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의 한계와 음향에 대한 감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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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일하면서 느낀점을 적어봅니다.^^
클래식 작곡을 전공한 제가 시작한 음향 일은 공연장 일과
영자님과 함께한 녹음일이 시작이었습니다.
둘째가라면 서러울 대한민국에서 가장 좋은 공간과
다양한 경험이 많은 영자님과의 일은 늘 즐겁고 감사했습니다. ^^
그런 제가 요즘 미디로 일을 많이 하게 되었는데
여기저기서 좋은 장비들과 좋은 샘플들을 가지고
녹음을 해보아도 너무도 당연한 이야기지만
절대로 현장에서 사람이 연주한 소리의 재현(혹은 음장 재현)은
불가능하다 였습니다.
사람의 손으로 직접 연주한 그런 소리
그리고 사람의 손으로 직접만든 공간의 소리는 없었습니다.
가장 권위있는 회사의 오케스트라 악보를 컴으로 그리고
미디파일로 만들어서 좋은 음원을 가져다 써도
조금도 실제로 마이크를 가지고 녹음한 오케스트라의 혹은
그것보다 작은 편성도 표현하기에는 역부족이더군요.
음원과 음장이라는 가장 기본적인 것들은 인위적으로 만들수없다는
차라리 '이 샘플은 어떠한 공간에서 어떠한 장비로 누구의 연주로
만들어졌다.'라는 설명이 있는것이 샘플을 사용하여 보다 사실적인
소리를 재현하는데 훨씬 도움이 될것이라는 생각만 커지더군요.
'예전에 아주 능숙한 화가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신체부분만을
부분부분 그려모아 사람을 만들었더니 괴물이 되어버렸다.'는
이야기가 생각납니다.
이상적인 요소들로 음악을 만들어도 좋은 음악이 나오기는 어렵다는
생각을 잘 대변해주는 이야기 같습니다.
정말 감사하게도 음향일을 알게 되어 시야가 넓고 깊어지고 난 후
음향적 사고가 없이 작곡과 편곡을 하고 미디를 다룬다는 것이
얼마나 많은 것들을 놓치는 일인가를 요즘 절실히 경험하고 있습니다.
정말 가슴 떨리게 감사한일입니다.^^
무엇보다 이곳이 참 좋은 이유는 많은 오디오가이 식구분들이
감에 기초하지 않은 보다 이론적이고 원론적인것에
실시간적으로 접근하시고 나누신다는 것입니다.
무엇보다 참 푸근합니다.^^*
적고나니 너무도 당연한 사실들을 늘어놓았다는 생각도 들지만
한편으론 제 스스로가 몸과 마음으로 직접 느꼈고 느끼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참 기쁩니다.
오디오 가이 식구여러분들 항상 건강 하시고
좋은 일 많이 생기셨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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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낙원님의 댓글
송사장님? 의 말에 동감합니다...
저도 수많은 작곡가들 편곡가들하고 작업을 많이 해보았습니다만....
깜짝깜짝 놀랄떄가 많았습니다..
과연 이것이 시퀀싱으로 만들어진 사운드인가싶을 정도로..말이죠..
그분들과 대화를 나누고있자면...그분들은 음향에 대한 지식이 없다해도 오케스트라면 오케스트라 드럼사운드면 드럼사운드..즉 사운드에 대한 개념과 이해가 장난이 아니더군요...그럴때마다 이런사람들이 음향에 대한 공부만 좀 한다면 곡 전체의 사운드의 색깔이 조화를 이루겠다....라는 생각을 하곤합니다..
저도 수많은 작곡가들 편곡가들하고 작업을 많이 해보았습니다만....
깜짝깜짝 놀랄떄가 많았습니다..
과연 이것이 시퀀싱으로 만들어진 사운드인가싶을 정도로..말이죠..
그분들과 대화를 나누고있자면...그분들은 음향에 대한 지식이 없다해도 오케스트라면 오케스트라 드럼사운드면 드럼사운드..즉 사운드에 대한 개념과 이해가 장난이 아니더군요...그럴때마다 이런사람들이 음향에 대한 공부만 좀 한다면 곡 전체의 사운드의 색깔이 조화를 이루겠다....라는 생각을 하곤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