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도원 기사님을.. 처음 뵈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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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번 삼성동에 있는 다른 마스터링 스튜디오(?) ^^;; 에서 마스터링을 해왔었는데요,
지인의 추천으로 오늘 처음으로
웨이브 스테이션에 갔습니다.
웨이브 스테이션의 정도원 기사님이라고 하셔서 갔는데,
그냥 인상 좋은 옆집 복덕방 아저씨 같았어요.
점심 식사로 김치볶음밥을 내어주시면서 먹고 하자고 하시더라구요.
1시부터 시작된 마스터링 작업..
중간에 저녁식사 시간을 빼고.. 12시까지.. 무려 10시간동안 마스터링을 했습니다!!! -.-;;;;;
마스터링 끝난 후..
아아.. 언젠가부터 기술음향이 되어있던 제 곡들이, 음악이 되어있더군요!!
정말 새로운 경험이었습니다.
사실.. 전 정도원 기사님이 어떤분이신지 전혀 몰랐더랬죠..
저녁식사를 아랫층에 있는 고깃집에서 같이 하면서 이런 질문을 했었어요.
"선생님. 이렇게 멋진 사운드를 만들어주시는데, 학생들 가르치거나 후배 키우실 생각은 없으세요?"
-.-;;;;;;;;
선생님께서는 아무렇지도 않게,
"뭐.. 가까운데 있으면 1주일에 한번정도는 어떻게 생각 좀 해보겠는데, 멀리있으면 좀 그렇구.."
아.. 집에 와서 인터넷 뒤져보곤.. 창피하기 이를데 없습니다.
그 질문을 드렸을때 뭐라고 생각하셨을까요..
아무튼 정말 어설펐던 믹싱에 속상해 하고 있었는데,
정기사님의 10시간마스터링으로 정리가 싹 되었습니다!
모르긴 몰라도, 정말 국내 최고가 아닐까요?
전 언젠가부터 나이트클럽 용 음악식의 부스트 된 마스터링에 질려있었는데,
이런 대단하신 분을 이제야 알게 되었다는 데 창피함과 놀람과 안도감이 한번에 쏟아집니다.
마지막엔 주파수로 보이스 샘플을 잡아서 하모닉스로 변형해서 씌우고, 배음 잡고, 초저주파수대역까지 이큐잉을 했더니... 코러스와 기타에 묻혀있던 목소리가
정말 계란 노른자 처럼 쏘옥~ 빠져나오는데, 저도 모르게 감탄사가 절로!! -.-;;;
정말 오늘 좋은 공부.. 많~이 하고 왔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