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들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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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들어왔습니다."
우리들은 늘.. 집에 들어오고 있음에도 말이지요.
지금 막 집에 들어왔습니다.
오늘 집으로 오는 길은 참 재미있었습니다.
오늘 함께 일하는 분들과 간단히 정말 딱 맥주 한잔씩만 하고
다시 사무실로 왔습니다.
오늘 출근하는 길(출근이라 하니 왠지 회사원 같아요^^)
핸드폰의 달력이 12월 인것을 보고 참 놀랐습니다.
아마 저 말고도 놀라신분들은 많으시겠지요?
12월 1일.
광화문 오디오가이 사무실에서 함께 하는 이들과 맥주한잔을 하고 있는데.
그냥 그렇게..
울적한 기분이 들더라구요.
겨울을 타는 것인가??
사람들은 집으로 가고 저는 사무실로 와서 마무리 마스터링을 하는데..
(요즘에는 색소포니스트 이정식씨의 새앨범을 작업중인데. 믹싱도 끝나고 마스터링중입니다
한두곡 하다가 그냥 술이나 한잔 하고 들어가야 겠다..라고 하면서 사무실을 나왔습니다.
나오는 길에 엘레베이터에서 사운드툴님께 전화를 해보고.
그리고 김태희맨님에게 전화를 해볼까.. 하다가 집에 있으면 모처럼(?)만에 집에 있는데 제가 불러내서 나오게되면 김태희맨님의 안주인님에게 미움받을 것 같아..
한전아츠풀센터의 김일범감독님에게 전화를 했더니.
친구분과 소주를 한잔 하고 있다고 하고..
저는 어디를 갈까.. 집으로 갈까.. 아니면 한잔하고 갈까..
한참을 거리에서 망설이다 사무실 근처 단골 바 를 가니..
오늘은 일찍 조명을 어둡게 해놓고 입구에는 CLOSED 푯말이 걸려있더군요.
에라.. 조금 멀지만 자주가는 이태원에 와인바에 가서 한잔하자..라고 생각하고 호주머니를 뒤져보니.
현급이 9000원밖에 없는 것 이었습니다.
전 늘 현금은 별로 가지고 다니지를 않아요.
앞에 있는 편의점에 가서 인출과 서비스를 받으려고 하니.
은행 공용망 전산작업 시간이라 인출이 되지 않아..
남은 돈으로 택시타고 집에 들어왔습니다.
들어오는 길. 만화책 한권 빌려왔고요.
음악말고..
이제는 혼자할 수 있는 무언가 취미를 하나 만들어야 되겠나봐요..^^
이렇게 쓸쓸한 마음이 들때 할 수 있는 무엇인가를 말이지요.
연말이 되면 모두들 이러한 마음에
술잔을 더욱 더 많이 기울이게 되는 것이 아닌가 하네요.
오랫만에 오디오가이에 글을 남깁니다.
오디오가이는 커녕. 요즘은 누구에게 메일조차 거의 쓰지를 않고.
컴퓨터에 글을 쓰지 않아서.
글쓰는데 한참 시간이 걸리고 오타도 많이 나오네요.
이제는 온라인에서도.
쓰는 것. 보다는.
보는 것. 에 익숙해져 가나 봅니다.
이것 참 별로 좋아하지 않았던 것인데 말이지요.
좋은 주말 보내세요.
12월 2일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