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 만의 녹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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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음을 부탁해왔습니다.
작년 4월말 마스터 프로그램을 마친이후로
그리고 한국에서 여름에 일한 이후로
거이 6개월 만의 녹음이었습니다.
그동안 영작문 그리고 오디오 관련 페이퍼들과 씨름하다가
정말 간만에 돌아간
녹음 현장은
그야말로 고향 같았습니다.
대형 스튜디오들이 문을 닫아간다는
좋지 않은 소식들이 들려오는 요즈음...
엔지니어로 살아간다는 것이 이 세대에서는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나름대로 생각을 많이 해보았었는데요.
그러한 고민들도
녹음 현장에서 좋은 소리를 잡아갈때의 기쁨앞에서는
봄바람에 눈녹듯이 사라져 버리더군요.
그 날은 기분 좋게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마이크줄을 만져서
더러워진 손을 닦으면서
피곤했지만
행복했습니다.
같이 잠을 자는 와이프도 잘 이해를 못하더군요.
실컷 고생하고 와서는 뭐가 좋아서 웃냐고.
아마 여러분들이라면 제 마음을 이해해 주실 것 같아서
주저리 주저리
읊어보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