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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쓰기 어려운 글.. 눈팅X 덧글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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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글을 올리기 참 어려웠습니다

괜히 귀가 얇은사람 또는 우유부단한사람으로 찍힐까봐요

사실 어려서 아직 사회에 대한 적응도 덜된것같고

사회가 얼마나 냉정한지도 아직 잘모르는 철없는 사람일수도 있습니다.

운영자님께서 올려주신

"음향엔지니어를 시작하는 이들에게" 라는 글을 보면서

예전에는 나에겐 열정이 있으니 괜찮겠지..

또 내가 남들이 뭐라해도 내가 열심히해서 인정받는다면

다 잘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했엇습니다..

그런대 요즘 이런저런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조금 두렵기도 합니다, 예전에 게시판에 장비와 함께

사진을 올려주시는 모습을 보면 단지 "와! 멋지다!"

나도 열심히해서 저렇게 되야겠다는 단순히 겉모습만 보고

동경하는 생각을 했었지만... 요즘은 아! 저분이 저자리까지 가려면

얼마나 고생을 했을까? 어떤 고생을 하셧을까등 내가 어떤고생을 하게 될까?

조금 두려운 생각을 많이 하는것 같습니다.

몇주전에 어떤분꼐서 덧글에 그러셧지요

"왜 여기는 다 부정적으로 말씀하냐고"

뭐 어차피 저야... 그냥 앞으로 열심히 할 생각이지만..

여기 계신 좋은 선생님, 선배로써

음향을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조언좀 해주셧으면 하고

이렇게 올려봅니다...



사실 이번에도 그냥 단순히 잡담이라고 볼수있으니..

심각하게 안읽어주셧으면 하는... 그냥 글쓰고 싶었지만

마땅히 주제가 부족해서 고수님께 조언좀 부탁드립니다(__)

(*저는 실제 아는분들과 얘기할때도 우리 오디오가이
    고수님들이 *~~!@#$%^  했어. )

이렇게 실제로 말하는...


아참 이글을 쓰신분이 여기 계실수도 있겟지만

한가지 여쭤보고 싶어서요 이글이 정말 엔지니어로써 공감 가시는지.

저는 이글을 보면서 조금 너무 화가 나더라구요

자기가 한일에 대한 자부심도 부족하신거 같고

그냥 인터넷 서핑중 찾은글인데...

설마 오디오가이에 글쓰신분이 계시면 무지 실례되는 글이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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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2년간 라이브 엔지니어, 6년간 레코딩 엔지니어를 한 사람입니다.

 

처음부터 안 좋은 얘기하기 그렇지만 권장하고싶은 직업은 아닙니다.

 

일단 궁금한 것을 알려드릴게요.

 

1)라이브 엔지니어와 스튜디오 엔지니어의 차이점을 쫌 정확하게 알려 주세요.

  (저는 스튜디오엔지니어 쪽으로 더 생각을 하구 있어요)

- 라이브 엔지니어는 흔한 말로 "노가다"입니다.

좋은 업체도 국내에 몇개 없고 작은 업체들은 낙원쪽에 많은데 항상 50kg이 넘는 스피커 옮기고 라인 옮기고.. 공연 당시는 재밌습니다만 공연을 즐길 수 있는 형편은 절대 되지 못합니다. 공연의 스텦으로 항상 대기상태이며 공연 도중에는 갑작스러운 사고가 굉장히 많습니다. 라이브쪽은 체력이 받쳐주지 못하면 절대로 할 수 없습니다.

레코딩 쪽은 잠잘 시간이 별로 없습니다. 개인의 사생활도 누릴 수 없습니다.

물론 자고싶은대로 자고 사생활 누릴 수는 있지만 금방 굶게 될 것입니다.

급여수준도 님이 원하시는대로 절대 안나옵니다.

요즘 다들 mp3다운받아 듣고 복사해서 듣고하다보니 음반시장이 침체되다 못해 제 살 깎아먹기 경쟁이 진짜 심합니다. 그래서 기본 생활도 안되는 돈을 받고도 밤새서 일해야됩니다. 예전에 CD카피 안되고 mp3따위 없을때와는 천지차이죠.

 

 

2)저는,,..,음악에 대한 열정,좋은 귀 밖에 가지고 있는게 업어요..연주 할수 있는 악기는..리코더?ㅋ음향 기기에 대한 지식도 전혀 업구요...지금부터라도 기기하구 악기 공부를 해야 되나요?

- 당연히 지식이 전혀 없으면 안됩니다. 열정만 가지고 할 수도 없습니다. 악기에 대해 문외한이라도 일하기 힘듭니다. 모르는 악기의 소리를 어떻게 녹음하겠습니까?

요즘에는 학원들이 많이 생겨서 배울 곳은 많습니다. 실제로 녹음실이나 라이브업체들도 학원을 졸업해야 인턴으로 뽑아주는 현실입니다. 님의 집안 사정이 여의치 않다고 하셨는데 학원은 대부분 1년 과정이며 1개월의 학원비가 60만원이 넘습니다. 거기에 교재비며 차비등 들어가면 1년에 천만원 우습게 깨집니다.

그렇게 1년간 공부하고 취직이 된다해도 1달에 100만원 벌기 어렵습니다.

 

 

3)대학은 동아방송대학이 좋다고 들었습니다..그런데..공대가서 전자공학을 전공하는 것이 낫나요?그리고 유학은 꼭 가야 되나요?

- 사실 대학중엔 동아방송대만한 데는 없습니다. 하지만 제가 일하면서 동아방송대 출신을 인턴으로 받아본 바로 생각해보면 뭘 가르치는지 솔직히 모르겠습니다.

학원도 마찬가지지만 졸업했다고 바로 실무를 할 수 있는 상태는 절대 아닙니다.

유학은 옵션입니다. 하지만 갔다왔다고 인정해주는데는 없습니다. 전자에대한 기초지식은 있어야 합니다.

 

4)책도 추천 해 주시면 ㄳ

우리나라책은 볼만한 것이 별로 없습니다. 원서를 보세요

 

 

지금도 컴푸터음악 지식IN에 mp3 무료로 다운받는 곳 찾는 질문들이 있네요.

mp3 보내달라는 사람들도 많고...

 

이건 식당가서 음식 하나 시켜놓고 한사람 더올테니 공짜로 1인분 더달라는 것과 다름이 없습니다.

식당이 땅파서 장사하지 않는 이상 망하겠죠.

 

지금 음반시장이 그런 상황입니다.

 

그런 음악 만드는 사람은 흙파먹고 산답니까...

 

우리나라의 음반시장은 더이상 발전할 수가 없습니다.

 

지금도 선배들도 이쪽 일을 많이 그만두었고 후배들은 더 많이 떠났습니다.

저도 이제 그만두지만 사람들이 그렇게 하는 것이 음악의 질을 더 떨어뜨린다는 것을 알아야 하는데....

 

앞에서도 얘기했지만 하지마세요.

돈 못벌고 몸버리고 정신건강도 다 버립니다.

가족도 버리고 친구도 버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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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자료

피해뿌지님의 댓글

  처음 시작하시는 분에게 부정 적일수 밖에 없는 이유는...
그분들이 보여 지는것만을 보고 시작하는 분들이 많아서 입니다....
정말 좋아하고 사랑해서 시작했다면 더 노력하고 최선을 다하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어떤 직업이나 밑바닦이 없는 직없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 엔지니어하는 직업이 그 믿바닦이 좀 오래있어야 한다는 단점이 있어서..
처음 시작하는 분들이 얼마 버티지 못하고 포기하기 때문에...
여기 분들은 그럴분들을  시작하기 전에 말리시는 겁니다..
저는 이 직업이 아주 좋은 직업이고 재미있고 인생을 걸만하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에 반해 힘든것도 아주 대단히 힘들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더 할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학교나 학원이 안좋은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거기서 얼마나 열심히 배우고 자신에게 투자 하는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요즘 저도 몇군데 면접을 보았는데...
일반대학나왔다고 무시하더군요...
여기분들이 보시기에 제가 관련학과 나온분들보다 못하다고 생각하시는지요...
저는 학교나 학원 보다는 그사람에 노력 여하에 달렸다고 생각합니다...
글만으로 성명할수 없는 그 무언가가 이 엔지니어라는 직업에 묻어 있기에...
전 한번 뛰어 들어 보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알케미스트님의 댓글

 
후후... 아마도 많은 엔지니어 분들이 아니 예술계에 종사하는 분들이면 한번쯤 느꼈을 만한 얘기겠지만...

이렇게 생각해보면 어떨까요?

세상 모든 일들이 모두 다~ 보기 보다 쉽지 않다. 어떤 일이든 나름대로 좋은 점이 있고 어려운 점이 있다는거...

언제 어디서 무슨 일을 하더라도 똑같이 느끼는 어려움이 있다는 사실.

저두 글쓰신 분 마음을 이해는 하지만 절대루 동감하지는 않습니다만...

이렇게 한번 자신에게 되 물어보십시요!!!

"미래에 대한 약간은 비관적인 글을 읽고 지금까지 지녀왔던 음악에 대한 꿈을 버릴것인가?"

      그 건 아 니 잖 아 ~~~

                  그 건 아 니 잖 아 ~~~

                                그 건 아 니 잖 아 ~~~    ^^*,,,

 이바닥이요?

우린 아직 젊지않습니까? 한번쯤은 도전해 볼 만한 직업입니다.!!!

설상훈님의 댓글

  한번 사는 인생인데 자신이 하고 싶은 것도 해보고 열정을 쏟고 싶은 곳에 한번 쏟아보고 해야 제대로 인생을 사는 것이 아닐까요?
아직 시작도 해보지 않았는데 남의 말만 듣고 불확실한 미래 때문에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포기하는 것은 현명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실패하더라도 분명 그 실패의 경험이 나중에 큰 도움이 될거라고 확신합니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는 말이 있잖아요?
그리고 저도 알케미스트님의 말씀에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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