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에게 부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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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아주 어린 후배 한 놈이 뉴질랜드로 떠났습니다. 공부를 한다고 말이지요..나이차이가 너무 많이 나서 절 삼촌이라고 부르지 않는 것이 다행인 놈인데, 길던 머리까지 빡빡밀고 떠나버렸습니다. 아주 오래 전 부터 음악과 음향에 관심을 갖고 있던 아이라 아는데로 알려주고 좀 더 일찍 원하는 것을 하기를 바랬는데, 이리저리 다른 일도 하고 비틀거리기도 하더니만 결국은 공부를 하겠다고 떠났습니다..오디오 가이는 그 아이가 많은 용기를 얻었던 장소이기도 하구요. (지금 쓰고 있는 이 아이디도 그 아이의 아이디입니다. 제가 워낙 게을러 터져서 말이지요..^^;;) 바쁘다는 핑계로 또는 몰라서 더 알려주지 못한 많은 것들을 그 놈이 이 곳을 통해서 얻었던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서른을 넘기고 떠나는 그 후배의 유학에 격려의 박수를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다행이 어린 시절을 미국에서 보내 영어엔 불편함이 없겠지만, 아시다시피 남의 나라 생활이란 것이 편하지만을 않을테니까요..
제가 남들보다 좀 늦은 나이에 유학을 한 경험이 있었는데도, 뭐 하나 제대로 챙겨 보내지 못한 것 같아 마음이 많이 불편합니다..잠깐 서로 바쁜 사이 얼굴 조차 보지 못하고 떠나 보내서 더 그런 것 같습니다..아마 지금 쯤은 짐도 어느 정도 정리되었겠지요.
항상 건강하고, 늘 행복하고, 제수씨랑 아가랑 모두 다 건강하게 잘 지내다 오기 바란다..밥 세끼 잘 챙겨먹고,,
오디오가이 식구들도 늘 행복하시고 건강하시기 바라겠습니다. 그럼 또 뵙도록 하겠습니다...