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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유학에 대한 저의 짧은?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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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일본 유학 정말 가슴도 두근두근 거리고
가면 뭐든지 잘될거 같고
그리고 우리나라보다 뛰어난 그런곳인줄 알았어요

처음에 오디오가이에서 어떤분께서
일본으로 유학갈바에는 짐싸들고 언능 한국들어와라..
허송세월 낭비 하지 말고..
이런 얘기를 하셨던게 기억이 나네요

처음에는 솔직히 믿기지도 않았고
조금 짜증도 나고 했엇는데요

길진 않지만 어느정도 일본에서 학교 다니면서 레코딩을 배워본 결과.
그다지 좋지많은 않더라구요.,.



그때 저의 생각은 그나마 울나라보다는 낳고
미국이나 유럽보단 싸니깐 하고 일본으로 결정 하게 되었는데
글쎄 일본 와보고 보니깐
우리나라보다 나은거라고는 스튜디오 환경밖에 없더라구요..
스튜디오 환경 중요하다고는 생각하지만..
우리나라 학비의 두배를 지불 하면서까지?? 라는 생각도 들더라구요


그래서 요즘은 진짜
미국이나 그 쪽으로 갈껄 하면서 엄청 후회하고 있답니다..

특히 여긴 일본인데도 선생님들은
일본음학 믹싱은 완전 개놔주라고ㅋㅋㅋ
마스터링이건 레코딩이건 정말 못한다고
그러면서 학교 수업시간에도 뭐든지 외국노래 많이 들어라. 그게 최고다 라고 말씀 하시더라구요
자국 음악은 아예 듣지도 않고 뭐든지 미국, 유럽 이쪽이 최고라 하고...
뭐 솔직히 j-pop 믹싱 정말 웃기죠 제가 들어봐도;;
베이스는 아예 들리지도 않아
그리고 스네어 소리가 너무 커서 귀 아플 지경
그리고 조잡한 소리가 너무 많이 들어갔음..
기타등등;;

결국 나는 일본에서 뭘 배우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그냥 미국이나 유럽쪽에서 배우는걸 그대로 일본으로 가져가서
개성이나 특성도 없이... 그저 그쪽의 연장선이 되는거잖아요.
그대로 카피 해서
그렇다고 실력이 특출나게 뛰어난것도 아니고


정말 괜히 왔다는 생각 많이 들어요

유학왔을 당시로 돌아간다면 돈 많이 들어도
그냥 독일이나 미국쪽으로 갈껄 많이 후회가 되네요
그나라 그나라 만의 특색이 보여야 하길 나름인데
일본은 전혀 그런게 보이지를 않아요.
예를 들면 영국이나 독일이나 미국이나
레코딩으로 유명한 이 세나라는 그 나라 나름대로의 개성이 있잖아요?
나라라고 해야할지 그 나라 국민이 좋아하는 음악의 차이점이라 해야 할지,..

그리고 레코딩 자체가 영어 많이 쓰고 하니깐
영어 잘하면 이득되는것도 있고...

그리고 일본이나 우리나라같이 아시아는 대부분이 귀가 좋지 않다고 하더라구요
이건 옛날부터의 민족성이라고 하는데...
서양쪽은 옛날 사냥민족이라서 민감한 소리에 반응을 잘한데요
아시아쪽 특히 우리나라와 일본쪽은 농사짓고 키우는 종족이라서
소리에 많이 무디다 하고요

아무튼 그런 이야기도 있을 정도로 서양쪽이 아시아계보다 귀 좋은건 사실이죠..

또 일본애들은 틀에 억 매어 있어서
이콜라이저나 콤프쓰고 할때 새로운 시도를 않해요
뭐든지 틀에 맞춰저 있게...
교과서 교본
얘를들면 베이스드럼에는 이 콤프가 좋다 라고 많이 알려져 있으면 그것만 쓸려고 해요
음악에 따라서 바뀌어야 하고 사람마다 취향이 있잖아요?
하지만 일본은 그런게 없어요
다른 사람들이 다 이걸 쓰니깐 이것만 써야돼 라는 강박관념이 있는듯해요..
그에 반에서 서양애들은 그런 틀이 없잖아요?

예를 들어 아무리 베이스드럼으로 유명한 콤프렛서 라고 해도
보컬에 써봤는데 의외로 어울린다던가..
터무니 없는 예 이기는 하지만;;
이런식으로 많이 시도를 해보는데 일본은 뭐든지 교과서 대로..
예전부터 사용한 방식 그대로 그대로만 사용해요..
그게 너무 답답한거에요
학교에서 제가 이 콤프 써보면 어때?? 라고 하면
다들 깜짝 놀람;; 그 콤프는 베이스드럼에 쓰는거야 이런식??

그런거 느끼면서
아무리 음반시장 세계2위라고 해도
음향쪽은 그다지.. 라고 생각이 드네요


나름대로 일본에서 유학생활을 한 저의 짧은 소견이었습니다..

저희 학교만 이럴수도 있지만 최소한 저는 그렇게 느껴지네요..

아 우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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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빈님의 댓글

학교가 어디신가요?

저는 일본에 두번 놀러가본적밖엔 없지만,

솔직히 일본의 무서움을 모르신다고 생각이 드는군요.

저는 지금 미국에 있습니다만은, 아마추어들의 평균 실력은 일본의 훨 났다고 생각합니다.

미국은 정말 뻑가게 잘하는 애들은 많죠. 이거 원 설명이 잘 안되네.

글구 잡지만을 보더라도, 미국 잡지는 오히려 사운드앤 레코딩 보다 볼게 별로 없다고 생각 들구요.

어딜가는 좋은 쪽만 보시고 열심히 하시면 원하는걸 얻을수 있다고 전 생각해요.

좋은것만 보시고, 그래도 열심히 하시면 좋은 열매가 있지 않을까요?

전 일본음악 무쟈게 많이 듣습니다. 너무 좋아요.

홍홍.. 글구 믹스두 난 좋던뎅.......항항

요즘은 한국 기사님들도 믹스가 참 좋아용

이승빈님의 댓글

아 참 글구, 전 수지님이 참 부럽습니다.

꼭 열심히 하셔서 나중에 저 좀 갈쳐주세요. 저 일본 갈거거든요. 그리고 유학 게시판에 지금 계신 학교와, 좀더 자세한 정보를 공유해 주시면

저처럼 일본 유학을 꿈꾸는 꿈나무들에게 도움이 무쟈게 많이 될텐데/

유학생활에 많이 바쁘시겠지만, 꼭 시간을 내주셔서 정보를 좀 나눠 주세요.

너무 궁금해요. 일본의 음악학교.

혹시 쇼비나, TSM 이런데 계시는 건가요?

음향 말고 다른 악기나 작곡 이런 학생들은 어떤가요? 와 부럽당 ^^

조계혁님의 댓글

하하 아주 오래만에(일년도 넘은것같네요) 로그인 합니다..ㅋ
안녕하세요, 일본에 있는분을 보니 반갑네요.
수지님 글을 읽다보니 공감도 많이 가고 또 나름 경험을 나누고 싶어 로그인 했습니다...^^

저또한 지금 일본에서 살고 있습니다. 지금은 엔지니어 일은 전혀 안하고 작곡일만 조금씩하고 있습니다.
저는 중학교때 미국에 건너가서 미국서 레코딩 2년 작곡2년 이렇게 배우다가 SR쪽 회사로 뛰어들어 몇년하다
작곡일로 돌아가 이것저것 라디오 징글도 만들고 광고음악, 대중가요등 이것저것 하면서 경험쌓고있는데요..

정말 일본 평균적 레코딩 수준은... 정말 세계평균이하인거 인정합니다...ㅋㅋㅋ
물론 돈많이 들인 앨범, 메이져 중의 메이져들은 대단하죠. 그런대 평균적인 레코딩이나 믹싱의 수준은 많이 떨어진다고 볼수 있습니다.
근데 그것에 한목 거드는 사람들이 바로 일본 작곡가들입니다....-_-;
일본 음악하는사람들 (연주자 작곡가 모두 포함) 인디서부터 메이져까지, 평균수준, 세계평균 이상일 정도로 잘합니다.
근데 작곡가들 편곡은 거의 안습입니다....하하..

제가 주로 만나는 작곡가들은 일본인보단 미국인이나 서양인 작곡가들과 이야기를 많이 나누는데요 (일본에서 활동하는분들...)
의외로 음악쪽 외국인들 인력이 굉장히 많습니다... 일본 내에서도 자신들만 가지고는 안되는것 알고있는듯..
암튼 메이져 회사들 외국인들 아님 외국물 먹은 일본인들이 다 A&R등 하더라구요...

암튼 그사람들 하고 이야기 하면 일단 하는예기...
"일본 레코딩 똥이다..." "J-pop 편곡 뭐냐.. 장난치냐... 소스 사용은 대채 애들 장난도 아니고..."
이런이야기들 많이 합니다...
기본 작곡 소스 사용이나 리듬찍는거 보면 뭐 거의 애들 장난 수준이죠...
소스는 가볍죠 리듬은 조잡하죠...ㅋㅋㅋㅋ 이런 편곡이 댄스뿐아니라 힙합서부터 발라드까지 전부 사용되죠..

이런 상황에선 믹싱엔지니어가 할수있는게 뭐 얼마나 있을까요? ㅎ

그나마 재즈나 클레식을 들어보면 수준있는 엔지니어들도 꽤 된다고 생각들지만...
그마저 외국인 이름이 안들어간 앨범 크레딧 보기 힘든것도 사실입니다...또 워낙 혼혈도 많고요...

암튼 다시 제 주위 사람들 이야기로 돌아와서..
그분들 다 인정하더군요, 한국사람들 믹싱 잘한다고...
서양사람에겐 물론 일본와서 처음들은 이야기입니다만 저도 동감합니다.
미국에 있을때야 미국사람들 한국음악 접할일 없으니 평가 못받지만 이곳에서 활동하시는 외국인들 음악하는 분들은 한국 대중음악 접할 기회가 많아서 그런지 잘 알고들 있더라고요..
암튼 하는 이야기들은 한국 작곡가들이 소스도 잘 뽑아 쓰고 믹싱도 아주 잘하더라...라는 이야기 하더라구요...

물론 저도 이곳에서 작업하고, 가능한한 예산이 된다면 한국에 뿅~하고 날라가 믹스하고 옵니다만..

그외에 tracking만 하기에 필요한 rental studio는 잘 되있는것같아요... 많기도 만고...
보컬녹음이나 이런거 뜨러 갈때 절대 그곳 엔지니어랑 일 안한다는거...ㅎ 그래서 혼자 보컬 디렉팅에서 녹음까지 혼자 다 해야한다는 단점이 있지만요...ㅎ


암튼 말이 길어졌는데요.
그래도 유학오신거 잘하셨어요.
미국이던 일본이던 단점은 어느 나라나 있구요....
또 한국보단 큰물 와서 꼭 음악적인 음향적인 부분만 배워야 하는것은 아니니깐요.

그리고 또 일본사람들 그렇게 잘 못하니 수지님이 더 잘하셔서 잘나가는 엔지니어 되시면 되잖아요..^^
일본사람들 보니 틀에 박혀있는 사람들이 정말 많지만
또 특출난 실력을 가진 사람에겐 바로 복종(?) 굴복(??)하는 성향도 있어서...
일단 실력 많이 쌓으세요... 그럼 인정해줄꺼에요...^^


이렇게 글써놓고 보니 오해의 소지가 있네요...
사실 사운드에 관한거, 편곡에 관한거 다 굉장히 주관적인 것인데...제가 뭐가 맡다 틀리다는 할수없는것인데..
그래도 그냥 현대 음악은 서양쪽이 그냥 standard가 되어버려 그 서양음악쪽 기준에 말씀드린거고요..

사실 일본의 조잡한 편곡이나 무게감 전혀없는 가벼운 사운드는 어느정도 일본많의 것으로 인정을 받는거 같아요..
그게 일본 스타일이니깐...^^  그리고 그것을 오히려 좋아하는 분들도 많으시고... 제주위에서 일본음악 동경하시는 분들이 많으시니깐요...


암튼 열심히 하세요...^^

참, 어느학교 다니세요?
저도 작년에 비자때문에 전문학교 들어갈려고 했다가.. 학교에서 오지 말래서 못갔는데..ㅎㅎㅎㅎ

조계혁님의 댓글의 댓글

아, 승빈님! 오래만이네요...^^
지금 미국에 계시죠? 아 미국...좋겠다...^^
일본엔 언제쯤 오시게요??

신배호님의 댓글

계혁님 말씀에 동감.. 한국 엔지니어분들 잘 하시는 분들 정말 많아요~  ^^;  당근 오디오가이에도.. ㅎㅎ~

승빈님... 텍사스라는 주만해도 도시나 동네마다 분위기가 다 다릅니다.  ^^  아마추어도 프로도.. 음악을 보는 관점에 따라서 정말 잘하고 못하고를 비교하기는 좀 그런것 같습니다.  다만 음악 문화가 다른데... 난 이런 스타일이 좋다 정도로 해석하심이.. ㅎㅎ~  나중에 내쉬빌도 한번 놀러오세요.  소위 말해 텍사스에서 기타하나 매고 내쉬빌로 오는 뮤지션들 보면... 정말 장난 아닙니다.  아마 승빈님이 다니시는 학교에서 음악 프로그램을 만들다 시피 한 Randy Adams와 친한데 제 이름 파시고 그 사람과 얘기해 보셔도 좋을듯...

수지님... 학교 교육과 학교 밖에서 실제로 이루어지는 음악 사이에서는 많은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미국에서 학교 교육 받고도 '말짱 황~!'일수도 있습니다.(제 얘기.. ㅋㅋ!)  일본 실제 필드에서 경험하시면 더 좋은 공부가 되지는 않으실까요?  물론 한국에서도 경험을 쌓을 수 있다면 금상첨화 이구요...

제 단상이었습니다.

손수지님의 댓글

많은 의견들 감사해요~
저는 특히 11월달이 피크여서 학교를 거의 안나갔을 정도에요
수업만 들어가면 너무 짜증나서 자기자신한테 회의가 많이 들더라구요.
몸상태도 영 아니었고..

부모님한테 돌아가고 싶다고 몇번이나 얘기 했는데..
죽어도 안된다고 하니깐
뭘 어떡게 해야할지 도저히 모르겠더라구요.
나한테는 너무 안맞는데

그래서 학교도 잘 안나가서
프로툴 수업도 거의 안들어가고...
(특히 이 수업 가르치는 선생님이 최고였어요..;;)

진로를 바꿀까도 생각 많이 해봤어요.

근데 역시 레코딩 포기는 못하겠더라구요ㅋㅋ
중3 그 어린나이때부터 하고 싶다고 빌고 빌었던 꿈인데 여기서 멈추는게 너무 허무한거에요.
그래서 요즘엔 꾹- 참고 다시 학교 다니고 있습니다..
그래도 11월 출석률이 너무 안좋아서
내년 비자가 나올지 안나올지 미지수;;

그래도 이승빈님 조계혁님 신배호님께서 써주신 글 읽어보니깐
너무 자기 투정만 한것 같네요..
어느 나라던간에 단점은 있기 마련있데
제가 너무 그 단점만 보려 했던것 같습니다.
역시 고민은 많은 사람들에게 조언을 구하는게 좋겠다라는 생각이 드네요 ^^

그래서 요즘에는 학교하고 실제필드하고는 많이 다를꺼야 하면서
나름대로 자기 위안을 하고 있답니다.
어제는 친구랑 레코딩 얘기 하다가 친구가 일본 유학가고 싶다는 소리에
울컥 해져서 글을 남기게 되었지만;;

무엇이든지 간에 실력이 있어야지 제가 하는 이런 푸념도 이해해주는 사람이 있을거라 생각하고..
일에 관해서는 정말 실력이 없으면 안되는것 같네요!!
자기개발이 가장 중요 한것 같습니다 ^^

그리고 요즘 많이 느껴요
정말 한국사람들 믹싱 잘하는구나 하고요.
하지만 스튜디오는 점점 문닫는추세이고
환경도 열약하고...
그런거 보면 개개인의 능력은 뛰어나지만 환경이 이러니
살아나기가 쉽지 않구나 라는걸 많이 느끼네요..

아~ 그리고 저희 학교는 tsm인데..
정말 오지 마세요..!!!!!!!!!!
어제는 겨울 방학끝나고 올만에 학교 갔는데..
이런.. 선생님이 학교에 오질 않아 수업을 못했습니다ㅋㅋ
그것도 두명 전부다ㅋㅋㅋ
장비는 좋은데..
학교가 쓸데없이 쉬는날만 많아서 3년제이고
너무 상업적이에요 학교가;;
학비 싼거는 인정하지만
쇼비나 동방 같은곳은 2년이잖아요?
결국 할인된 학비 3년 지불하는거나 보통학비 2년 지불하는거나..
똑같습니다;;

조계혁님의 댓글의 댓글

하하 전문학교는 원래 그렇다는 군요.
뭐랄까 전문지식과 경험을 쌓으러 가는것이 아니라, 막말로 현장에 들어가 당황하지 않을정도의 기본기...
그정도 수준이라고 쇼비선생님은 저한테 말해주셨어요...
저도 앞으로 전문학교 갈 생각은 없구요...
교비에 어레인지과 4년제인데 3학년 편입 받아주길래 거기 들어갈까 상담도 받아보고, 체험입학도 갔었는데..
제가 작업한 것들 들려줬더니 학교 선생이 그러더군요... 오지 말라고..ㅜ.,ㅠ
몇몇 나이 많은 선생님들 빼곤 사실 선생님들 수준이 전체적으로 높진 않더라구요...
그것도 그럴만 한게, 전문학교라고 있는게 너무 많잔아요... 전문학교 선생님이라는 사람들도 너무 많고...
아는사람중에 TSM 보컬과 선생님 있는데. 처음 만났을때 안믿었어요... 정말??! 막 이랬죠..ㅋㅋㅋㅋ

그래도 일본음악의 장점은 있습니다. 아니 단점보단 장점이 더 많습니다.
이왕 일본에 오신거 돌아가기전에 단물 쫙쫙 뽑아먹으세요! ^^

EDHS님의 댓글

여기에 글 쓰신 분들께는 죄송합니다만...
단순히 일본의 음악학교에 다녔다거나 몇몇 군데에서 일해본 경험으로, 일본의 음악업계를 평가하시려 한다면...
그것은 "엄청나게" 잘못 생각하고 계신 겁니다.

일본은... 뮤지션부터 엔지니어에 이르기까지 세계 톱클래스 수준의 뛰어난 인재들이 포진해 있는 나라 입니다.
게다가 음악관련 제반산업의 종류와 체계의 질부터가 우리나라와는 다릅니다.
제가 지금 무슨 "일본 찬양" 을 하려는게 아니라...
그런 단편적인 경험만으로 일본 업계를 평가절하 하는 것은, 위험한 오만함 이라는 겁니다.
어디나 잘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못하는 사람도 있는 법.
일본의 A급 스텝들과 한번이라도 일해 보신적이 있으시다면 이런 말씀들은 못하실 겁니다.

조계혁님께서 그들의 소스사용이나 편곡들이 조잡하다고 하셨는데...
작/편곡 정말 잘하는 일본 뮤지션들을 아직 만나보지 못하신 모양입니다.
믹싱 스타일도... 그네들 전통적으로 너무 "깨끗하게 정리"하는 듯한 인상이 있긴 합니다만,
그것도 일본 애들의 스타일이라고 봐야죠. '못하는'게 아니라는 겁니다.
우리나라야 원래 미국문화의 영향권에 있으니... 일본애들 사운드가 가볍게 들리긴 하겠지요.
저만해도 확실한 미국스타일이라...

우리나라 엔지니어들, 물론 믹싱 잘하지요. 인정합니다. 그들의 명민한 감각을...
하지만 일본에는 우리나라 사람들만큼 잘하는 이들이 없을까요...?
우리나라의 2배가 넘는 숫자의 뛰어난 뮤지션과 엔지니어들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게다가 그들은 자국의 탄탄한 음향산업의 서포트를 받고 있습니다.
단적인 예로 일본은 세계수준의 프로용 음향장비업체가 무수히 많습니다만...
(YAMAHA,SONY,TASCAM,Roland,KORG,FOSTEX등을 비롯해...더 열거할 필요도 없겠죠)
우리나라는.... 뭐, 조그만 업체 몇 개 있긴 있나요? (ESI? Inter-M?)

일본 음악씬은 우리가 함부로 무시할만한 곳이 결코 아닙니다.
가뜩이나 "멸망" 이라는 표현이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몰락해버린 현 한국음악계의 상황을 생각해 본다면...
이런 말들이 나올 수가 없을 텐데요.
손수지님께선... 눈에 보이는 것만이 다가 아님을 명심하시고,
일본내의 노하우를 더 발로 뛰어 찾아 습득하시는게 어떠실런지요?
진짜 테크닉은 "학교"가 아니라 "프로의 제작현장"에 있는 법이니까요.

조계혁님의 댓글의 댓글

아 좋은 지적 감사합니다.. 저도 제 말에 오해의 소지가 있었던것 잘 알고있습니다.
제 글에서도 설명되어있지만 구지 서양적 standard에 비교하여 이야기 했던것입니다.
저도 일본이 일본 나름대로의 뚜렷한 색을 가지고 있다는데 동의 합니다.
예를들어 모니터 스피커만해도 ns10m과 genelec을 비교하듯 일본음악과 서양음악의 차이는 뚜렷하죠.
단지 우리들이 가지고 있는 기준이 일본음악보단 서양음악에 있는것을 생각해서 말한것 뿐입니다.
일본을 무시한적은 없습니다만, 그래도 평균적인 수준은 그리 대단하다고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물론 메이져로 가면 할이야기 없죠.. 메이져는 언급할 필요도 없습니다.
메이져,, 어느나라 가도 메이져면 다 잘합니다.  일본이던 미국이던 한국이던 호주던 어느나라던 메이져수준의 사람들, 메이져수준의 자금력이라면 어디서 해도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듭니다. 결국 "상위5%"의 메이져는 어느나라나 있는것이니깐요... 예로 지난번 태국친구에게 태국에서 제일 잘나간다는 가수 씨디를 선물받았는데... 기절하는줄 알았습니다. 미국 메이져씨디 듣는줄 알았어요.. 녹음믹싱마스터링 모두 태국에서 한것인데 말이죠...

일본의 음악씬을 무시한적은 없습니다. 오히려 살면서 매일매일 놀라고 감탄하고 있을뿐이죠..
하지만 한국과 일본의 사정이 많이 다른것을 인정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이 못해서 몰락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음악적/음향적수준이 떨어져서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보단 대중음악의 예술적 수준이 떨어져서 그런것이겠죠.. 기술적인 면은 세계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일본에서 인디수준의 작업할 budget이라면 한국으로 날라가 semi-pro 퀄리티를 얻을수 있는 현실을 무시하지 못하니깐요... (어디까지나 음향적이야기)

그리고 음악이건 음향이건 대중문화는 결국 언어, 그사회의 습성과 사람들과의 관계, 역사, 이런것에서 오는것이라고 저는 생각하고 믿습니다. 구지 A급 스테프와 일을 해야만 그 나라의 문화를 평가할수 있는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길지 않은 시간이지만 2년동안 일본에서 살며, 그냥 살면서 느낀것을 표현했을뿐입니다. (저또한 AVEX에 곡대주는 미국계 흑인 프로덕션의 작곡가로 있었습니만, 지금은 이 회사자체가 일본음악에 회의를 느끼고 미국으로 돌아가 미국시장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Jay-Z가 오너로 있는 defjam이란 회사와 데모주고받고 있습니다만..아시죠 비욘세 남친 제이지...)
어차피 주관적인 느낌이니 다른사람과 "다른"생각을 할수도 있겠지만, 그렇다고 제가 "틀렸다"고 인정할순 없습니다. 다른 생각, 아니 비슷한 생각도 표현력이 다르니 다른 생각으로 비춰질수 있겠죠... 그냥 저도 님 말씀에 완전동의하고 저또한 그렇게 일본음악씬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만, 다만 다른 관점에서의 표현이었던것 생각해주세요. 표현방법과 관점이 다르다고 "엄청나게 잘못 생각하고계시다" 라는 표현은 삼가해 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그저 한국 음향엔지니어 분들도 기술적 수준참 높다라는 말 하고싶었어요...^^

이승빈님의 댓글

아앗 배호님~

랜디 아저씨 제가 넘 좋아하는데.

넘 후하시고 재미있는 아저씨 ^^

글구 음악레벨에 관련된건, 취미 이상 준프로 이하급 레벨을 말한 거였습니다.

취미, 무신 준프로 이렇게 레벨을 나눈다는 것만해도 정말 웃긴 개념입니다만은 말이죠.

궂이 말하기가 어려워가 ^^

조계혁님의 댓글

아 임형준 대표님 정말 오래만이네요... 한국에 가면 연락드리고 함 놀러 갈려고 했는데, 일이 안생기네요..^^
지난번 감사했습니다. 앞으로도 일생길때마다 자주 부탁 드릴께요~ ^^

황권익님의 댓글

ㅎㅎ 저는 일본 음악을 종종 즐겨듣는데...
히라이켄을 무척이나 좋아하고...
그 사운드를 좋아하고 레퍼런스를 삼곤했는데..
모든 일본 음악이 좋은게 아니군요^^
또다른 면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 그리고 배호형님...말씀 중에 '말짱황'이라는 단어....
갑자기 제가 움찔했습니다.
말짱 황(Hwang)....마치 내이름같은 기분...

신구마마님의 댓글

저는 윗 분들이 언급하신 쇼비나 TSM같은 학교는 아니고 도쿄의 조그마한 규모지만 역사는 일본에서 가장 긴 전문학교에서 음향을 배우고 있습니다.
솔직히 저도 의욕적으로 처음에 부푼 마음으로 들어갔습니다.

근데 전문학교라는게 위에서 말씀하신 것 처럼 '현장에 바로 투입되기 위한 기본을 중점으로 가르친다'라고 시작부터 말해주더라구요.

근데 손수지님이 말씀하신 TSM은 좀 그렇네요.

저희 학교는 정말 간혹가다가 선생이 빠질때가 있으면 그 다음 시간이 연속강의로 메꿔주구요.
강의도 착실한 편 입니다. (다른 학교는 어떤지 전혀보르지만 말입니다.)
선생들도 현직에서 활동하시는 분들도 많고, 피아노 녹음 수업에서는 일본 최고의 재즈 피아노 엔지니어라고 불리는 '오이카와'라는 분이 와서 가르쳐주시고요.
부장 선생님은 '킹 레코드'에서 엔지니어로 몇십년 근무하셨던 일본에서 가장 레코딩한 곡이 많으신 분이 계십니다.

프로툴도 배우는데 솔직히 수업에 대해서는 약간 실망스럽구요.
한명의 선생이 있긴 한데, 개인적인 감정이 좀 있어서..
다른 선생들은 실력이. ;;;

그래도 때려치우고 싶거나 후회는 안 합니다.

어차피 다른 나라 가봤자 또 실망하게 될 거니까요.

열심히 해봅시다. 향수병 조심하시구요. 제가 요즘 향수병이 왔습니다. 휴..

incomin님의 댓글

저도 일본에서 잠깐~~아주 잠깐 ㅋ 교육을 수료했지만...
음향이나 음악의 취향이라는게~~한 나라의 역사나 국민성 등..여러가지가 몇 백년씩 쌓여서 만들어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짧은 소견이지만~
일본의 음향 느낌과 우리나라의 느낌은 많이 다릅니다.
암튼 시작은 하셨으니~~성공하시길~~힘내세요~^^

Randy님의 댓글

오디오가이에 일본에 계신분이 많이 있네요 ~~ 반갑습니다.  정모 한번하죠 ~~ 오디오가이 도쿄정모 ~

현제 저도 일본유학중이라 윗분들이 쓰신글 전부 동감합니다. 일본에 전문학교와 한국에 실용음악 대학교(전문대)의
학생들에 실력,생각 차이부터 많습니다.  저도 한국에서 실용음악작곡을 공부 하다 일본에 오게 되었는데...
전문학교에 입학하는 일본친구들이 음악이 좋아서 온사람은 저희 학교를보면 .
10%미만입니다. 대학은 가고 싶고 성적은 안되다보니..  한국 처럼 실기가 있는것도 아니며...

저도 학교에서 개인적으로 친한 선생님하구 여러 고민 상담을 많이 하는데요.. 
대부분에 학생이 전혀 음악하고 상관없이 입학하다보니 가르키기 힘들다고 하더군요. 
그러다보니.. 수업의 질은 떨어질수 밖에 없다구 생각합니다. 
어느 전문학교든  한국 유학생이 수업을 들으면 하찮을거라 생각 합니다. 


일본에 계신 한국 유학생분들 힘내시구요.. 정보 교환 합시다.
3일쉬고 낼 학교 갈려니 ... 깝깝 하네요 ~~  작년 12월호 산레코 잡지 괜찮던데요 ~~

의경휘민님의 댓글

저도 일본에서 학교 다니고 있는데 저는 동방입니다.

일본에와서 보니까 역시 전문학교 체제가 대부분이 기초를 다지기 위한 학교이다 보니..
어느정도 경력이 있으신분들은..오히려 안들어오시는게 낫겠더라구요...


저도 전문학교 여러 군데 알아봤는데 어느학교를 가도 TSM은 평판이 안좋았던게 사실입니다..
업계에서도 좋은 이미지는 아닌모양이예요...또 학비도 엄청비싸죠...
제가다니는학교느 장학금 받고 들어가서..일년에 110만엔정도 냈는데..
TSM은 150만엔은 하더군요.ㅡㅡ;
업계에서 가장 유명한건 동방학원 아니면 일본공학원 이라고 하더군요...


그래도... 일본에서 유학하시는분들 다들 힘냅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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