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블라터 회장 “AI가 월드컵 취소할 수 있는 이유”
 
[쿠키뉴스 2006-03-03 04:56] 
 

[쿠키 지구촌=영국] 국제 축구 연맹(FIFA) 제프 블라터 회장이 오는 6월 개최되는 2006 독일 월드컵을 앞두고 조류 인플루엔자(AI) 확산에 걱정을 드러냈다.

블라터는 "현재는 괜찮지만 만약 조류 인플루엔자(AI)가 콜레라나 전염병처럼 번져나가서 사람들에게 전염이 된다면 독일 정부는 특단의 결정을 해야 할 것이고 우리는 그것을 존중해야 할 것이다."며 독일이 심각한 상황에 이른다면 월드컵 축구 대회를 취소해야 할지 모른다는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미 독일 정부는 북동부 발트해 연안의 뤼겐 섬에서 폐사한 백조 2마리에서 인체에 치명적인 H5N1형 AI 바이러스가 검출된 뒤부터 바이러스 전염을 막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하지만 AI가 유럽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어 독일 정부의 걱정은 갈수록 태산. 시호퍼 독일 농림부 장관 역시 뤼겐 섬 시찰 후 "AI가 곧 전국으로 확산될 것"이라며 최악의 상황을 경고하기도 했다.

더군다나 지난 달 21일에는 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 인터넷판도 조류 인플루엔자(AI)가 계속 번져나간다면 2006 독일 월드컵이 취소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하기도 한 상황에서 제프 블라터 회장의 말은 상당한 파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제 월드컵이 100일이 채 남지 않은 시점에서 유럽은 조류 인플루엔자(AI)의 확산을 막기 위한 노력이 한창이다. 다행히 현재까지는 인체 감염이 발생하지는 않았지만 월드컵 개최를 코앞에 둔 독일 정부는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 되고 말았다. 국민일보 쿠키뉴스제휴사/'영국의 모든 것'UKLifes.com 조한복 기자 chb23@uklif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