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가이 :: 디지털처럼 정확하고 아날로그처럼 따뜻한 사람들
자유게시판

만화감상문

페이지 정보

본문

제목이 뭐냐고? ㅎㅎㅎ
생전 독후감상문 제대로 쓰지도 않던 놈이 무슨 만화감상문을 쓰냐고 하겠지만....여하튼....... 느낌을 이렇게 생생하게 준 책이 만화책이면 어떻고 소설이면 어떻고 잡지면 어떠하리...

침.묵.의.함.대

1988년 가와구치 가이지 감독 작품.

첨에 만화가게에 가도 그리 눈길을 주지 않던 작품이었다. 머 가면 항상 진열되어 있었으니....
사람들이 잘 보지 않는 그런 시시콜콜한 작품이라고 생각이 되어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몇일전 우연히 이소라가 진행하는 심야 라디오 방송을 운전중에 듣다가 이 침묵의 함대
를 소개하는데, 호기심이 생겼다. 그길로 단골 만화가게로 직행하여 절반가량을 빌렸다.
(참고로 여기는 한번에 다 안빌려준다. --;; 췌...)
집에와서 1권을 폈다. 그리고 주~욱 읽기 시작하였고..... 5권을 지날때 쯤에 난 이 만화의 주인공 가이에다 시로 함장이란 캐릭터에 푹 빠지게 되었다. 또한 그가 생각하고 있는 사상,현재 이 세계가 움직이고 있는 현실 에 비춰봤을때 이 사람은 정말 대단하다고 느꼈다. (물론 가와구치 감독의 머리에서 생성된 캐릭터 이므로 전적으로 가와구치의 생각을 말한다.)
물론 일본작가에 의해 만들어진 작품이므로 일본인의 영웅화를 그렸다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그러나 일본인들 뿐 아니라 어느 민족이든 이러한 미디어에 의한 대리만족을 느끼고 싶어하는것은당연지사. 그런것을 따지자는 것은 아니다. 여하튼, 이 가와구치 감독의 평소 생각과 전쟁,인간,핵,평화에 대한 감독의 정의 내지는 사상을 읽을 수 있었고, 또한 동감한다.
일개 자위대 장교로써 그러한 꿈을 꾸고, 그 꿈을 현실화 하기 위한 놀라운 추진력. 그에 못지않은 과감성과 지도력 등, 현실세계에서는 갖지 못하는 그러한 모습에 대리만족을 느끼고 희열을 느꼈고 또한, 일본이 원폭의 피해망상에서 어느정도 벗어나, 이제는 진정으로 평화를 원하고 있슴을 간접적으로나마 느낄 수 있었던 작품이다.
사실 마지막 32권을 볼때까지 정말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작품이었다. 오랜만에 쉽지만 의미 심장한 메세지를 전달하는 일본 만화를 봤다는 것에 황량한 황무지에서 새싹을 발견한 기쁨과 같은 것을느꼈다.
이 책을 통해 인간이 어디까지 진실할 수 있고, 그 진실함으로 다른 거짓이나 부정적인 면을 얼마나 정화시킬 수 있는가를 알 수 있었다. 물론 가상의 일이라고 치부해 버린다면 어쩔 수 없다.
그에 못지 않게 현실감이 너무나 결여 되어 있다는 비평 또한 적지 않다. 그러나 궁극적으로 감독이 독자에게 전하는 메세지는 그런 것을 감수하더라도, 자기가 전하고자 하는 메세지를 끝까지 고집스럽게 전했다는 것이다. 어찌보면 가이에다 함장의 이미지라고도 볼 수 있다.
이 책을 보면서, 그 동안 내가 너무나 많은 다른 것들을 무시하고 지나쳐 왔다는것을 느꼈다.
나의 교양적 소양이 너무나 피폐해져 있슴을 일깨워준 작품이다. 그 어떠한 교양서적이나 기술서적도 아닌, 그저 일개 만화일뿐인데 말이다......
현재 대학합격만을 기다리고 있는 본인에게 많은 도전을 준 작품으로 와 닿는다. 이전의 대학생활과는 많이 틀려지겠지만 그에 못지않는 새로운 그 무엇을 나에게 던져준 계기가 되었다.
내가 쓰고도 뭔말을 지껄였는지... 참으로 창피하나 내가 느낀 그대로를 끄적여 본다.
아..... 인간이란 무엇이며 어디에서 왔는가........... 그리고 그 인간이 같이 함께 나아가야 할 궁극적인  목표는 무엇인가..... 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만든다.........
철학공부나 인류사 공부를 해야겠다...........
그런다고 내가 도닦으러 간다는 건 아니다~ 오해 말기를~~ (지금도 충분히 사주,토정비결을 봐줄 수있다. --;)
암튼 이만 끝낸다. 혹 안 읽어본 사람이 있다면 꼭 읽으라고 추천해주고 싶다.
정말 의미 있는 시간을 간만에 보냈다.
이 말은 꼭 하고 싶었다. 사람과 사람에는 인연이 있듯이... 그 사물에도 마찬가지로 생각되어 진다.
이 책을 만화가게 갔을때 항상 눈에 가장 잘 띄는 책이었다. 그러나 한 번도 본적은 없었다.....
한 번의 라디오 방송으로 보게 되었고, 그 안의 메세지가 나에게 와 닿았다..... 참으로 대단한 연이라고 생각된다. 하하.. 여기서 신의 계시네 어쩌네 하면 참으로 우스워 지므로 그런 말은 하지않도록 하자.... 그저 내 인생의 필연이라고만 생각하고자 한다.
마지막으로 대한의 모든 만화감독들도 이제는 좀 현실적이고 스펙타클한 만화를 그려줬으면 좋겠다. 그 좋은 예로 이현세의 남벌을 예로 들 수 있겠다. 그러나 그보다 좀 더 진일보한 만화가 많이 나와서 다양한 읽을거리들이 국산화 되었으면 하는 작은 소망을 본인은 열라리 희망해 본다. -끝-

관련자료

김인규님의 댓글

  어? 그거 저도 읽다가 말았는데 그것을 읽으시는 분이 계셨군요....^^
저는 고등학교때 읽다가 말았습니다. 그때 한참나오고 있었거든요.
날잡아서 그거나 읽으러 가야겠습니다.
  • RSS
전체 13,817건 / 419페이지

+ 뉴스


+ 최근글


+ 새댓글


통계


  • 현재 접속자 443 명
  • 오늘 방문자 3,214 명
  • 어제 방문자 6,451 명
  • 최대 방문자 15,631 명
  • 전체 방문자 12,973,623 명
  • 오늘 가입자 0 명
  • 어제 가입자 3 명
  • 전체 회원수 37,559 명
  • 전체 게시물 320,748 개
  • 전체 댓글수 193,420 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