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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전역을 앞둔 엔지니어를 꿈꾸는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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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역을 앞두니 이제 진짜 뭔가 절 위한 공부를 해야될것같아서 여러가지 많은 생각이 듭니다....

전 한양대ERICA 전자시스템공학 1학년 1학기 휴학을 하고 군에 들어와있는 상태입니다.

그리구 여기 계신 많은 분들처럼

음악을 너무 좋아하고, 하고싶은 일을 하면서 살기위해서

다들 힘들고, 앞길이 어둡다고만 하는 음향엔지니어가 되려고 합니다

그래서 지금 생각중인게

다니고있는 학교를 그만두고, 작지만 여태 모아둔돈과 호주워킹홀리데이 1년정도 하며 돈을벌어서

호주의 SAE 나 JMC 에서 3년정도 audio engineering을 배워볼까 합니다.

제가 지금 21살이고, 워킹홀리데이1년 , SAE나JMC 3년 다니면 이것저것 다해서 26살이 되는데

여기서 질문 몇가지만 드리겠습니다......


1. 지금 다니고있는 대학교를 그만두는게 최선의 선택일까요?

지금 다니고있는 학교에서 전자시스템을 공부하면서

중간에 휴학을 하던지, 대학교와 병행을 하던지해서 학원이나 인턴 통해 밑바닥부터 엔지니어링을 공부해볼까도 생각해봤고

졸업을 한후에 유학 혹은 대학원 과정을 생각도 해봤습니다.

하지만 제가 원하는게 대학교에선 전자시스템만 배우는게 아니라 엔지니어링에 직접 연관이 없는 교과들이 너무 많고

3년동안 어차피 비슷한 돈을 내고, 같은 시간을 공부할바엔

SAE 나 JMC 에서 제가 원하는 ,하고싶은 공부를 전문적이고 집중적으로 하고싶습니다




2. SAE나JMC 에서 audio engineering을 3년 공부하다온 26살의 A와

전자전기를 전공하고 학원이나 인턴으로 직접 발로뛰며배운 경험,경력있는 26살의 B.

이 명의 사람중에, 만약 이글을 읽으시는 여러분이 메인엔지니어나 고용주라면 누굴 뽑으시겠습니까?

흔히들 말하는.... 이바닥에서 SAE나 JMC의졸업증 따위가 먹히긴 하나요?

타지에서 집떠나 개고생하면서 까지 배울만한, 그만한 가치가 있을까요?


3. 다들 엔지니어가 힘들고, 겨우 밥만 벌어먹고산다고들 하시는데......

정말 성공한 엔지니어들은 어떤가요?

단 0.01%의 한사람이더라도 엔지니어로 돈도벌고 명예도 얻은 사람들이 분명 있들텐데

최고라고 손꼽히는 엔지니어들이 어떻게 살아왔는지가 궁금하고,

대체 얼마를 벌고, 지금은 어떻게 사는지 궁금합니다...

다들 너무 엔지니어에대해 절망적인 말씀들만 하시는것 같아서......

이 길을 걷기로 정하긴 했는데

정말정말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두렵습니다......

한가닥이라도 희망을 주셨으면 좋겟습니다..... ㅜㅜ 도와주십쇼!

관련자료

감자가죠아님의 댓글

조금이나마 글 남겨봅니다... sae 졸업했습니다.
sae는 학사과정이 1년3학기씩 2년이구요. jmc도 현재 2년으로 바뀐걸로 알고 있습니다.
학교는 워킹으로 오셔서 직접 구경해보세요.
sae, jmc, aim 세개정도가 시티부근에 있는데 sae나 aim쪽을 추천합니다.
jmc는 더이상 옛날 jmc가 아니어서.... 저도 jmc 가려고 호주왔다가 sae로 마음을 바꿨습니다.

진성진님의 댓글

음... 제가 겪었던 과정과 비슷한 경로에 서 계신듯 해서 이렇게 글 올려 봅니다. 저는 뉴질랜드에서 SAE 디플로마 과정까지만 끝을 내고 현재 엔지니어와는 전혀 연관없는 직장에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공교롭게 저 또한 올해 만으로 26 이네요. SAE 졸업 후 운이 좋게도 뉴질랜드에서 상당히 이름이 알려진 스튜디오에서 어씨스턴트로 인턴 과정을 거치며 많은 심경의 변화를 겪었으며 결국 현실과 타협하게 되었지만 일 하는 과정에서 스튜디오 주인분에게 들었던 이야기들이나 제 생각을 종합하여 질문에 답을 드려보도록 하겠습니다.

1. 우선 대학은 꼭 졸업 하시길 바랍니다. 공부는 할 수 있는 시기가 정해져 있습니다. 대학 학위는 생각하시는 것 보다 사회에서 정말 유용한 무기이자 든든한 보험과 같습니다. SAE의 교육 과정을 폄하 할 의도는 전혀 없으나 스튜디오 고용주들이 SAE를 나왔다고 해서 특별히 더 가치를 높게 본다거나 하는 인상은 전혀 받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일반 대학과정을 이수 할 정도의 끈기와 머리가 있다는 것을 더 높게 볼것이라 생각합니다. 어차피 스튜디오 환경에 들어가면 모든것을 처음부터 다시 가르쳐야 한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SAE에서 배웠던 것들은 있으면 좋고 없어도 말고 정도의 시선으로 봅니다. 오히려 전자공학과 같이 전문적인 지식을 가지고 계시는것이 더 큰 메릿이 있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SAE 코스정도의 지식은 개인적으로도 충분히 습득 가능한 레벨입니다. 좋은 서적 잘 고르셔서 부지런이 2년정도 공부하시면 적어도 SAE 졸업생과 음향적인 지식면에서는 별 차이가 없다고 보셔도 무방합니다. 차이가 벌어지게 된다면 아마도 실습과정에서 습득할 수 있는 경험 정도 일까요. 이것도 스튜디오에 어씨로 들어가시면 금방 좁혀지게 됩니다.

2. 저라면 바로 전자공학 전공자를 고용 합니다. 만약 경험까지 있다면 금상첨화 입니다. 다시한번 말씀 드리지만 SAE 과정은 필수가 아닙니다. 굳이 메릿이 있다면 업계의 소식이나 동향을 좀 더 빨리 파악 할 수있고 업주들과 만날 기회가 눈꼽만치 늘어 날 수도 있다 정도 뿐이지 필수라고 할 만한 요소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SAE 졸업하고서 좋다고 느낀건 졸업생들에 대한 협찬 업체들의 세일 정도 뿐입니다.

3. 성공한 사람들도 분명히 있고 이런 사람들 중 보통 사람들에 비해 더 많은 돈과 명예를 쥔 사람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 자리까지 올라가기 위해 필요한 시간, 노력, 운, 능력 등의 요소들이 다른 직업군들과 비교하여 터무니 없이 투자대비 효율이 떨어집니다. 만약 돈 이나 안정적인 직장을 원하신다면 음향 엔지니어는 그렇게 좋은 선택이 아니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유명한 엔지니어 모두가 어린나이부터 엔지니어로 살아온 것은 아닙니다. 자신의 분야에서 열심히 활동 하시다가 넘어오신 분들도 많다는 것을 꼭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젊은 나이에 해 보고 싶은것을 꼭 해 보라는 말은 맞지만 인생을 걸고 도박을 하라는 뜻은 절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자기 앞가림을 할 수 있을 정도의 능력을 갖춘 후 열정을 쫒는것도 절대 나쁜길이 아닙니다. 먼저 시작하는게 좋은게 아니라 꾸준히 오랫동안 관심을 가지고 공부를 하시는게 성공하시는 길입니다. 그리고 꾸준히 공부를 하기 위해서는 안정된 생활이 반드시 동반되어야 합니다. 뭐.. 여기까지가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정말 해 보고 싶으시다면 제가 말릴수는 없겠지만 현실의 벽은 생각보다 높더군요.

가나다라님의 댓글

저는 많은 경력이나 경험이 있는건 아니지만 몇자 적어봅니다.
전 같은 대학교 타과 다니다 때려치고 음향하겠다고 고집부리고 있는사람입니다.
방송국에서 음향보조도 하고 렌탈회사도 다녀보고 이리저리 하다가 현재는 스튜디오 들어가려고 준비하고 있는데요

솔직히 후회하고 있습니다.
대학교 졸업안하고 때려 치운거...
스튜디오에서 면접볼때도 대학은 나와야 된다고 하더라구요
요즘 스튜디오 성향이 굳이 음향학과 나왔다고 무조건 쓰지는 않는답니다.
어짜피 다시 가르쳐야되고 기존에 배우던 것과는 다른 환경에 오히려 적응을 못한다구요.

대학은 꼭 나오세요. 지금다니는 대학교요.
sae다니실려고 해도 학비, 생활비 계산해보면 장난아니더라구요
저도 그래서 포기 했고 그렇게 프리미엄있는건 아니더라구요.

전 렌탈회사 첨들어가서 딱 100만원 받았습니다.
한달에 1~4일정도 밖에 못 쉬면서 일하는데 페이는 적더라구요.
물론 렌탈도 오퍼로서 이름이 알려지면 수입은 괜찮더라구요.
하지만 그밑은 거기서 거기죠.
스튜디오도 마찬가지 같습니다.
처음 받는돈은 렌탈보다 훨씬 적더라구요.
렌탈회사다닐때 님이랑 같은학교 같은과 나오신 학교 선배님 계셨는데
이분도 중퇴하셨답니다. 저한테 말씀하시더라구요
'왜 학교 그만뒀냐고, 본인도 휘회한다고...'

아직 나이도 어리시고 열정 가득한 마음은 알겠습니다.
하지만 님도 시간이 지나고 현실이 되면 마음이 달라 질수도 있으니까요.

엄처시하님의 댓글

댓글 잘 안달지만 술 마신 김에 주저리주저리....
1.먹고 사는 걱정 할꺼면 이 계통은 비추천
인간은 어지됫건 먹고 살게 되있슴.

2.유명해지고 돈 벌고 싶다면
먼저 자신이 그렇게 긴 세월 노력하고
공부해 왔는지 확인바람

3.이 분야에서 쫌 한다는 분들도 너무 빠른 발전에
잠자는 시간 줄여가며 노력안하면 금방 봐보되는 판이니
정말 재능있고 좋아하지 않으면 그만 두는게 옳바른 판단임
금방 사기꾼되고 후배들한테 무능한 인간 취급당함

장호준님의 댓글

제 사이트에도 질문을 하셨었는데,, 답해드린 내용을 아래에 적습니다.  다른 분들에게도 도움이 되겠지요..

네.. 아주 중요한 결정을 하셔야 하는 것 같습니다.  21살이면, 부딫치면서 길을 찾아가는 것이 충분히 가능한 나이라 봅니다.  업계에 있는 누구도 미래에 대해 보장을 받은 상태로 일을 시작하지 않았습니다.  저도 그렇구요.  대학을 그만두고 스튜디오나 현장에서 일하면서 배우겠다면 말릴겁니다.  대학을 다니면서 충분히 해보실 수 있는 일이 많은것이구요. 대학이라는 것이 전공하는 전자만 배울 수 있는 곳도 아니니까요.  대학을 중퇴하고 유학을 가서 공부하는 부분도 좋은 계획일 수 있습니다.  휴학하고 다녀오는 것이 더 좋겠죠.  물론 SAE나 하다못해 버클리를 나와도 졸업장은 전혀 아무 말을 해주지 않습니다.  되려 앞서 말한 어디 스튜디오에서 착실하게 일을 배우는 경우가 더 잘나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지극히 개인마다 다른 경우라 뭐라 말해드릴 수는 없습니다.


절망적인 말만 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현실이 그럴 수 있구요.  기껏 유학가서 4년 동안 1억 가까운 돈 쓰고 공부하고 와서 그렇게 잘나가지 못하분들도 많이 있겠죠.

아직 시작도 안하신 상태에서 너무 많은 것을 바라보신다면 안가는 것이 좋을 수 있습니다.  엔지니어는 3-4년 공부했다고 되는게 아니구요. 한 10년 해서 겨우 이제 좀 알겠다는 엔지니어들이 대부분입니다. 

사람은 뭐든지 하고 살게 되어 있습니다.  꿈꾸는 직종이 실제 밥먹고 살게 해주는 경우는 전체 직업에서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다들 불행한건 아니죠.  조금 더 행복할 수 있겠습니다만, 다 다를 겁니다.

그렇게 하고 싶은 직업이라면, 아직 시작도 안한 상태에서 고민하는 것 보다, 뛰어 드셔야 하는 게 먼저라 생각합니다.  각각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고, 열심히 일하면 길은 열리겠죠~. 

이 질문은 많이 받는 질문입니다.  특히 고등학생 중에서 그런 질문을 하는 친구들이 있죠.  얼마나 버냐, 어쩌냐.. 그런게 중요한 거라면, 쇼핑몰을 창업하던지, 뭐, 그런 돈 버는 일을 하면서 엔지니어일을 즐기는 것도 가능합니다.~~

blackback님의 댓글

글 작성자입니다.
많은 관심 가져주셔서 정말정말 감사하구,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아직 결정은 못내렷고 좀더 생각해봐야겠습니다...

궁금한게있는데, 한국에서 대학교를 다니면서 배울만한 학교나 학원이 있을까요??

그리고 독학은 어떻게 해야할지 감이 안잡힙니다.... 그 비싼 장비들을 살수도없고

음향엔지니어링 독학이란게 어디까지를 뜻하고 어떤걸 의미하나요??

hans님의 댓글

다른이야기이긴한데요...오히려 수능을 다시 보시고 서울대를 가시면 훨씬 쉽게 풀릴수도 있을듯싶습니다..한국에선 학력이 상당한 작용을 하는 일이 많은 사회이지 않겠습니까...미국이나 유럽은 안살아봐서 모르겠습니다만...물론 한국에서도 실력은 갖고있어야겠습니다만...^^;

운영자님의 댓글

독학이라는것은.

이렇게 고민할시간에 장호준선생님의 음향시스템 핸드북이라도 얼른 구입해서 수십번씩 읽고 공부하고.

또 다른 장인석 선생님의 여러 좋은 책들등을 보며 공부하고.

등등.

학교를 다니시면서 가능하실런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오디오가이 회원이신 박종희님께서 최근에 만드신곳에서 수업을 한번 들어보시고

http://audioguy.co.kr/board/bbs/board.php?bo_table=pr&wr_id=1193

진정 이길이 내가 원하는것인지 한번 알아보시는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고민의 시간은 짧을 수록 좋습니다.

그러다가는 결국 고민만 하고 아무것도 안하게 됩니다.


오디오가이 칼럼에 제가 아주 오래전에 쓴 음향엔지니어를 시작하는 이들에게 시리즈가 있으니 첫편부터 한번 보시는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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