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어둠의 회원에서 밝은 빛을 찾아 나와보려는 애프리입니다. ^^
여러 훌륭하신 분들이 많은 정보를 올려주시는 관계로 마땅히 쓸 글이 없어서 눈팅만 했었습니다.
뭔가 없을까 고민하다가 제가 호주에 있는 관계로 호주얘기 들려드릴까해서 글을 써 봅니다.
예전에 호주에서 공부하거나 일하셨던 분들께는 추억을 오실계획이 있는 분들께는 정보를
호주에 관심이 없던분들께는 그냥 재미있는 잡담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오늘은 음악이나 녹음관련보다 그냥 호주의 잡다한 재미있는 이야기나 해볼까 합니다.
저는 주말이나 가끔 시간날때 투어가이드로 알바를 합니다. ^^;
제가 워낙 여행을 좋아하기도하고 돈벌면서 멋진 곳에 가서 바람도 쐬고 무지 즐기고 있습니다.
이러다가 전업을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만.. ㅎㅎ

호주는 여러가지 한국이랑 다른 점이 많습니다만 아마도 남반구에 있다보니 생기는 차이점이 크리라 봅니다.
우선은 계절이 반대죠, 지금은 늦겨울 정도되구요 바람이 무지하게 불어대서 집이 날라갈것 같네요
또한 밤에 보이는 별자리가 다릅니다. 겹치는 부분도 있지만 안그런부분도 많죠.
예를 들어 북두칠성이 북반구 별자리의 왕(?)이라면 남반구에서는 북두칠성의 거의 보이지 않구요
Southen Cross라고 불리는 남십자성이 별자리의 왕좌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쓰다보니 어릴적 보던 '북두신권'이라는 폭력만화가 떠오르네요 ㅡㅡ;)
그리고 여러분 싱크대나 샤워하시고 하수구를 보시면 물이 한쪽 방향으로 회전하면서 나가는거 보시죠?
호주에서는 그 방향이 반대입니다. 재밌죠? 제 생각에는 자전방향과 자기장이 반대라서 그런것 같은데요

계절이 반대다보니 북반구가 겨울일때 국제행사들이나 대형공연들이 거의 다 호주로 몰립니다.
남반구에 나라가 많지도 않을뿐더러 보통 상대적으로 못사는 나라들이 많다보니 호주가 독차지 하는걸 보면
가끔 샘이 날때도 있습니다. 덕분에 세계 유명 뮤지션들의 공연을 쉽게 볼 수 있는 장점은 있지만요.

또 뭐 재미난게 있을까 생각하다 캥거루가 생각이 났네요.
호주에 캥거루가 몇 마리나 살고 있을까요? 참고로 호주 인구가 2천5백만 정도입니다. 적죠?
정답은 대략 2천만 마리입니다. ㅎㅎ 거의 사람이랑 캥거루랑 같이 산다고 보시면 맞겠습니다. ^^
실제로 도심이나 사람들이 많이 사는 지역을 벗어나서 운전을 하다보면
들판을 뛰어다니는 야생 캥거루가 눈에 많이 띕니다. 산, 바닷가, 들판 할것 없이 많습니다.
그렇게 많다보니 캥거루가 호주의 상징이 되었구요 국가대표 축구팀을 '싸커루'라고 부를 정도랍니다.
사실 제가 아는 캥거루 관련 가장 재미난 에피소드는 호주가 아닌 다른 나라에 있습니다.
캥거루는 호주에만 사는 동물이라 다른 나라에 에피소드가 있다는게 신기하실 수 도 있는데요.
제가 유럽을 여행할때 오스트리아(Austria)에 갔었습니다. 호주(Australia)와 영어 명칭이 무지 비슷하죠.
오스트리아 수도 비엔나에 있는 기념품 ㅤㅅㅑㅍ에 캥거루 그림이 있는 티셔츠가 있고 앞에 영어로
<No Kangaroos in Austria>(오스트리아에는 캥거루가 없다!!!)라고 써 있더군요 ^^
실제로 오스트리아와 호주(오스트레일리아) 혼동하는 사람들이 꽤 많다고 합니다.
그거 보고 저도 가끔 친구들에게 엽서보낼때(너무 아날로그한가요? 요즘 세상에..) 꼭 확인합니다.

쓰다보니 정말 엔지니어가 아니라 투어가이드가 쓴 글이군요.... 전업을.... ^^
너무 길어지는 것 같아 이만 줄이겠습니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음악, 녹음 관련 글들도 올리겠습니다.

어려운 시기 여러분들도 힘내시고 이국땅에서 고생중인 저에게도 격려를...

Love coffee, play the guitar, follow your dre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