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초면에 죄송하지만, 음악대학에서 작곡을 전공했던 사람으로 몇가지만 알려드리겠습니다.
 지금 수능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진로를 바꾸신다는 것은, 최소 재수, 적어도 3수는 감안하셔야 합니다.
 음악을 취미수준이 아닌 기초부터 입시생과 비교해서도 대등한 정도의 학습을 해오셨다면 문제가 될 것이 없겠지만, 질문의 내용으로 봐서는 전혀 가고자 하시는 진로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으신 것 같네요.
 그리고 위에서 언급하신 학교는 이미 국내에서 실용음악과 관련해서 인지도가 꽤 높으며 동시에 경쟁도 치열한 곳입니다.

 그럼 질문하신 내용에 대해서 하나씩 말씀드리겠습니다.
 1. 수능 끝나고 미디관련된 사항을 배우시는 것은 그리 늦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피아노라는 악기를 입시와 관련하여 배우신다면 매우 늦을 겁니다. 지금 피아노라는 악기를 어느정도로 다루시고 계시는 지 알지는 못하나, 아무래도 수능끝나고 배워서 대학을 입학하시기엔 좀 무리가 있어 보입니다. 적어도 대학 입시에서 악기를 다룬다는 것은 전공에 밀접한 관련이 있는 만큼 높은 수준의 연주실력을 갖춘 사람을 필요로 한다는 것이니까요.

 2. 구체적으로 어느 학과를 지망하시는지 결정을 하셔야 됩니다. 미디 전공이라는 것도 사실 작곡전공이 치르는 입시 과목과 크게 다르지 않아서 작곡전공에서 필요한 입시 요강에 충족해야하니 그것들은 다 배워야 합니다. 화성, 청음, 작곡, 피아노, 음악 통론 정도가 가장 기본이겠죠.

 3. 어느 학교건 입시 실기시험 과목에서 [보기 중 선택]이라는 내용이 없는 이상 기재된 과목은 다 봅니다. 특히 작곡전공의 경우는 화성, 작곡, 피아노 실기가 가장 기본이며 그 외로 청음, 건반화성, 대위법, 분석 등을 보는 학교들이 있죠.

 4. 어떤 악기를 추천해도 결과는 마찬가지 아닐까요? 악기를 입시를 위해 배운다면 지금 시작해서는 올해 안에 답이 나올 확률은 낮습니다. 꼭 불가능하다는 의미는 아니지만, 결과를 장담하기는 어렵겠죠. 남들은 초, 중, 고를 거친 12년을 배워도 한번의 실수로 재수, 3수 혹은 그 이상의 시간을 더 투자하기도 하니까요.  어떤 악기를 배우시는 것은 본인이 선택하세요.

 5. 아무래도 미디, 실용음악을 전공하시려는 구체적인 이유와 목표가 불분명한 것이 가장 문제입니다.
이공계 전공이신데 성적이 낮고, 수능을 앞두고 대학을 가려니 막상 갈만한 학교가 성적으로 봐서는 여의치 않고, 전공을 바꾸면 되지 않을까라는 막연한 기대, 그리고 음악을 전공하는 사람들에 대한 환상이나 오해가 있으신 것 같은데, 먼저 지금 선택하려는 전공과목에 대한 구체적인 목표과 목적이 있어야 합니다. 학교와 학과는 그 다음 문제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