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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에서 서울로 컴백홈 해버렸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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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에서 나의 영원한 보금자리 서울 목동으로 컴백홈 했습니다.

러시아로 떠나기 전에 연습이다 준비다 뭐다 해서 너무나 정신없이 다니다 보니 인사도 제대로 못하고 다녀 왔네요.

그동안 별 일 없으셨죠?

제가 다녀온곳은 하바로브스크라는 뭐 극동 러시아의 수도라고 할수 있는 곳에 다녀왔는데요.

작년에 이어서 벌써 두 번째 러시아 행이었네요.

지금 러시아도 덥긴 한데 아침 저녁으론 가을 날씨고. 낮엔 햇볕은 뜨거워도 습도가 없어서 견딜만 했는데, 인천공항 문을 나서는 순간 이건 아니라는 생각이 마구 들기 시작했고, 아직도 이승빈 정신 제대로 못차리고 있습니다.

서울 도데체 왜이리 더운건지. 습도는 또 왜이리도 높아서 숨도 못쉬겠군요. 시차라고 해봐야 두시간 남짓인데 시차도 아직 적응 안돼요.

누가 들으면 무슨 몇 년동안 갔다온 사람인줄 알겠군요.

암튼 러시아에 다녀 왔으니 썰을 좀 풀어 보려 합니다.

먼저 제가 러시아에 다녀온 이유는 작년은 그곳에 어린이 여름 성경 학교를 열어 주려고 간거구요, 올해는 워십 컨퍼런스를 열어 주러 갔답니다.

예수전도단에서 매년 하는 워십 컨퍼런스를 생각하시면 되구요, 뭐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서 설명을 조금 드리자면 뭐 매일 저녁 찬양 집회가 있구요, 낮에는 선택특강 같은것들이 있답니다.

저는 이번에 일렉기타로 참가를 했습죠. 지금 제 기타 실력이 솔직히 말씀 드려서 고3때보다도 못치는 것 같아요. 너무 부끄럽네요. 뭐 연습을 안한지 너무 오래 되었으니.....

가서 예배를 어떻게 드리는지 원론적인 것들부터 실제적인 것들을 나누고 왔어요.

솔직히 많은 은혜를 받고 왔는냐고 물으시면 저는 아니라고 말씀드리겠어요.

저에게 하나님께서 이번에 초점을 맞추신건 은혜가 아닌 좀 더 실제적인 것들이었어요.

하나님의 온세계를 향한 계획들을 저에게 보여 주셨고, 뭐랄까 리더쉽 특강이었다고 생각해요.

나중에 하나님께서 얼마나 큰 리더로 저를 쓰실지는 저도 잘 모르겠지만 참 저에게 참 많은 것들을 가르쳐주시더군요.

사실 저에게 자마를 갈기회가 있었어요. 7월에 미국에서 열렸던 영적 대각성 집회였죠. 거의 제가 젤 먼저 신청했었고 원래는 러시아와 미국을 다 가려고 했으나 , 우리 교회 청년부 내의 기회의 균등의 문제로 양자 택일을 해야 했을때, 무지하게 고민하지 않고 쉽게 고생길이 뻔한 러시아행을 택할수 있었던건 4월에 하나님께서 미리 일본으로의 비젼트립을 예비 하셨기 때문이에요.

너무나 단비와 같은 은혜들이 넘쳐났던 시간이었고, 인생최고의 시간이었죠 일본에선.

이번에 미국을 갔다온 우리교회 청년들에겐 미안하지만 정말 비젼 트립과 단기 선교 정탐 여행은 차원이 틀리다고 생각이 되요.

정말 이번 러시아에서 별의 별일이 다있었고, 영적싸움도 치열했었고, 짜증나는 일도 많았어요.

솔직히 잠자리도 불편하고, 일본보다 나라도 훨씬 후지고, 똥 닦는 휴지도 너무 거칠고, 어느하나 맘에 쏙드는 것은 아니었지만, 러시아의 형제 자매들이 모두다 일어나서 춤을 추면서 하나님을 예배할 때 기타를 치는데 눈물이 그냥 터져 버리더라구요.

내가 한국에서 태어난 것을 얼마나 하나님께 감사했는지 모르며 하나님께서 러시아 땅의 예배를 위하여 저를 보내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각종 문명의 이기들을 떠난게 고작13일 동안인데 보아야 할 신문은 산더미처럼 쌓여 있고 그동안 고정적으로 공부하던 것들과 읽어 오던 것들이 저를 압박하기 시작하는군요.

정말 짧은 시간인데 와보니 정말 많은 것들이 변해 있군요.

주가가 많이 올랐고 환율은 곤두박질, 화물연대는 파업했고, 박세리 언니는 우승을 또 하셨고, 박지원 전 장관은 빵에서 고생을 많이 하셨는지 아주 삼룡이 얼굴처럼 변하셨고.

내친구 심지는 피아 새 앨범이 나왔고.( 넬과 더불어 대박이 나야 할텐데..)

러시아 자매들은 정말 이쁜 것 같아요.

근데 아줌마가 되면 다들 그렇게 무너지는지....

저번에 일본에서와 마찬가지로 영어를 조금이나마 배워놓기를 정말 잘했다는 생각을 했어요.

러시아에 영어 잘하는 친구들과는 별 어려움 없이 교제할 수 있었으니.

한가지 아쉬운게 재정관리에 실패한것. 어찌되었든 이번 여행에서 재정은 심각한 마이너스 이군요.

오늘은 그동안의 부채들을 완전히 정리해버렸어요.

24살짜리 나이 치고는 상상을 초월하는 부채를 떠안고 살다가 그냥 오늘 3-400 만원 손해보고 다 갚아 버렸어요.

이젠 공식적인 저의 자산은 0원이네요.

뭔가 스타트 라인에서 다시 시작하는 느낌.

순간 알거지가 되었지만 너무 기분은 날아 갈 듯 하네요.

이젠 내년 3월에 DTS를 향해서 달려야 겠습니다.

이제 7달 남은 DTS, 영어와 일본어로만 진행되기 때문에 영어 70, 일본어 30정도로 해서 정말 입에서 단내 나게 공부해볼랍니다.

재정도 600만원 정도 들기 때문에 저금도 빡세게 해야겠구요.

뭔가 정신이 하나도 없는 글이군요.

결론을 내자면 러시아의 자매들은 예쁘다가 아니라(물론 이쁘기는 정말 이쁩니다만은) 하나님은 예배하는 자를 이순간 찾고 계시다는 것과 그분은 전 세계 각지에서 신실하게 일하고 계시다는 것 입니다.

곧 뵙죠..........^^

뭐니 뭐니 해도 한국이 최고야,,,,,,,, 그중에서도 목동 우리 집이 최고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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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man님의 댓글

  잘 다녀 왔구나 수고 했다 난 한국에서 복날에 보신탕도 못먹고 축 쳐져 있었지..
언제 한번 만나서 맥주나 한잔 하자

MJ님의 댓글

  러시아를 다녀 오셨군요... 후훗.. 세계와 열방을 향해 아주 발빠르게 뛰시는 걸요? 헤헷... 새로운 곳을 만날때 마다 주님주시는 맘을 품는 승빈님이 아주 멋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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