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ckie d8b 살렸다가 다시 말아먹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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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에 비슷한 제목을 글을 한번 올렸습니다.
http://www.audioguy.co.kr/board/bbs/board.php?bo_table=freeboard&wr_id=61159&page=2
그 이후에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롬이 망가지기 전의 문제는 결국 Console케이블이 범인이였던것 같습니다.
수많은 검색과 연구 끝에 망가진 롬을 다시 살려보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비교적 저렴한 롬라이터를 하나 구매했습니다. 퀵으로 받았지요...ㅜㅜ
도착즉시 망가진 DSP Board의 롬을 읽어봤습니다.
음.... 뭔가가 읽어지긴 하더군요(저도 이런건 처음해봤습니다)
혹시나해서 Brain Board의 롬도 읽어봤습니다.
그리고 두개를 비교해봤더니 서로 비슷한게 아무래도 DSP의 롬이 영~ 망가진것 같지는 않더라구요.
그래서 바이너리를 만들어 두고는 똑같은 모델의 롬을 구매했습니다.
이런 반도체 부품들은 구매를 하면 보통 외국에서 배송이되는 것 같더군요. 또 급한 성격에 기다리지 못하고 여기저기 전화를 걸어서 국내에서 찾아냈습니다. 또 퀵으로 받았지요...ㅠㅠ
드디어 새 롬에 바이너리를 입히는 순간이 왔죠. 그런데....!!
저는 이때부터 많은 공부를 했습니다.
롬에는 EEPROM과 EPROM이 있더랍니다.
그리고 d8b에 들어가는 롬은 EPROM이며 그중에서도 자외선으로 내용을 지우는 UV EPROM 입니다.
제가 구매한 롬은 내용이 완전히 비워진 것이 아니고 사용한 흔적이 있는 중고였던겁니다.
반도체라는게 원래 그런식으로 거래가 되는지는 지금도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내용이 들어있는 롬에는 기록이 되지 않고, 표면의 동그란 창에 강한 자외선을 쏴서 그 내용을 지워야만 기록이 가능한 것이 였습니다. 어쩔수없이 또 다시 "롬 소거기"를 구매했습니다. 또 퀵으로... ㅡ.ㅡ;
저는 이미 루비콘강을 건너고 있었습니다.ㅋㅋ
이제 소거기에 롬을 넣고 5분을 기다렸더니 내용이 싹 날아가더군요. 고작 5분만에.....
망가진 dsp board의 eprom에서 추출한 바이너리 이미지를 말끔히 지워진 새 롬에 기록을 했습니다.
정말 될까? 하는 마음으로 새 롬을 d8b에 넣고 전원을 넣는 순간....
DSP보드의 녹색LED가 환하게 빛났습니다.(전에는 적색,녹색,주황색 모두 점등했었죠)
성공했습니다.ㅋㅋ
정말 감쪽같이 살아나더군요. 전에 생기던 43에러도 없어졌습니다.(원인은 케이블ㅜㅜ)
모든 기능에 이상이 없었습니다. EQ,Comp등이 정상 작동하는 것으로 미루어 DSP보드도 완벽히 살아난것 같았습니다.
기쁜마음에 간단히 보컬 녹음을 해봤습니다. 컴프레서 느낌 참 좋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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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가 성공스토리 입니다. 정말 대단한 일을 해낸것 같아 참 기분이 좋았습니다.ㅋ
이렇게 테스트를 마치고 이제 정리해서 자리를 잡아야 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좀 먼지좀 털어낼까하고 CPU의 쿨러를 빼서 좀 닦았습니다만...... 단지 그것뿐 이였습니다만....
그 이후로 메인보드가 죽어버렸습니다.ㅋ
뭘해도 안되고....정말 허무하게 완전히 죽었습니다.
현재는 용산에 수리를 보냈습니다만 살아날 가능성이 적어보입니다.
아무래도 브릿지 칩셋이 손상을 받았거나 PCB Layer상에 손상이 있는것 같습니다.
결국 저의 d8b는 약 10시간 가량 살아있다가 다시 사망했습니다.
덕분에 롬라이터, 롬 소거기, 몇개의 EPROM, 3번의 퀵서비스, 5.1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등의 비용만 저에게 떠안겨 주었습니다. ㅋㅋㅋ
멍하니 메인보드가 살아나길 기다리고 있습니다.ㅜㅜ
다음번엔 좀 밝은 내용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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