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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대중음악상 투표기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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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베이스를 연주하는 밴드 아티스트, 밴드 디렉터 한두수입니다
제가 몸담고있는 싸이키블루스락밴드 "써드스톤"이 "한국대중음악상" 후보에 올랐습니다
한국대중음악상은 모두 아시겠지만 상업성보다는 예술성을 높이 평가하는 권위있는상입니다
만약 수상하게 된다면 락밴드로서 이땅에서 음악을 해나아가는데 굉장한 힘이 될겁니다
들어보시고 재밌는 음악하는 친구들이구나 생각되시면 소중한 한표 부탁드립니다
앨범은 전곡을 홍대의 톤스튜디오에서 릴테입으로 동시녹음했습니다


*써드스톤 3집(psychemoon) 타이틀곡 -오아시스 MV
http://youtu.be/z2s8BUe5vXE

*Naver 오늘의 뮤직
http://m.music.naver.com/todayMusic/index.nhn?startDate=20131226

*Daum 뮤직 이달의 앨범
http://music.daum.net/imagene/detail?award_id=381

**한국대중음악상 투표하기**
http://www.koreanmusicawards.com/2014/vote.html
꼭 '써드스톤'이 아니더라도 다른 좋은 앨범을 낸 아티스트를 선택하시고 투표하기 누르시면 됩니다


*앨범리뷰
-김작가(추계예대 영상시나리오학과 강사)님의 앨범리뷰
지나간 것은 조롱의 대상이 되거나 그리워진다. 한때 한국에서 라이센스되는 록 앨범 해설지들에는 이런 설명들이 종종 등장했다. “기타는 불을 뿜으며 울어댄다”, “지판이 불타는 듯한 핑거링과 줄이 끊어질듯한 피킹.” 이런 묘사는 곧 그 시대가 지나가자마자 빠르게 조롱의 대상이 되었다. 물론 그런 묘사가 더 이상 통용되지 않는 음악이 세상을 휩쓸었기 때문이다. 너바나나 그린 데이의 음악에서 이런 무협지적 표현을 고수해서야 온당치 않은 일이었다(무협의 서사를 대체한 건 ‘록 스피릿’의 서사였지만).

하지만 이제 와서 생각해보면 기타 히어로들의 시대에는 어느 정도 적당한 표현이기도 했다. 1절이 끝나자마자 장엄하고 화려한 기타 솔로가 등장하지 않으면 록으로 간주되지 않았으며, 연주의 ‘테크닉과 필링’이 송라이팅보다 중요하게 여겨지던 때였으니 말이다. 적어도 한국에서는 ‘60년대부터 ‘80년대까지의 음악이 한 세대에 동시에 소비되던 시절의 이야기다. ‘그 때도 아득한 과거가 되다 보니 그리워진다’같은 회고를 하려는 게 아니다. 써드 스톤의 3집 [Psychemoon]을 듣는, 그 시대를 거쳐온 음악 애호가라면 누구나 그 시절을 문득 떠올릴 수 밖에 없을 거라는 말을 하는 거다.

지미 헨드릭스의 'Third Stone From The Sun'에서 밴드 이름을 따온 써드 스톤의 지난 두 장의 앨범은 블루스, 서던 록 등의 장르적 재현이라는 말을 뺀다면 딱히 평가할만한 점이 없었다. 곡은 진부했고 프로덕션은 조악했다. 의도는 알겠으나 결과는 함량미달이었다. 그들이 주로 활동했던 인천의 옛 밴드들을 뛰어넘는다고 말할 수 없었다. 어쨌거나 큰 주목을 받지 못한 2집 이후 박상도는 조덕환 밴드의 세션으로 합류, 탁월한 연주를 선보였다. 몇 번 갖지 않은 조덕환의 공연에서 가장 인상적인 순간이 그의 몫이었다. 조덕환 밴드의 디렉터였던 한두수가 써드 스톤에 합류했고 드럼 역시 안성용으로 교체 됐다. 미국에서 반년간 유학한 박상도가 그때 느꼈던 감정과 욕망이 이번 앨범의 주요 모티브가 됐다. 큰 경험들이 쌓이고 멤버들이 바뀌었다. 이전과는 다른 작업이 되는 건 필연이었을 것이다. 앨범 레코딩 시기, 레이블 관계자들로부터 써드 스톤의 새 앨범을 기대해도 좋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는, 그러나 흘려 들었다. 어쨌든 관계자들의 얘기였으니까. 하지만 [Psychemoon]을 처음 들었을 때, 나는 조금 부끄러웠다. 속는 셈 치고 관계자들을 믿고 미리 들었더라면 좋았을 거라는 반성이 밀려 왔던 것이다.

이 앨범은 전통적인 록의 미덕들을 새삼 환기시켜주는 앨범이다.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기타가 주인공이지만 강화된 리듬 파트는 주연의 연기를 능히 받쳐주고도 남는다. 릴 테이프에 원 테이크로 진행된 녹음은 배우들의 에너지를 증폭시키는 연출이자 미장센이다. 화려하되 송라이팅이라는 틀을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박상도의 기타는 최근의 기타리스트들에게서는 좀처럼 찾아볼 수 없는 야성을 들려준다. 만약 한국어에 성(性)이 존재한다면 남성형 명사로 치환될 수 있는 어떤 단어가 이 연주에 걸맞는 표현이 되었을 것이다. 지미 헨드릭스, 지미 페이지, 에릭 클랩튼, 제프 백, 리치 블랙모어 등등 그 이름을 살짝 열거하는 것만으로도 한 페이지는 넉넉히 채울만한 인물들이 주도하던 때의 환호성이 이 앨범에 녹아 있다. 그러나 만약 거기서 그쳤다면 이 앨범은 훌륭한 복고에 머물렀을 것이다.

[Psychemoon]에는 그 시대의 음악을 ‘90년대적 방법론으로 해석했던 사운드가든과 앨리스 인 체인스의 지혜가 있다. 또한 포스트 록의 텍스쳐로 해석하는, 21세기의 동시대성이 있다. 불을 뿜는 기타, 천둥 같은 드러밍 같은 문장들이 떠오르지만 어울리지는 않는 이유가 바로 그것이다. 공간계 이펙터에 의존하지 않고도 충분히 새로운 사이키델릭을 만들 수 있음을 써드 스톤은 [Psychemoon]을 통해 입증한다. 록을 듣는 기쁨이 무엇이었는지를 웅변한다. 지난 세대의 화려했던 방법론으로 써드 스톤은 현 세대를 위한 에너지를 창출해냈다.

관련자료

이정준님의 댓글

안녕하세요. 두수님
톤에 있는 니브와 LA2A를 만들어드린 이정준입니다.
저도 꼭 들어보고 투표하겠습니다 ㅎㅎ
정성드려 앨범 만드신 것 많은 분들이 높게 평가하실 거라 생각합니다.

두수님의 댓글의 댓글

톤에서 걸어다니다보면 발에 채이는(너무 많아서....) 니브프리들이 이정준님께서 만들어주신 거군요
제가 김대성대표님께 남는거 하나 달라고 했는데 안주시네요~ㅋㅋㅋ
저도 나중에 제작 문의해도 될까요~^^

운영자님의 댓글

정말 정말 축하드립니다.

작년한해. 음악과 소리에 대해서 얼마나 많이 고민하고 생각하고 또 실행하셨는지

그누구보다도 잘아는 저는 더욱 더 마음에 와닫네요!!!

두수님의 댓글의 댓글

고민에 고민을 영자님이 함께 나눠 주셨죠~^^
항상 오디오가이와 영자님께 감사할따름입니다!!
결국 방음부스의 한계를 견디지못하고 우장산역쪽에 작은 프로젝트녹음실을 인수했어요
이제 몇주 되지않아 정리하고 정리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여기서 해나아갈일들을 생각하면 웃음이 떠나질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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