 각을 잡는 편인데요,,

저와 작업하시는 엔지니어님들은,, 소형 대형 스튜디오 가릴것없이 두손두발 다들더군여,,^^;

제가 보컬 튜닝에 너무 민감해서 미세한 튜닝까지 오토튠으로 헤집어(!) 놓아서 결국 다시 녹음,,

또다시 녹음,, 스님가족같은 분들도 있겠지만 저처럼 병적 수준으로 소위 완벽주의자(자칭)

와 만나서 작업하시는것도 피곤하실 것입니다요,,^^

여러가지 면으로 힘드신것 같습니다,, 현실과 이상은 항상 충돌하는것 같습니다..그래서 저는

개인 작업실을 웬만한 상업용 수준으로 만들어놓고 다른일 하고 있습니다,, 부대끼면서

'돈버는' 직업으로 연관시킬 자신이 없는거져,, 사람들과 부딫치시면서 이겨내시는 직립나 같은 분들을 보면

존경심이 솟고 그래서 '음악을 계속 하고싶다' 라는 동기가 생긴답니다.화이팅! 하시구요,,

그나저나,,,6년간 진행되고 있는저의 프로젝트는 언제나 끝날까요,,? 에혀,,

가온다님의 댓글

많이 힘드시겠어요...

그래서 가명이 있잖아요^^ 스텝 명단에 믹싱 스튜디오, 레코딩 엔지니어에 가명을 사용하세요~

현재로썬 그게 최선책으로 보입니다~

힘드시겠지만 잘 끝마치시길 화이팅 합니다~

운영자님의 댓글

저의 경우는 몇년전 한 성악과 교수님과 녹음을 하면서(클래식)

1절에서 2절은 전조가 되는 부분이 있는데.

1절을 부르시고. 2절은 기기로 키를 바꾸어 달라고 하셔셔.

그자리에서 녹음을 취소한적이 있었답니다.^^


너무 힘든것은 차라리 하지 않는것이

조금 배는 고프더라도 마음은 충만합니다.^^

dk님의 댓글

저는 배고팠던 시절에 편곡 일을 맡아서 한 적이 있었는데,

정말 말도 안되는 음계로 멜로디를 불러주고는 알아서 편곡해오라는 식이었습니다.

무지의 극을 넘어서 음정 박자 화성 따위는 개나 줘버린 상황에

거의 반주로는 현대 음악을 갖다 붙여줘야 할 것 같았는데 말이죠.



과연 이런 일을 해야 하는가?  라는 직업에 대한 긍지를 떠나서

과연 이 일을 해낼 수가 있는가?  라는 문제가 먼저 와닿았는데,

결국은 몇번 하고는 도저히 이걸 붙들고 끙끙대는 제 인생이 불쌍해서 못하겠다고 포기했습니다.



벌써 꽤 진행하신 것 같은데, 도 닦으신다 생각하시고

나머지도 잘 마무리하시길 기원합니다.

지성아범님의 댓글

잘 읽어봤습니다... 스트레스가 장난이 아니겠네요. 하지만 일을 진행해온 것이 있어서 포기하시면 안될것 같은데요
저와 하시는 분야는 다르지만 저도 올 초에 발주처 담당자와 분쟁이 있어서 위액이 넘어오고 잠을 설쳤던 일이 있었습니다. 결국은 마무리를 했고... 다른 시공사와 비교가 될만큼 일을 잘 처리했답니다...
끝내고 나니 많은걸 느낀 과정중의 하나였지요...

일을 잘 마무리 해 보시구요..
그리고 힘든 과정들을 슬기롭고 유연하게 대처해 나가시기 바랍니다...
프로에겐 포기란 어울리지 않습니다...
홧팅 하히고 다시 쳐진 어깨를 추스려 보세요 ^^

직립나님의 댓글

아... 에디팅하다 들어와 봤는데..
으아~리플ㅠ.ㅠ 특히 운영자님 뿐만 아니라 꽃남 프로듀서 DK님까지..
목사님, 네임님, 가온다님,리저스님,지성아범님.. 다들 너무 감사합니다. 리플 읽으면서
여기 회원님들은 다들 음악가이거나 오디오 엔지니어 출신들일터라.. 최소한
그 과정을 아시니까 저를 위로하고 이해해 주시는거지 싶어서 정말 힘이 납니다.ㅠ.ㅠ

그래도..
음반 만든 과정을 모르는 모두에게 한껏 욕을 먹는 쓰레기 음반으로 남을 수 밖에
없을 겁니다. 아예 마음을 텅~~~ 비우고 머리에 있는 뇌를 꺼내놓고서 작업 중입니다.

오늘은 거기에 더블씨디로 염불 녹음까지 해서 출시하고 싶다고 하셔서 준비 중입니다.
정말 가지가지 하지요.. 정해진 음반예산에 일만 산더미처럼 늘어나고 있네요.
그냥 자기 생각이 바뀌면 자다가도 전면 수정해 달라고 그때그때 마음대로 말하는 겁니다..
그러면서 자기가 기획사를 차리면 이사로 앉힐테니 잘 좀 해 달라고.. 미래를 보고 일하라면서.ㅎㅎㅎ 미쳐..

그래도 과거에 염불 녹음하면서 목탁소리가 너무 커서 실패했던 적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제대로 준비를 좀 했거든요.. 덕분에 염불과 목탁이 제법 제대로 녹음될 것 같아 기대가 큽니다.

가온다님께 질문이 있는데요.. 보실지 모르겠지만..
매우 피로한 가운데 음량을 크게 키워서 계속 작업을 하다보니 귀에서 이명이 들립니다.
가끔 넘 피곤해서 작업실 침대에 누워도 이명이 계속 이어집니다. 음악을 듣다가 잠시 멈추는 그 순간순간마다
고막이 부르르 떨리기도 하구요. 그러다가 살짝 하품도 나려고 하구요. 음악을 안듣는 순간(커피를 마시거나
담배를 피우는 잠깐동안)만이라도 -36db 의 귀마개를 꽂고 있으면 청력보호에 도움이 좀 될 수 있을런지요..?

일본 그룹 콜드핏의 음반을 잠시 들었는데.. 너무 멋진 음악에 일할 맛이 뚝뚝 떨어지네요..
마음 완전히 비우고 제가 받은 만큼만 빨리빨리 딱딱 해주고서 치워버려야겠습니다.
2만장 찍어서 자기 절 신도들 뿐만 아니라 전국 불교용품 샵에도 전부 다 돌리고 전용 Mp3도 출시하겠답니다.
이미 Mp3 기기 제작업체와 전용 Mp3 제작 계약을 했답니다. 누가 말리겠습니까..
음반이 어떻게 나오게 될런지 저는 뻔히 알기 때문에 말리고 말려도.. 지금 서울에 기획사 사무실을 차린다고
벌써 전세계약을 했답니다. 나보고 전화해서 음반이 잘 나오는게 제일 중요하니까 잘 부탁한답니다.
믹싱 빨리하래요. 완전 미쳤어요...누가 이 스님 좀 말려주세요 아... ㅠ.ㅠ

아메바님의 댓글

직립나님... 힘내세요..!
이해하고도 남습니다..  그래도 상황을 긍정적으로 풀어가시니.. 보기 좋습니다.

저는 1년 반전 기분좋은 술자리에서 성급하게 가수에게 편곡까지 다 끝난 제 노래를 무료선물한다고 했다가...
'아직 까지도 노래 좀더 다듬어서 다음 달에 다시 녹음하죠' 하고 있습니다 ... 약속은 약속이니 끝까지 결과물은
나와야 할것 같은데... 맘엔 않들고... 누가 먼저 지칠지 모르겠네요...ㅜㅜ 타협 할 떄가 된것인가.

chan님의 댓글

정말 힘드시겠어요... 본인이 마음과 시간과 열정을 내지 못하는 프로젝트에
돈때문에 어쩔수 없이 해야되는 요즘 음악계의 현실이 조금은 가슴아파지네요

박성진님의 댓글

앞에서 다들..좋은 말씀 많이 해주셧네요..^^

그런데 전 왜...결제가 제대로 될까라는 생각이??? 자꾸드네요...경험상 결제 부분도 힘들었기에.

힘들게 작업하시고 이중 고통을 겪지나 않으실지 걱정입니다..T.T

그럼 마무리 잘하셔여.`!!!

단평님의 댓글

고생 하셨네요...

글을 보는 내내 아쉬웠던건... 그런 스님의 자세나 태도를 과연 누가 만들어 주었는가... 하는 것입니다.

직립나 님 이라는게 아니구요. ^^;

수많은 사운드 엔지니어들이 너도나도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짓(?)을 자랑 스럽게 여기고

그런일은 뭔가 능력자(?)들만 하는것으로 생각하고, 그러다 보니 제무덤판 격이라고나 할까요...

아직도 그런 음악적이지 않은 단순 노가다를 연마하고 그걸 가지고 엔지니어라고 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직립나님을 비롯한 많으신 분들이 고생을 하신다고 생각합니다.

필요없진 않지만... 과유불급 이라 해야하나요....

어찌되었건... 고생하시네요..^^

엠줴이님의 댓글

아...정말 힘드실텐데...

이러면 안되는거 알지만...
왜 이렇게 웃음이 나고 웃기는지...눈물나도록 웃었습니다.(흙...죄송합니다.)

이번 시련만 이 악물고 버티시기 바랍니다. 언젠가는 그 시련의 열매가 있지 않겠습니까?
다들 힘들게 음악하시는 분들 파이팅 하시기 바랍니다.

EasternSound님의 댓글

다양한 부류의 분들과 작업을 해본 결과 이런일 말리면 몇달이 몇년 처럼 속만 타들어 갈 뿐입니다.

쓰레기음반이 될지언정 그래도 끝을 보고 마무리 잘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몇년치 액땜한다고 생각하세요.... 답이 없는 케이스 인것 같아서 글을 읽으면서도 제속이 타들어 가네요...ㅜㅜ)

특히나 작업료 관련되서도 그렇구요.

힘내세요.~

우주여행님의 댓글

재밌으면서도 참 씁쓸한 글입니다.
음치, 박치를 완전분해 재조합해 들을만하게 만들어주고
악기트랙도 박자 나간거 삑사리난 거 다 잡아주고
음악학원 1주일 수준의 소스를 세션맨 수준으로 끌어올려주고
그러고도 돈은 쥐꼬리에 붙은 벼룩 만큼 받는 분들이
저 말고도 많이 계시나 봅니다.
그렇게 해도 일감은 안 들어오는 현실...
다 때려치고싶은 생각이 들지만 할 줄 아는 게 이거 뿐이라...
어쩔 수 없이 하고 있습니다.

Ian님의 댓글

이건 녹음 수준이 아니라 거의 모든 걸 만들어주시는 케이스 같은데,
부디 제대로 페이를 받으시길 기원합니다. 진짜 욕보고 계시네요.
(저렇게 해놓고 자기가 다 한 줄 아는 사람들이 있잖습니까?)

운영자님의 댓글

random 님의 의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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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 첨 가입하구 글씁니다
오디오가이사이트 평소에도 되게 감사한 마음으로 애용하는 사람인데요
이곳에서 배워가는거도 엄청나게 많구요
이런 좋은사이트가 잇다는 사실에 정말 감사감사할따름 ~
근데 밑에 스님관련 글을읽다 제 상식으론 좀이해안가는부분이 잇어서요
스님이 분명 돈을 낸 클라이언트일텐데 이런곳에서 이렇게 공개적으로 쓰래기니 뭐니
모같애서 일못하겟다느니 그런말씀을 하실수잇는건가요 ?
그 스님이 보시면 깜짝놀라시겟군요 , 물론 그럴일은 없을것같지만요
솔직히 스님이 래코딩에관해 전혀모르고 노래실력이 형편업건 어찌보면 당연한거아닌가요?
글의 취지 자체가 저로선 이해하기힘듭니다 ,
아니 그보다먼저 스님이 이 분야에 관해서 기본지식과 실력이 잇어야하나요? 왜요 ?
형편없는 소스를 엔지니어역량으로 거의 새로운 소스로재탄생시키는거
그거모 당연한거아닌가요? 그러기위해서 클라이언트가 돈을 지불하는거아닌가요?
클라이언트가 다할줄알면 자기가하죠모 왜 돈을내고 녹음실을찾고 엔지니어를 고용하나요
그래도 어느정도 기본은 해야지 이러시는 건가요?
좀 혼란스럽네요
어느정도 실력안돼면 나에게 작업의뢰조차하지마라 모 이런건가요?
그렇다면 왜 그 엔지니어분께선 그 스님과 작업을하시는거죠 ?
자신이 원하는 아티스트와 작업을하시지않구요?
필자분께서 글을 장황하게 쓰셧지만 제가 느끼기엔그냥 자신의 스탠다드를 남에게 들이밀면서
비난하는거로박에안보여서요
타인의 관점과 스탠다드를 남에게 들이씌우면 비난받지 않을사람은 지구상에 몃없다고 보는데요
저의 이글이 그냥 오지랍부리는 거라고 매도당한다면 할말은 없지만
게시판에서 보기 거북한 글인건 사실인것같습니다
제가 그 스님과 몬가관련이잇는 사람이라고 오해하시는 분은 없으시겟죠

네임님의 댓글의 댓글

저는 '직립나'님과 관련이 없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상업 스튜디오를 운영한다거나 하는 사람도 아닙니다.

직립나님의 입장을 대변할 생각도 없구요,, 개인적으로 10몇년씩 '음악'이라는것을 해오면서 나름 느낀

부분을 말씀드릴께요.말을 하자면 끝이 없겠지만 짧게만,,^^

조금 오버해서 말씀드리면 '저의 개인적 생각'은,,, 사회 분위기 자체가 문제라고 생각해요.

연예인들부터 나와서 무슨 앨범하나 장난같이 내놓고 '요즘은 컴퓨터로 목소리 다 되니까'

부터 시작해서 모든 음악만드는 과정이 '장난처럼' 흐르고 있지요,,'최소한의 음악적 소양',,

거창한것 이라고는 생각치 않습니다.그런데 백번 천번 양보해도 이것이 없는 사람들이

,,,솔직히 많습니다.음악 한답시고 설치는 이른바 '메이저급'도 그런 사람들이 허다한데

일반인들의 의식은 어떨까요? 물론 특정인을 가십거리로 올리고 서로 히히덕 거리는것,,

저도 찬성하지는 않습니다.그런데 그러한것 보다는 직립나님의 글에는 씁쓸함을 더 많이

느끼고 심정적인 동의를 느끼는것은 저뿐일까요,,? '스튜디오 운영해 보시면 알겁니다'

라는 불공평한 이야기는 하지 않겠습니다.다만 이러한 사회분위기 속에서 '퍼즐 맞추는사람'

으로 존락하는 많은 음악인 여러분들의 푸념을 조금은 이해해 주시기도 바랍니다.

 두서가 조금 없는 글이네요,, 맞습니다. 그런사람,,안받으면 그만입니다. 그런데 그게 쉽지 않을것입니다.

이러한 사회분위기 에서는요,,

저는 직립나 님의 의견을 대변하는것이 아닙니다.그저 제 생각이 그렇다는 겁니다,,

직립나님의 댓글

죄송합니다. 누구나 자기 입장에서 이런저런 생각 다 있는거니까요. 먼저 랜덤님께서는 바른 인격을 가진 분이시라 생각합니다. 맞는 말씀이세요.. 스님이 인간적으로 나쁜 사람이라서가 아닌데 아마도 제가 스님을 인신공격하는 것처럼 보여서 많이 불쾌하셨을 겁니다. 스님 없는데서 뒷다마 까는 것처럼 보일지 모르겠지만 이런 얘기는 녹음 진행하면서 스님 면전에서도 숱하게 나왔던 얘기이고 어쩌면 같은 입장에 서보지 않은 사람은 이해할 수 없는 겁니다. 모르면 말하지 말하는 것이 아니라 같은 경우를 겪어보는 사람이 아닌 이상 랜덤님께서 하시는 모든 말씀이 맞다는 거지요. 언젠가 이 글을 랜덤님과 같은 생각으로 읽으시게 될 다른 분들을 위해서 몇자 더 적어봅니다.

녹음실을 운영 하다보면 참 이런저런 경우가 많습니다. 저 또한 실수가 많구요.
음반이 뭡니까..?  눈에 보이는 것이 아니라고 해서 원가가 없는 것도 아니고 단 몇초짜리
소리라고 해도 엄청난 노력과 작업 과정이 숨어있는 경우도 많습니다. 하지만 그 과정을 이해하지 못하거나 이해하려고 하지 않는 고객과도 간혹 작업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경우는 엔지니어나 프로듀서 입장으로 볼 때는 정말 고통의 연속이지요. 많은 노력과 시간이 물거품이 되거나 결국에는 음반에 대한 모든 책임이 자신에게 쏠린 채로 원망만 듣게 되니까요.. 프로듀서나 엔지니어는 그걸 이미 예상할 수 있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 클라이언트에게 수없이 상황을 설명하고 경고를 주게 되는데도 음악이나 음반 제작 과정에 무지한 고객은 그런 경고를 좀처럼 받아들이지 않기 때문에 트러블이 발생하게 되는 겁니다. 그리고 그 결과가 마음에 들지 않았을 경우 그 비난과 원망은 고스란히 그 음반을 프로듀스 한 사람에게 돌아가게 됩니다. 잘되면 그건 그냥 본전입니다. 왜냐하면.. 클라이언트는 자기가 들인 돈이 있으니 그걸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하거든요.(그 돈이 매우 적더라도!)
쉽게 말해서 음반이 잘못되면 돈 뱉어내라 멱살 잡는 경우는 있어도 음반이 잘 되었을 경우 자기가 낸 돈보다 잘 만들어 주었으니 돈을 더 주겠다고 하는 경우가 있겠어요? 돈..? 물론 돈을 보고 일을 맡기는 합니다만.. 그게 이유의 전부는 아니거든요. 이건 그냥 넘어갈께요. 어차피 다들 음악하시는 분들이실텐데.

자! 어쨋든..
그런게 싫으면 맘에 드는 아티스트하고만 작업하면 될 것을 왠 말이 많냐? 라고 하시면 세상 많은 녹음실이 문을 닫고 음악인들은 개인, 또는 프로젝트 작업만 해야 할 겁니다. 자잘한 이야기 다 못하는 계약상, 작업 진행상의 이야기들 다 빼버리고 순전히 제가 하고 싶은 말만 적어놓아서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많으셨을테구요.. 이 곳은 초보 음악인들도 있겠지만 다른 곳보다는 좀 더 프로 음악인들이 오가는 곳이라 생각해서 이 곳에만 솔직한 심정을 참다못해 토로해 본 겁니다. 또한 인터넷이 광활하다해도 오디오가이에서 만큼은 한번 엔지니어로써의 솔직한 심정이 되어 보고 싶었습니다. 글을 쓰고 많은 분들의 리플에 많은 위로를 얻었습니다.. 왜 일까요..? 그리고 공감하신다는 다른 분들의 뜻은 왜 그런 걸까요? 알만한 분들이라 구구절절한 설명 안해도 그냥 다 이해해 주시는 거지요.. 그리고 왜 제가 힘들어 하는지 그렇게 이해가 안가시는지요..? 아무리 스님이라 음악을 모르고 음악제작 과정을 이해 못해도 그게 상식적으로 정도가 있는거지요..

어쨋든 이렇게라도 글을 써두었기 때문에 결국 저보다 더 경험이 많은 분들의 쓴소리 단소리 한번씩 다 들을 수 있는거 아니겠습니까.  랜덤님께서 불쾌하다고 하신 뜻은 이해합니다만 이런 글도 충분히 나올 수 있기에 오디오가이가 더욱 필요한 것 아닐까요? 제가 어디가서 이런 하소연을 이렇게 해 보겠으며 렌덤님 또한 어디가서 이런 글 한번 읽어보실 수 있겠습니까? 무슨 기계가 좋니 무슨 케이블이 좋니..  그것이 전부가 아니랍니다. 

운영자님께서도 여러가지 방향으로 더 생각해 보라는 뜻으로 제게 랜덤님의 글을 보여 주신 것 같습니다.
저도 고객을 응대하고 여러 트러블을 해결해 나가는데 있어서 완숙한 사람이 되도록 더 노력할테니 조금 너그러운
마음으로 이해해 주십시요. 저를 믿고 작업을 의뢰하신 스님을 위해, 그리고 저를 위해 최선의 선택들을 지금도 해 나가고 있습니다. 월요일 쯤에 믹스를 다 마치고 다음주 내로 소닉코리아에 마스터링 하러 가야하는데 벌써부터 마스터링 엔지니어분 앞에서 쪽팔릴 생각에 얼굴이 뜨거워 지네요.

저...  혹시 소닉코리아 말고 다른 마스터링 스튜디오는 어디가 좋을런지요..?
상황이 이 지경이다 보니 여유있게 작업할 수 있을만한 곳이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엔드로드 아시아는 폐업했나요..???

사고차트1순위님의 댓글의 댓글

다들 진지 하시고 다시 한번 엔지니어링에 대해서 고찰하시는 분들도 계시는데... 왜 저는 그냥 배꼽빠지게 웃음만 나는지 모르겠네요....

joshua님의 댓글

직립나님.
늦은감이 없지않지만.
고생이많으시군요.
물론 클라이언트이시긴 하지만. 특별히 이런 분들을 위해서 계약시
첨부터 해야할 부분을 명확하게 해 둘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드는 군요.
쉽지는 않겠지만요.
해줄부분이 어디까지인지 선을 분명히 그으시고, 추가되는 부분에 따르는 비용이나.
제한사항등을 명시하시는게....
쩝...
적어놓고도. 그래도답답하네요.
저도 부산에사는데
힘내세요.
잘이겨내시길 바랄께요.
화이팅하세요.

애프리님의 댓글

얼마전에 비슷하진 않지만 고생한 경험이 있었기에 이해가 갑니다. ^^
Random님의 의견도 참 옳다고 생각이 되네요.
오디어가이에 가입한지 한참 된 눈팅회원입니다만 솔직히 아직도 오디오가이의 성격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다음까페같은 동호회 웹사이트로 봐야하는지, 오디오엔지니어들의 공적 커뮤너티 웹사이트인지요.
특히나 이런 글을 볼때는 너무 헷갈리는게 맞습니다.
이미 시작하신거 열심히 하셔서 끝내는게 제로선 정답인것 같네요.
열심히 하시면 인정 받으시겠죠 그러면 좋은 음악가들과 좋은 앨범 만들때가 오실테니까요
그때까지 화이팅 하시길 바랍니다.
한 고객의 예로 너무 우울해지시거나 '한국 음악계의 수준'을 논할 필요는 없지 않나 합니다.
상대적으로 좋아보이는 미국이나, 유럽도 그런 클라이언트는 있을것이라 확신합니다.
일본하고 호주에는 확실히 있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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