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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인간이 만날 이렇게 살아가면 얼마나 좋을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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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참 기분이 아햏햏 합니다..

오늘 영어 학원에 갔다가.......문득 아아 요번달에는 영화관에 가서 영화를 한편도 안보았군......하는 생각이 들어서

종로로 갔습니다.

오늘 본 영화는 연애 소설인데 (저는 선남 선녀가 나오는 영화를 아주 좋아하는 편입니다.러브질 영화 무쟈게 좋아하지용) 아주 영화가 좋았습니다.

손예진 별루 안좋아 했었는데 이제부턴 그녀를 좋아하게 될듯합니다.

오늘 누구에게로부터 접대 받을 일이 있어서리....그분을 종로로 오시게 했습니다.저는 항상 그림보러 인사동에 자주 가는 편인데 그때마다 한정식을 먹어보는게 소원이었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인사동은 항상 혼자가는편이고 한정식값이 비싸다는 소릴 많이 들어서........

일단 오늘은 그분이 사는거라 부담없이 한정식 먹고싶다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래서 들어갔는데 1인당 55000원이라더군요..허허 정말 어이 없는 가격이었습니다.

근데 솔직히 55000원 가격낼만 한 밥상이더군요..온갖 산해진미...저 오늘 사주신 어른이 여기저기 많이 다니시더분이라 종업원에게 만원 팁을 주니깐 알아서 한 이만원치 더 가져오더군요..

올만에 참이슬에 흠뻑 젖어.......인사동 거리를 터벅터벅 걷고 있는데.........어디선가 색소폰 소리가 들리는겁니다.

음악에 이끌리어 걷다보니 왠 외국인(프렌치 맨이었습니다)이 색소폰을 플레이 하고있던겁니다( 곡들은 대부분이 찰리파커와 콜트레인의 곡들이었습니다)

아아 이슬에 흠뻑젖은 저는 기분이 너무 묘해져서...보고 싶은 몇몇분들에게 전화도 하고......

프렌치맨과 말도 주고받고 하였는데(물론 저는 불어를 못하므로 영어로...^^) 뭐 대충 옮기자면

"난 원래 프랑스인인데...여기저기 여행당기면서 산다.여기전엔 중국에 있었지..너 자꾸 내음악듣고 감동받았다고 고맙다고 그러는데 내가 색소폰 부는거는 너보고 감동하라고 부는거 아니다.단지 돈을벌기 위해부는것일뿐..절대 고마워 하지 마라...."

이런얘기 하더군요.......

하지만 저는 정말 그의 음악에 젖었고........저의 외로운 가슴을 마구 후벼파더군요. 그의 색소폰 케이스에 얼마간의 돈을 넣고(그가 땡큐하더군요) 다시 작업실에 왔습니다.

아아 좋은 영화도 보고 산해진미도 먹고 마지막을 가슴을 후벼파는 음악으로 마무리한 오늘은 정말 행복했습니다.

프렌즈나 한 두편보고 자야겠습니다....

아아 행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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