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입 인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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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었을 때 음반사에서 일한 인연으로 항상 레코딩에 관심을 갖고 있었습니다. 당시는 외국 음반 출반과 마케팅 일을 했었지만 한 때는 레코드 프로듀서가 되는 것이 꿈이었습니다. '레코딩 엔지니어 프로듀서'라는 잡지도 열심히 읽고 그랬습니다. (참 좋은 잡지였는데 없어졌더군요. 저는 믹스보다 그 잡지를 더 좋아했었습니다.)
어찌어찌 하다가 꿈은 멀어졌지만 요즘도 스튜디오 사진 같은 것을 보면 옛 친구 소식 들은 것처럼 가슴이 싸~ 해지곤 합니다.
몇년 전 영화 음악 마무리를 하러 뉴욕에 온 후배를 만나러 맨해튼의 한 스튜디오에 간 적이 있습니다.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오랫 동안 잊고 있었던 기계 냄새가 확 풍겨오는데, " 아, 바로 이건데..."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리고 나서 이제라도 꿈을 위해 결단을 내려야 하는 게 아닌가 하고 한동안 고민을 했습니다. 결국은 현실의 무게가 너무 무겁더군요.
요즘은 우연히 알게 된 오디오가이 웹사이트가 너무 좋습니다.회원 여러분들이 나누는 얘기와 지식들을 읽는 것이 정말 즐겁습니다.마치 어떤 스포츠 종목을 할 줄은 모르지만 정말 좋아하는 사람이 좋은 경기를 보면서 느끼는 즐거움 같은 거라고나 할까요. 뭐, 일종의 대리만족이라고도 할 수 있겠네요.
이런 좋은 자리를 마련해주신 최정훈님에게 감사한 마음입니다. (최정훈님은 참 좋은 사람인 것 같습니다. 쓰시는 글마다 따뜻한 마음이 우러나오네요.)
얼마 전 고등학생인 아들 녀석에게 엠박스 2와 매키 모니터 스피커 MR-5를 생일 선물로 사주었습니다. 올 가을에 졸업반이 되는 녀석인데 제 손으로 음악 몇 곡 녹음해서 대학 원서 낼 때 같이 보내겠다네요. 아들이랑 같이 앉아서 이렇게도 해보고 저렇게도 해보고 하는 것도 참 좋네요.
가입 인사가 두서없이 너무 길었습니다. 생뚱맞은 얘기라고 흉이나 보시지 않을지 모르겠네요.
모두들 건강하시고 즐거운 하루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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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열님의 댓글
헤드뱅님/치카님/성영님/jky님, 이거 과분한 댓글에 몸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멋지긴요, 사실 생일 선물로 사주긴 했어도 속으로는 "요 녀석 대학만 가봐라, 이건 내거다, 흐흐흐" 이러고 있답니다.^^ 기숙사까지 끌고 가진 않을테니까 말이죠.
지니어하님, 키우는 재미는 딸이 더 있다던데요?^^ 아들은 젖살 빠지고 나면 별 재미 없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요즘 들어서는 말이 좀 통해서 음악 얘기도 하고 그럽니다.
저야말로 딸이라는 보장만 있다면 혹시 늦둥이라도 꿈꿔볼지...^^
지니어하님, 키우는 재미는 딸이 더 있다던데요?^^ 아들은 젖살 빠지고 나면 별 재미 없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요즘 들어서는 말이 좀 통해서 음악 얘기도 하고 그럽니다.
저야말로 딸이라는 보장만 있다면 혹시 늦둥이라도 꿈꿔볼지...^^
이강열님의 댓글의 댓글
정말 반갑습니다.
그동안 올려주신 녹음 리포트 참 잘 봤습니다. 제가 ㅤㅈㅓㄼ었을 때 하고 싶었던 일을 제가 좋아하는 음악과 함께 하시니 너무 부럽습니다.
뉴욕에도 오디오 가이 식구들이 꽤 있지않을까 싶습니다. 공부하러 오신 분들도 많다고 들었습니다. 아마 대부분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잠복'해 계신 지도 모르지요.^^
저도 포트리에 8년 정도 살았더랬습니다. 제 집사람은 지금도 포트리를 참 좋아합니다. 그래서 근처로 지나갈 일이 있으면 감미옥 가서 설렁탕 한 그릇씩 먹고 파리지엔 가서 식빵 한 봉지 사가지고 오지요. ^^
쪽지 드렸습니다. 저도 한 번 뵙고 싶네요.
그동안 올려주신 녹음 리포트 참 잘 봤습니다. 제가 ㅤㅈㅓㄼ었을 때 하고 싶었던 일을 제가 좋아하는 음악과 함께 하시니 너무 부럽습니다.
뉴욕에도 오디오 가이 식구들이 꽤 있지않을까 싶습니다. 공부하러 오신 분들도 많다고 들었습니다. 아마 대부분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잠복'해 계신 지도 모르지요.^^
저도 포트리에 8년 정도 살았더랬습니다. 제 집사람은 지금도 포트리를 참 좋아합니다. 그래서 근처로 지나갈 일이 있으면 감미옥 가서 설렁탕 한 그릇씩 먹고 파리지엔 가서 식빵 한 봉지 사가지고 오지요. ^^
쪽지 드렸습니다. 저도 한 번 뵙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